이 글은 서애 류성룡이 1607년(정미년), 별세하기 3개월 여 전에 자손들에게 전해준 가훈이다.

西厓先生柳文忠公成龍曰 (서애선생류문충공성룡왈)
世雖危難 男子所當爲事 (세수위난 남자소당위사)
不可以世亂而自廢 昔許魯齋 (불가이세란이자폐 석허노재)
東奔西竄 兵戈擾攘之中 (동분서찬 병과요양지중)
到處不廢學 此雖非尋常 (도처불폐학 차수비심상)
人所敢言然立志 則不可不如此也 (인소감언연입지 즉불가불여차야)
四書爲學者府庫 若無此根本 (사서위학자부고 약무차근본)
則他書雖讀 無益須精思熟讀 (즉타서수독 무익수정사숙독)
林間一鳥啼不息 門外丁丁聞伐木 (임간일조제불식 문외정정문벌목)
一氣聚散亦偶然 只恨平生多愧炸 (일기취산역우연 지한평생다괴작)
勉爾子孫須愼전 忠孝之外無事業 (면이자손수신전 충효지업무사업)

서애선생 류문충공 성룡이 말하기를
세상이 비록 위태롭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장부가 마땅히 일삼아야 할 것은
세상이 어지럽다고 해서 공부를 스스로 그만 두면 안 된다.
옛날 허노재는 동쪽 서쪽으로 바쁘게 숨어다닐 때나
전쟁으로 요란한 속에서도
이르는 곳마다 학업을 그만두지 않았다.
이는 비록 보통사람으로서 감히 말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겠다는 뜻을 세우는데 있어서는
이와 같이 하지 않아서는 안될 것이다.
사서는 공부하는 사람들의 지식의 창고이다.
만약 이를 근본으로 삼지 않으면
다른 책을 읽더라도 이로움이 없을 것이니
반드시 사서의 내용을 자세히 생각하며 충분히 읽도록 하라.
 숲 속에서는 새 한 마리가 쉬지 않고 울고 있고
문 밖에선 쩡쩡 나무 베는 소리가 요란하네.
한 번 기운이 모였다 흩어짐도 또한 우연인지?
평생 부끄러운 일을 많이 한 게 다만 한스러울 따름이다
너희 자손들은 반드시 삼가고 힘써라.
나라에 충성하고 효도하는 일밖에 또 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나는 똥별달아 서든어택에 접속하는데...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