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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늦덕(61.76) 2019.07.24 18:18:29
조회 2409 추천 51 댓글 15

50화 복습하는데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나 푸른 꿈을 꾸는구나.'


이거 반복해서 보는데 이것이 본인 경험에서 나온 말 같아서 짠해졌어.


미실은 젊은 시절 너무나 사랑했던 사다함과 함께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려고 하였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고 사다함을 죽음으로 잃었지.


사다함을 연모했던 것처럼 사랑하며 모든 것을 다 바친 신라도..궁극적으로는 미실의 것이 되지 못하고 잃어야 했어.


가장 사랑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였으니, 결국 미실의 푸른 꿈은 이뤄지지 못한 셈이야.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푸른 꿈을 꾼 것은 미실 본인이었기에.


하지만 결국은 가지지 못하고 죽음으로서 퇴장하는 본인의 운명을 알기에.


비담만은 그 길을 가지 않기를 바라서 비담에게, 사랑은 다 빼앗는 것이라고 말을 해준 것 같았어.


너무나도 자신을 닮은 자신의 아들에게 마지막 모성으로서.


너는 나처럼 실패하지 말고, 사랑하고 연모하더라도 자신처럼 모든 것을 다 바치지 말고 다 빼앗아서 얻으라고.


너만은 승자가 되라고.


하지만 비담은, 자기 연모는 자기가 알아서 할 거라고 본인의 선택을 고수하지.


이때...아마 미실은 이미 알았을 거야.


모든 것을 잃고 죽는 자신처럼, 비담도 똑같은 운명이 되리라는 것을.


모든 것을 다 바쳤음에도 가지지 못했던 미실처럼, 비담도 덕만에게 모든 것을 다 바치고서..얻지 못하고 스러지리라는 것을.


권력의 속성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미실이었고 그녀 역시 사다함과 마음을 통했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 강제로 헤어져야 했으니까. 


비담과 덕만이 마음이 통하더라도 황실과 귀족과 힘의 이해 관계 때문에 힘들 거라는 걸. 이미 알았던 거지.


순수한 사랑만으로 다 될 거라고 믿는 아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워서..


한때의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아서.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나 푸른 꿈을 꾸는구나.'


그래서 그 말을 하는 것 같아서..계속 그 장면 반복해서 보고 있는데 참 짠하다.


비담에게 설원공과 자신의 남은 세력을 남겨주었던 것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신국을 아들이 가지길 바라서가 아니라


너무나 자신을 닮은 아들만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푸른 꿈을 이루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어.


솔직히 미실이 어떤 사람인데 비담을 모르겠음...스스로 자기는 오리라는 애가 덕만이 뒤통수 치고 신국을 가질 수 있을 턱이 없는데.


그런데도 비담에게 세력을 남겨준 건...비담만은 꿈을 이루길 바라서가 아니었을지.


결국 미실의 예감은 적중해서...어머니의 그 말을 떠올리며 비담은 죽게 되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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