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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덕] 추화군의 가을. 어느 평범한 부부이야기.

라이엘랄(125.189) 2019.09.13 01:10:57
조회 1211 추천 35 댓글 5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단편이었는데 자꾸 늘어가는 중. 쓰고 싶은 얘기가 많은 것이 문제다.




인적 드문 산길. 푸른색의 비단 복을 입은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 온 검은색 비단 복의 사내가 밤송이가 가득 달린 나무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검은 옷에 무사들이 일제히 흩어져 나무 마다 발을 얹고 힘을 줘 흔들어댄다. 이윽고 떨어지는 밤송이들. 아이의 손을 잡은 사내가 검을 들어 아이 쪽으로 떨어지는 밤송이를 쳐내며 사내아이를 보호한다.



밤송이가 다 떨어졌는지 조용해진 산 길. 

사내가 손을 놓아주며 구경하라고 하자. 우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사내아이가 떨어진 밤송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그걸 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제지한 검은 비단 복에 사내가 밤송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와서, 만져 보거라.”




제 아버지처럼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은 호기심 가득한 사내아이는 손가락을 뻗어 밤송이를 만져본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따끔함. 아이의 놀란 얼굴. 사내가 손을 뻗어 아이의 손을 확인해본다.




“앗 따갑습니다. 아버지.”


“맞다. 허니 가까이 오면 안 되겠지?”




손이 다치진 앉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던 사내가 이윽고 아이의 머리를 흔들어버린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사내아이는 곧 볼멘소리를 낸다.




“아, 아버지!”


“형종, 어떻게 하면 안에 있는 밤을 얻을 수 있을까?”


"가시가 위험하니…….검으로 잘라버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




하하, 비담의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산길에 울려 퍼진다.

몸을 일으켜 일어나서 검은색의 군화로 밤송이를 누르자.

사내아이의 볼처럼 오동통한 밤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거라. 목검으로 꺼내어라. 가시에 다치지 않게.”


“네, 아버지.”




목검으로 조심히 꺼낸 밤송이. 형종이 환하게 웃어 보인다.

밤을 손으로 쥐어보며, 보세요. 아버지. 하면서 웃는 것이 꼭 덕만을 보는 거 같아. 비담은 방긋 웃으며 손을 들어 부드럽게 아들의 얼굴을 쓸어내린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형종의 얼굴은 우습게도 비담을 쏙 닯아있었다. 커 갈수록 더 닯아 가는 아들을 보며 씨 도둑은 못 하겠다며, 중얼거리는 덕만과 마주보고 웃곤 하였다. 


비담이 누르면 얼른 다가와 밤을 꺼내는 형종.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사들이 밤송이를 눌러주면 얼른 가서 꺼내며 형종의 얼굴은 즐거움이 가득했다. 어째 또래 아이들하고 노는 것 보다 이리 나와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걸 보니. 제 어린시절까지 닯은 아들을 비담은 웃으며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아들을 지켜본다. 낙엽이 많은 곳은 먼저 가 검으로 낙엽을 치워준다. 혹시나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 아들이 다칠까봐. 염려가 되었기에, 어느새 가져온 바구니 안에 가득 해진 밤들.




“이만큼 얻었으면 됐다. 나머진 짐승들 먹으라고 냅두거라.”


“네, 주군.

사냥감은 저녁거리로 준비하라고 미리 보내놨습니다.“


“그래, 잘하였다.”




산을 뛰어다니는 아들이 위험할까, 뒤 따라가다. 사슴 한 마리를 잡아서 다행이었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밤만 가져갈 순 없으니깐.

온 종일 산을 뛰어다니다. 지쳐버린 아들을 등에 업고 편하게 보듬어 안는다.


이제 6살 형종의 무게감을 느껴보며 비담은 씩 웃었다.

얼마 전이었다. 서라벌에서 유신을 따라 온 막 화랑이 되었다는 어느 새 듬직해진 용화향도의 원술이를 본 날이었다. 오랜만에 부모들은 같이 술을 마시고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같이 어울려 노는 평화로웠던 시간이 지나고, 다음날 유신이 떠나면서 비담의 화랑이야기를 하며 나중에 입을 나이가 되면 입고 서라벌로 오라면서 주고 간 무명지도의 흑색 화랑 복을 품안에 꼭 안고 선 형종이 그랬다. 


‘아버지, 어머니. 저 아버지처럼 화랑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간 부모의 품안에서 떠나갈 것이다. 그들이 그러했듯.

비담과 덕만은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하늘을 붉게 불태우던 노을이 지고 어느 새 새까맣게 타버린 장작처럼 어두워진 하늘.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비담과 형종을 기다리며 덕만은 걱정 어린 마음에 마당을 이리저리 돌고 있었다. 비담이 사냥했다는 사슴만 보내고 아직도 돌아오지 않기에 더 걱정이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가하고, 뛰어난 무사인 비담을 믿었지만 혹시나 하는 걱정이었다.


하인들까지 그런 덕만을 보고 덩달아 걱정하는 데 들려오는 익숙한 말발굽 소리. 얼른 나가서 거리를 보니. 흑마를 탄 비담과 그런 비담의 가슴위에 머리를 대고 잠든 형종이 보인다.




“형종!”



덕만의 부름에 형종이 부스스하게 머리를 일으킨다.

비담은 얼른 손을 올려 그런 아들의 머리를 슥슥 만져준다. 



“어머니!”


그리 외치며 얼른 말 위에 내려가 두 팔을 벌린 덕만에게 뛰어가 안기는 형종.

아들의 뺨 위에 입술이 여러 번 대며 덕만의 보고 싶었다. 라는 속삭임에 형종이 소리 내 웃는다.. 그런 모자의 모습을 지켜보던 비담은 가볍게 말위에서 내려와. 그런 덕만을 일으켜 뒤에서 안아버린다.




“그만 하시죠. 부인.

투기가 납니다.”


“비담.”



하지 말라는 덕만의 어조. 비담은 못 들은 척. 허리위에 감은 손에 힘을 준다.

하지만 그냥 뺏길 형종이 아니었다.목검을 들어 비담의 손등을 치는 형종.


“엄마는 제 것입니다.”



어찌 이리 아이 같은지 모르겠다.  어리면 잦은 병으로 고생하다더니 형종은  갓난아기 였을땐 틈만나면 고열이 나곤 하였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그들의 집까지 늙은 의원이 왔다갔다 하기에 힘든 법. 그러해서 둘은 마을 근처로 집을 옮길수 밖엔 없었다.  형종이 괜찮아지면 다시 옮겨야 싶었는데, 마을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자기들과 가까운 이웃이 된 전직 상대등. 마을 사람들은 가끔 검무를 추러 나오는 그에게 다가와 고충을 말하곤 하였다. 그가 어느 날 와서 난 이젠 상대등이 아니고 정인과 조용한 곳에서 쉬러 온 것이다. 라며 거부해도 자꾸 찾아오는 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해결해주라는 명을 했었다. 

마을 백성들은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는 고마운 분이라며 자기들은 가진 것이 없다며 대신 감사하다는 표시로 작물을 마당에 두고 가곤 하였다. 오늘도 산에서 캤다며 귀한 산삼을 쥐어주며 제 손을 붙잡고 고맙다는 할머니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는데 그런 좋은 일을 하는 사내가 집에선 아내를 두고 아들과 싸우는 꼴이라니. 누가 보면 어쩔려고 고개를 흔들던 덕만이 그의 손을 부드럽게 풀어버리고 얼른 아들을 안아준다.




“그럼, 엄마는 형종꺼지.”




삐죽, 비담이 이렇게 어린애처럼 구는 걸 지켜보는 게 아들이 태어나고 난 후 덕만의 작은 즐거움이었다. 만약 형종이 아닌 다른 사내가 덕만에게 저러는 걸 보면 틀림없이 칼부림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자신의 아들이었다. 비담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인지라. 입술을 삐죽이다 이내 방으로 들어 가버린다. 덕만은 피식 웃는다. 귀엽다니깐.




“아빠랑 재밌게 놀다 왔어?”


“네, 아버지가 사슴도 잡으셨습니다.”


“봤어? 사슴 잡으실 때.”




혹시나 무서웠을까. 걱정스런 시선.




“네, 제 눈앞에 나타난걸요.”


“사슴 잡을 때 무섭지 않았어?”


“아뇨, 산탁이 얼른 눈을 가려주셔서 안 무서웠어요.”



걱정 어린 시선을 잠식해버리는 너무나 천진난만한 웃음.

역시나 비담의 아들다웠다.



“우리의 아들답구나.”



형종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보이는 덕만의 얼굴엔 자랑스러움이 한 가득이었다.

가을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덕만은 얼른 아들을 방안에 밀어두고 장난기 어린 눈으로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간다.










내 이러고 있을 줄 알았어. 덕만이 작게 웃음소리를 내다 다가간 침상위에 있는 비담.머리맡 창가가 있는 벽에 기대앉은 비담은 팔을 들어 제 눈을 가린 채로 덕만이 제 옆에 걸쳐 앉아도 가만히 있는 다.



“당신이 잡은 사슴, 이웃들이 신기하게 보기에. 

좀 나눠줬어. 영화한테도 보내주고.“




단단히 삐진 듯. 아무 말 안하는 비담을 보고 덕만은 웃다가

일어나서 창문을 닫으려 하였다.




“놔두세요. 시원하고 좋으니.”



웅얼거리는 비담의 목소리. 여전히 눈을 가리는 비담의 팔.

웃던 덕만이 손을 들어 그의 손을 내려버린다.



“가슴에 열이 나서 더우신 거겠지.”



덕만이 농을 건네도 비담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이젠 침대에 누워버린다.

등을 보인 채, 누운 비담을 보며 덕만은 연신 미소 짓는다.

제 아들에게 투기를 하다니, 어찌 이리 어린애 같은 거야.



“낭군하고 있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이러기야?”


“.....”


“형종보다 네가 더 어린애 같구나.

엄마인 나는 당연히 아들꺼지만 여인인 덕만은 비담꺼인데 말이지.”



“.....정말이십니까.”



역시나 덕만의 승리. 비담은 다시 확인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자꾸 물어온다. 정말이냐며, 덕만은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 비담의 허리위에 앉아 형종에게 해주듯. 뺨 위에 닿는 덕만의 입술이 쪽쪽거리는 소리와 함께 몇 번씩이나 다가오고 비담은 기분이 좋은 듯 웃다가 덕만의 몸을 지분거려온다.




“어머니!”




불쑥 열리는 문. 형종은 제 뺨에 하는 거처럼 아버지 뺨에 입술을 맞추는 어머니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둘에게 다가온다. 덕만은 민망스러움에 얼른 일어나 등을 보인 채로 풀린 앞섬을 다시 여민다.




“뭐하고 계세요?”




비담은 그런 덕만의 옷차림을 봐주고 그의 아들의 이마를 안 아프게 살짝 때린다.




“아무것도 아니다...다음부턴 고하고 허락 맡으면 들어 오거라. 알았지?”


“네.”




평소답지 않게 굳은 표정으로 주의를 주는 비담을 보고 형종은 고개를 끄덕인다.



“왜 들어왔어?”


“나가서 셋이서 밤 까먹어요.”




모닥불. 마당 한구석에 피어져있는 모닥불. 비담은 웃으며 덕만의 손을 끌고 비단 천을 깔아둔다. 혹시나 둘이 고뿔에 걸릴까. 잔뜩 이불을 가져와 둘에게 덮어주고 나서야 만족해야 자리에 앉았다.

나뭇가지를 들고 익은 밤을 꺼내는 아들의 행동에 그는 얼른 일어나서 말린다.




“위험하다. 애비가 까 줄 테니 이리 오거라.”



단검을 들고 밤을 능숙하게 까서 덕만에게 먼저 그 다음은 아들이었다. 다시 덕만에게로 향하는 밤을. 또, 저런다. 자기도 먹을 것 이지. 덕만의 중얼거림. 하지만 비담은 가끔은 부러, 이런 다는 걸 덕만은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러면 그녀가 곱고 하얀 손으로 먹여주는 게 좋아서 부러, 안 먹고 아내와 아들만 챙긴다는 걸. 역시나 그녀의 손이 다가와 비담의 입안에 밤을 넣어주고 입가를 털어준다.




“어머니, 아버지. 아우를 낳아주시면 아니 됩니까?”





일순간 비담의 손이 멈추고 덕만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볼이 붉어져버린다.




“아우가 갖고 싶은 것이냐.”



침착하게 다시 밤을 까서 아들의 입에 넣어주며 비담이 묻자.

고개를 끄덕거리는 형종.



“네, 다른 동무들. 또 원술형님도 동생들이 많은 데 저는 혼자잖아요.”




하긴, 모두들 아우가 있는 데 형종은 혼자이니 쓸쓸한 게 당연한건가. 다른 아이들은 다같이 놀다가도 집에 가면 아우랑 또 놀면 되지만 형종은 늘 부모와 무사 삼촌들하고만 노니, 그럴 만도 했다.




“이런, 아빠랑 엄만 자식은 형종이만 있으면 되는데 우리 아들은 아닌 모양이구나...이거 섭섭하구나.”




서운 한 척 하는 비담, 등을 보인 채로 서운하다고 중얼거리는 아빠를 본 형종은 

안절부절 못하며 얼른 아니라고 제 아빠한테 안겨 달래준다.

아직 어리기에 가능한 달래기. 덕만은 한숨을 내쉰다.



6년전 형종이 태어나던 날. 덕만은 전날 밤에 진통을 시작했다. 그 다음날 밤에서나 형종을 낳을 수 있었다. 서라벌에서 황실 아이들을 모두 보았다는 산파 또 한 오랜 진통에 지친 그 날. 덕만의 피로 잔뜩 젖은 이불이 빠져나가고 덕만이 진통이 시작된 이후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움직이지 않아 절뚝거리며 수척해진 상태로 산탁의 부축을 받아 겨우 들어온 그는 덕만이 괜찮은지 확인 한 후 아들을 안고 나서야 엉엉 울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건강한 여인도 아이를 낳을 때 힘들다는데 진심통을 앓고 있는 아내에게 아이를 낳게 했다는 미안함에 비담은 한동안 덕만을 안으려 하지 않았다.


백일이 지나고 의원에게 덕만의 몸 상태는 회복이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형종의 돌이 지난 후에도 요지부동이었던 비담은 먼저 원하는 덕만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는 다신 안 가지겠다는 맹세를 받은 후였다.

그걸 글로 써서 침상 밑. 작은 상자 안에 봉인되어있었다. 그 날 이후 둘은 그 문서에 대해 얘길 안했지만 아우를 원하는 형종을 보니 덕만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형종은 평생 몰라야한다. 덕만이 매일 마시는 탕약안에   보약과 함께 아이를 회임하지 않는 약재가 들어있음을. 



"다신, 아빠 속상하게 하기 없기다."


"네, 아버지."



비담의 목을 껴안은 아들을 보듬어 안는 비담의 환한 미소. 저리 아들을 예뻐하면서 둘째는 원하지 않는다.  아니, 원하면 비담은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비담은 그런 사내였으니. 신국의 최고 권력자였으나 연모하는 여인의 같이 살자는 한마디에 이 곳으로 와 버렸다. 모든 걸 버리고.






어느 세 제 허벅지를 베고 잠든 아들의 가슴을 토닥토닥 거리는 덕만의 손길.

씻고 들어온 비담이 다가와 침상에 걸쳐 앉아서 잠든 아들의 이마를 쓰다듬는다.


“오늘도 신나게 놀고 엄마 품에서 잠이 드는구나.”


“서라벌에 있었으면 못 겪었을 일이었겠지. 여왕인 어미는 정무로 바쁘고 상대등을 겸직한 국서인 아버진 아들하고 밤을 따러 산을 올라갈 시간이 없었을 테니. ”

 

“그래도 시간을 쪼개고 꾀를 내어서 형종을 데리고 몰래 나갔을 겁니다. 당신한테도 비밀로 하고.”


“뭐야?”





미간을 찌푸리다가도 덕만은 곧 피식 웃고 만다. 덕만에겐 비밀로 하고 궁을 빠져나가는 부자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뜻 했으니깐. 비담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오고 덕만의 입술에 닿아온다.



“...이젠, 진심통만 재발 안하면....나는 괜찮을 거야.

당신과 형종 옆에 오래 있을거고.“


“그건 당신이 무리하지 않았을 때 일인 것도 알고 있지?

형종만으로도 충분하잖아.”


“알았어...욕심 내지 않을 게.”




진심통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쭉 우리 셋 식구 지금처럼 쭉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덕만에게 들려오는 그의 나지막한 말. 덕만은 말없이 그를 꼭 껴안아준다.

그리고 그들의 아들은 잠에서 깨어나 껴안은 부모를 보곤 얼른 일어나 가운데로 쏙 들어와 덕만의 품안에 안겨버린다. 가을바람이 매섭게 불었지만 셋 식구가 같이 잠든 추화군의 집은 늘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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