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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비덕] 미실에 대하여(2)

.(39.127) 2019.09.07 19:16:57
조회 578 추천 19 댓글 4


한 4편까지로 예상중이야. 읽어주어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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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꿈 속이었다. 꿈 속의 그녀는 다시 꿈을 꾸었다. 젊은 연인이 미소 짓는 그리운 날도, 힘없어 쫓겨나던 눈물과 오욕으로 점철된 나날도 지나쳤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타올라서 좀처럼 꺼지지 않았던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그녀는 과거에 비할 바 없이 빠르게 지나쳤다. 걸리는 것 없이 가벼운 몸이었다. 그래서 방심했나 보다. 생의 마지막이 이토록 무거웠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었는지.

너무 잔인하잖아. 어머니당신한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애, 정녕 처음이었던 그 삶의 바닥에 가장 끈끈하게 고여 있는 것이 끝내 오르지 못한 왕좌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안아주지 못한 아들이었다면, 과연 믿어줄까. 아니, 그 둘이 다르기는 했던 걸까. 그녀는 모든 것을 두루 고려하여 선택을 했다. 바로 그 선택이 틀린 것이다. 시작도, 끝도 아들이었다. 그저 아들 뒤에 철옹성 같은 옥좌가 버티고 있었을 뿐. 강한 척하는 모자(母子)를 진정 강인하고 엄숙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저 피 묻은 왕의 자리가 말이다.

악착같이 눈물을 참아내는 자신의 모습을 목도하는 게 두려웠다.

그녀는 뒤늦게 꿈꾸는 자의 두려움을 알아버렸다.


과거와 현재의 삶을 잇는 일은 비단실을 자아내듯 유하지 않았다. 성기고 거친 작업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그녀는 스스로의 비상함을 꽤 신뢰하였으므로, 깨진 구슬 조각을 맞추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았다. 현생에서는 결코 입을 일 없는 검은 화랑복을 입은 아들이, 현생처럼 즐겨 푸른 옷을 입는 공주의 손에 입을 맞추는 장면은 분명 어제오늘의 것이 아닐 터이다. 그 아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더 고귀한 자리에 오른 공주 앞에서 칼에 찔려 죽어가는 일도, 미래만큼이나 멀고 멀어서 흔적조차 없는 과거였으리라. 그러나 그녀의 일상에서 거의 마주할 일 없을 주진의 딸을 대면한 장면이라면그래, 아마도 금륜을 찾아가기 직전의 일이었다.

내화라 하옵니다.”

미실은 대놓고 그녀를 훑어내렸다. 특별히 그래야 더 잘 보인다기보다는 단지 저가 너를 보고 있음을 보이기 위한 행위였다. 당연하지 않은가. 주진공도 연신 싱글벙글일 뿐 불쾌한 기색은 조금도 없으니.

갑작스러웠지요?”

미실은 소녀의 손을 보았다. 하얗고 고왔다.

낭주가 어질고 현명하다 명성이 자자하기로 이 미실이 주책을 좀 부렸습니다.”
당치 않은 말씀이십니다, 새주. 부족한 여식이 무한한 광영으로 알 것이옵니다.”

미실이 빙그레 웃었다.

참으로 다복하십니다, 주진공. 최근 여식을 하나 더 보셨다 들었는데, 이리 고운 여식들을 연달아 두시니 댁의 문지방이 드나드는 혼처로 남아나질 않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아이를 어여삐 보아주시니 감읍할 따름이옵니다.”

부모 눈은 참으로 어떻게 되어 먹었나 모르겠습니다. 남들에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거리밖에 없다는데, 부모는 영 그게 안 차니 말입니다.”

왕자 얘기가 슬며시 비집고 나올 차례였다. 주진은 웃음을 참기 위해 무진 애썼다. 왕자의 혼처라니,그가 어릴 때부터 확정된 거나 다름이 없어 애초에 전혀 생각지도못했던 혼처였다. 성사만 된다면 한낱 오천 사병과 이만 호 영지의 중소 귀족에서 단숨에 대귀족의 반열에 오르게 되리라. 너무 꿈 같은 얘기라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낭주.”

, 새주님.”

황후가 되고 싶습니까?”

들떠 있던 방 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아무리 천하의 미실이라도 이렇게 공공연하게 떠들어도 되는 것인가! 주진은 경악해서 새주를 향해 홱 고개를 돌렸다. 내화는 보기에도 가엾을 정도로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새주, 그 말씀은 조금..”

이제 예의보다 정신을 차리실 때입니다. 천금 같은 기회가 그저 오는 것으로 아셨습니까? 이 미실도 지금 온몸과 온 마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실은 냉정하게 대꾸했다.

해서, 대답은요?”

내화는 부들부들 떨 뿐, 좀처럼 대답하지 못했다. 미실은 희미하게 웃었다. 담지 말아야 할 사내를 담았다는 이유로 한 떨기 짧은 생을 제 손으로 접어버린 직후였거늘. 이 여인 역시정녕 내화(內華)로다. 결코 그 애를 담지 못할 것이다. 허나, 그렇기에 더욱,

괜찮다.

이 사람이 첫 만남에 과욕을 부렸나 봅니다.”

..새주님…”

오천입니다.”

?”

사병 오천과 황후의 자리를 말하는 겁니다. 과히 기우는 장사이긴 합니다만.”

?”

멍하니 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정말 한심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주진공은 입을 벌렸다.

고이 규방화(閨房花)로 길렀다고는 마십시오. 궁중에 관상용 꽃은 널렸습니다. 호연지기까지는 아닐지언정, 고작 이 정도 얘기도 귀담지 못할 계집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새주님!”

이제 낭주의 안색이 조금 돌아오는군요. 공께서는 때가 올 때까지 이 미실의 뜻을 알고만 계시면 됩니다. 물론 가내에서는 그보단 조금 덜 알아야겠지요. 이 미실의 뜻을 가납하셨으면, 이만 물러가시지요.”


인강전에서 물러난지 일 다경이나 되었을까. 미실이 아들의 혼처를 바꾸려 한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궁을 뒤흔들었다. 누군가 꼭 찾아와야만 그 말의 파장을 알 만큼 그녀는 어리석지 않다. 그러나 사람을 순식간에 물속처럼 들여다보는 자는 찾아오는 발걸음이 많을수록 두각을 드러낸다. 그녀는 기꺼이 인명을 안으로 들였다.

새주.”

격조하였습니다, 공주. 어찌 지내셨습니까?”

백정의 둘째 딸로 말할 것 같으면, 여러모로 참 괜찮았다. 좀처럼 사람을 실제보다 후하게 보지 않는 미실로서도 부정할 수 없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한끝 차이로 돌변할 잠재적인 적에 대한 날선 경계랄까. 당연히 구태여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그러했다. 그녀도 사람이었으니까.

거두절미하겠습니다. 왜입니까?”

다만 이건 공주의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한 것인데, 공주는 미실과 달리 굳이 숨기지 않았다. 특히 에 대한 것을 말이다. 그 덕에 잘 풀리지 않은 일이 많았다. 그러나 잘 풀린 일도 분명 있었다. 앞으로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적어도 미실의 눈에는 그리 보였기에, 그래서 더 경계하게 된 것이다. 아들의 처로 만날 관계가 아니라면 더더군다나

공주.”
새주께서도 제가 필요하시리라 여겼습니다.”

그건 변함이 없습니다.”

미실은 차분했다.

그럼 왜…”

허나 꼭 제 아들을 통해야 할까요?”

무심하게 중얼거리는 미실의 말에 인명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왕자님을 통하지 않는다면, 새주와 제가 마음을 합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공주.”

미실은 인명의 화법을 따라해보기로 했다.

“’황후가 되고 싶으십니까?”

서히 일그러지는 얼굴이 상황에 맞지 않게 재밌다.

사랑받는 여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
인명이 미실로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뜨기 같은 표정을 지었다.

공주는 그릇이 남다르지요.”

전생이라 부를 수도 있을 과거를 회상하며, 미실은 피식 웃었다.

제 아들의 그늘에서 살아가기에는 말입니다.”

새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게요. 실언했군요.”

공주가 미처 알지 못할 텐데도 미실은 순순히 인정했다.

그냥, 평생 못 되게 살아온 저인데잠깐 정도는 착하게 굴고 싶어서요.”

새주님.”

아예 기회를 안 드릴 수도 있었겠지만요. 실은 고민이 많았답니다. 허나그럼에도, 이 미실에게 찾아온 이는 공주님 뿐입니다.”

미실이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나가는 이를 배웅하는 예를 갖추기 위해 일어섰다.

해서 이 미실은 아직은 공주를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새주.”

공주의 것이지요?”

미실이 가락지를 내밀었다.

왕자가흘린 걸 제가 주워왔습니다.”

묘한 여운을 모르지 않았다. 인명이 상처입은 눈을 했다. 그러나 쥐도 극한까지 궁지에 몰리면 결국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시종 흔들리기만 하던 인명의 눈빛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는 아직 일어서지 않았다.

기회는 새주께서 주실 것이 아닙니다.”

미실은 속으로 탄식했다. 이것이었다. 미실의 선택을 번번이 막아 세우는 게.

제가 만드는 것이지요.”

인명은 천천히 일어났다. 그녀 또한 지고 사는 성미가 아니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왕자님께는 제가 필요합니다. 신국에는 왕자님이 필요하고요. 그러니 새주와 더불어 저의 필요를 다툴 까닭이 제겐 없습니다. 저는 더 큰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그녀는 짧게 목례하고 나가 버렸다. 미실의 손에 가락지를 버려둔 채로. 미실은 크게 웃고 싶었다. 평범한 어미 노릇이 저에게는 어찌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참으로, 참으로 글러먹었다. 형종비담에게 했던 말을 되돌려야 할 참이다. 신국과 아들, 무엇 하나 나눌 수가 없으니,

어쩐다…”

그녀는 턱을 괴고 중얼거렸다. 잠이나 마저 자는 게 나을까.


그녀는 거미줄 중심의 거미처럼 교활하게 그물을 치고 있었다. 뒷걸음치면 그 복잡한 실타래 새로 휘감길 것이다. 앞으로 향하면바로 거미의 아가리에 들어간다. 차라리 거미 아가리 속일지언정 짧은 영화를 누릴 수도 있을 터. 아들이 자랑하는 검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도 더 그녀의 결단은 망설임 없는 속도를 자랑했다. 주진에게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색이 내비치면 그녀는 거미보다도 가차없는 빠르기로 그들을 도륙할 것이다. 그러니 비단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혼례가 성사되든, 아니든 의미가 없는 것이다. 거미줄에 오천의 사병이 가차없이 걸려든 셈이다. 미실의 명성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었으니까.


어머니라고 한 번 불러드리기라도 할까요?’

그녀는 내내 수마에 잠겨 있었다. 둥둥 떠다니는 꿈 조각들이 눈물처럼 투명했다. 아흐레 뒤, 왕의 탄일에 하늘의 뜻을 모두 앞에 고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녀는 그저 이렇게 머물고 싶었다.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처럼, 보리밭에서 이삭을 줍는 여인처럼, 그녀는 유희와 노동의 중간쯤으로 여기며 꿈을 주웠다.

이 미실에게 그런 건 없어.’

어쩌면 강한 척이야말로 진정 강한 것보다 훨씬 강한 게 아닐까. 두려움을 버틴다는 게, 자신을 다시 한번 속인다는 게, 그 의지야말로 모성만큼이나 강한 존재가 아닐까. 아니, 솔직해지자. 기실 그 의지가 바로 모성의 발로가 아니었는지어지럽게 부유하던 정신이 서서히 가라앉을 무렵, 그녀는 곁에서 작은 기척을 느꼈다.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였다. 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

새로 들이신 서책이 꽤 괜찮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와 가까운 존재인데방금까지도 꿈결에 들었던 것을, 곁에서 듣는 이 순간이 왜 이리 낯선지.

다녀왔습니다.”

멀고 그리운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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