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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갤러리 사건 논문(4)

ㅇㅇ(223.38) 2017.07.05 12:43:01
조회 26901 추천 219 댓글 40

														
출처 - heilt.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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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2015.05.18

조승우 갤러리 사건은 참 빠순학 자료로서의 가치가 큰 사건임. 내가 이걸로 싸는 포스팅이 벌써 몇 개냐. 마음같아서는 갤러리를 통째로 알콜에 절여 표본병에 길이 담아놓고 싶을 정도임. 호세 쿠라도 팬 공개 파문은 했지만 내가 알았을 때는 이미 사건 후 연 단위로 시간이 흐른 터라 역추적이 힘들었는데 이번 일은 실시간 구경과 연어질이 가능해서 개꿀. 

다른 관광객들이 도래인이 되어 눌러앉거나 원주민들이랑 기념촬영하는 동안 나는 어딜 둘러보고 있었냐면 조승우 갤러리 개념글 목록을 현재 시점에서 갤러리 생성 초엽까지 역주행했음. 펀딩을 못 받아 조사비가 딸리는 관계로 제목 보고 재밌어 보이는 불판만 클릭했고 진짜 심한 불판은 진작 삭제가 되어버린 뒤긴 했지만(매니저 까였을 때 조승우가 직접 고나리하러 왔던 글은 지워진 모양임) 그래도 쏠쏠한 거 몇 개는 건졌음.

조승우 갤러리는 2012 년 말엽에 만들어진, 이제 역사가 2 년 반쯤 된 갤러리임. 조승우의 딴따라 경력은 15 년쯤 된다니까 오빠 경력에 대면 신생 커뮤니티라 할만하지. 올드비 커뮤들과의 알력에는 그 점도 한 몫 했을테고. 시발 경력 15 년 가량의 오빠한테 대고 2 년 반짜리 커뮤 애들이 "우리가 널 어떻게 뒷바라지 했는데...!"하고 파르르했다니 보면 볼수록 웃기는 년들일셐ㅋㅋㅋㅋㅋㅋ.

2012 년 말에 만들어진 조승우 갤러리가 처음 오빠에게 경고를 들었던 건 2013 년 중엽 쯤이었던 것 같음. 그 전에도 경고가 있었는지는 내 조사 결과로 드러나지 않음. 

2013 년 중엽에 조승우가 갤에서 온 이벤트인지 조공인지 총대에게 그랬대. 갤에서 무슨무슨 합성 사진을 봤는데 그거 만든 인간 사이코같다, 그리고 당신이 갤을 한다니 안타깝다고. 총대 본인이 뒤에 증언하기를 조승우가 그리말하면서 은근히 총대가 갤에 돌아가 분위기 좀 정리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더래.

근데 다른 포스팅에서 썼듯 하필 그 합성 사진 만든 인간이 그 총대였음ㅋㅋㅋㅋㅋㅋ. 얘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짐작 가능하지? 그래서 얘는 차마 갤에다가 오빠의 뜻을 전하지는 못하고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하면 오빠도 우리를 달리 보겠지하고 묻었대. 즉 얘는 갤에 대한 조승우의 시각을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고 바뀌어야 하는 건 오빠라고 생각한 거야. '우리가 더 잘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긴 하지만 뭘 더 잘하겠다는 건지도 모호하고(이벤트 더 해주려고? 하지만 조승우가 진짜 바란 건 이벤트가 아니었을텐데?) 결국 방점은 '오빠가 달리 보겠지'에 찍혀있으니까. 

그리고 사실 그 시점에서는 조승우가 너무 예민한 거 맞았음. 조승우는 조승우대로 잘못한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디씨 다른 갤러리들에 대해 미리 갖고 있던 나쁜 선입견을 자기 갤러리에다가 전이해버렸다는 거야. 첫 경고 당시 조승우 갤러리는 아직 생긴지 몇 달밖에 안 된 갤러리였는데 그 기간 동안 얘네가 병신짓을 해봤자 얼마나 했겠냐.ㅋㅋㅋㅋ실제로 조승우 갤러리는 개설 초기에는 일반 드라마 출연 배우들 갤러리랑 크게 다르지 않는 얌전한 갤러리였어.

많은 뮤덕들이 조승우가 연극 뮤지컬 갤러리(이하 연뮤갤)에 대해 갖고 있던 반감을 자기 갤러리에 그대로 전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던데 내 생각도 비슷함. 연뮤갤은 조승우 갤러리보다 역사도 더 오래됐고 인구도 더 많음. 여기는 온갖 뮤배 팬덤들이 모여 서로 견제질을 하고 프로덕션 관련해서는 팬보다는 소비자 시각으로 글을 쓰는지라 인물갤들에 비해 분위기가 하드코어함. 조승우 갤러리는 관계자 까는 불판을 벌였다가도 지들도 너무 심했다 싶음 좀 있다 삭제를 했는데 연뮤갤 쪽은 관계자 까는 글들이 삭제도 잘 안 됨. 그래서 뮤지컬 관련자들은 감정적으로는 연뮤갤을 싫어하지만 검열 안 된 피드백이 자유롭게 나온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연뮤갤을 눈팅함. 연뮤갤러들은 싫지만 연뮤갤러들의 지갑은 좋다는 거지. 

조승우 갤러리 원주민들과 연뮤갤러들이 상당수 겹치긴 함. 연뮤갤이 한국 뮤지컬 커뮤니티 중 규모가 제일 크고 드나들기 자유로워서 뮤배 빠는 애들은 거기를 모를 수가 없거든. 그래서 조승우 갤러들 상당수가 연뮤갤러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익명 커뮤니티인 디씨 특성상 본인들이 아닌 척 하면 별개로 생각해야 하는데 조승우는 그걸 잘 못한 거 같아. 그래서 이미 자기 갤러리에도 반감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승우 갤러들이 별로 악의적이지도 않은 장난, 이를테면 합성짤 놀이같은 걸 해도 흰눈을 뜨고 봤고 조승우 갤러들이 진짜 잘못을 하면(예: 궁예질로 오빠 동료 까기) 모니터 향해 주먹을 쥐고 부들거렸을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조승우 갤러들이 30 만큼 잘못을 하면 조승우는 60 정도로 받아들이고 잘못인지 아닌지 애매한 짓을 하면 잘못 맞다고 받아들이는 식? 광역 저격도 그러다 하게 된 거 같음. 소돔에 남아있는 단 한 명의 의인이라도 거두어 품을 심적 여유가 안 됐나봨ㅋㅋㅋㅋㅋ.

하여간 2013 년에 조승우가 남긴 경고는 묻혔음. 그러다 2014 년 초엽 조승우가 직접 고나리를 하러 갤에 오는 사건이 발생해. 이건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데 이 무렵 조승우가 아팠대. 그래서 공연 끝나고 스테이지 도어에 나올 때 '제가 지금 아파서 사인을 다 해드리기는 힘듭니다.'라고 설명하는 글을 써서 들고 나왔대. 그치만 처음에는 눈치보고 멈칫하던 팬들 중에 한두 명 그래도 사인 받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생기자 군중심리로 다른 사람들도 받겠다고 줄을 섰고 조승우는 옆에 있던 매니저한테 안 통하네하고 허탈해했대.

이 얘기를 듣고 조승우 갤러들은 처음에는 오빠가 아프신데 눈치도 없이 사인을 요구한 현장팬들을 까다가 이윽고 매니저는 그 팬들 정리 안 하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냐고 매니저를 깠음. 근데 그러다 수위가 높아져서 걔는 하는 게 뭐냐면서 쌍욕도 나오고 그랬나봐. 이 때 진짜 욕설 나온 심한 불판은 삭제가 되어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직접 발언 수위를 확인하진 못했음. 다만 그 때부터 줄곧 갤하던 원주민들 여럿이 욕도 나왔던 거 맞다고 교차증언하길래, 그리고 조승우가 직접 와서 고나리할 정도면 수위가 세긴 했겠구나 짐작하는 거.

이 때 조승우가 나타나 고나리한 글이 저번에 내가 올린 캡쳐임. 이에 대한 조승우 갤러들의 반응은 전에 썼듯 사칭 꺼져였음. 근데 오빠가 점 찍는 갯수만 봐도 오빠 글을 알아보는 게 빠순이일진대 저거 오빠가 쓴 거 맞구나 알아차린 수니가 진짜 하나도 없었겠음? 10 년 쯤 조승우 빨았다는 올드비 수니 하나가 저거 조승우가 쓴 글 맞다고 새로 글을 씀. 근데 이 올드비 수니의 논리는 "그러니까 우리가 자정을 하자"가 아니었음. "난 조승우에게 실망해서 탈덕한다. 니네는 계속 오빠께서 그 딴 글 쓰셨을 리가 없다고 오빠 믿어줘라ㅋ" 가 그 올드비 수니의 논지였음. 다른 조승우 갤러들의 반응은 "너도 같이 꺼져"였음. "오빠께서 편찮으신데 여기까지 와서 그런 글이나 쓰실 여력이 있으시겠니, 오빠 생각 좀 해라!"하고 꾸짖는 애도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이걸 조승우 시점으로 바꾸면 이럼. 아파서 뻗을 거 같은데 내 빠순이라는 년들이 날 위해준답시고 나랑 존나 친한 애를 쌍욕하며 까고 있음. 아픈 몸 이끌고 그러지 말라고 고나리 글 쌌더니만(+ 사칭 의심 나면 오프라인에서 인증도 해주겠다고 했더니만) 빠순이 년들 반응이 1. 오빠가 이따위 글을 쓰실 리가 없다, 사칭자 물렀거라! 2. 오빠 맞음. 근데 그래서 오빠한테 실망임. 난 탈덕 ㅂㅂㅇ 3. 오빠 존나 아프신데 저 따위 글을 쓰시러 여기까지 오실 리가, 불쌍한 우리 오빠 흑흑...임. 내가 조승우였음 이쯤 되면 내가 진짜 아파서 글을 존나 개떡같이 썼나하고 자존감 팍 깎여서 자기반성 들어갔을 거 같은뎈ㅋㅋㅋㅋ 조승우는 그냥 자기 갤러리 년들을 미워하기로 마음 먹은 거 같음ㅋㅋㅋㅋㅋ. 아마 조승우는 이 시점에서 이미 심적으로는 얘들 파문했을 거임ㅋㅋㅋㅋ. 공식 발표까지 1 년이 넘게 걸린 것 뿐임ㅋㅋㅋㅋㅋ. 

이후로 조승우는 자기는 갤 싫다는 신호를 계속 보냄. 갤이 준다는 조공도 거부하라고 소속사에 알려놓고 이벤트하러 온 총대들에게 회사 욕 좀 그만하라는 식으로 눈치도 줌. 근데 소속사에서는 차마 "니네 오빠가 니네 싫으니까 조공 받지말래"라고 대놓고 갤러리에다 말할 수는 없었나봐. 그래서 이런 저런 핑계 대며 거절을 했더니만 '오빠가 우릴 싫어한다'는 선택지에 없던 조승우 갤러들이 저 병신같은 소속사 일 못하는 것 좀 보라고 또 욕을 함ㅋㅋㅋㅋㅋㅋㅋ. 후새듴ㅋㅋㅋㅋㅋ. 조승우가 잘못했네, 직접 글을 써도 못알아보는 년들에게 간접적으로 눈치를 주면 알아듣겠냐?ㅋㅋㅋㅋㅋ

얘들이 얼마나 불통이었냐면, 얘들이 작년 10 월 경 조승우랑 일하던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별명은 공책)을 갤러리에서 또 일 못한다고 깐 적이 있어. 그거 캡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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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임. 이걸 보고 조승우가 오프라인에서 또 팬들 붙잡고 제작사 좀 그만 까라고 고나리함. 그랬더니 수니들 반응은 "시른뒈에에에? 우린 계속 깔 건뒈에에에?"였음. 그 현장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hosw&no=44447&page=635 여기임. 

저번 포스팅에도 말했듯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관계 요령의 문제임. 원칙만 따지면야 빠순이들도 돈 내고 소비하는 소비자니까 싫은 소리 맘껏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렇게 소비자 정체성 극한까지 내세우려면 빠순이 정체성은 포기해야 되는 거야. 빠순이들이 오빠 이름 내건 갤러리에서 오빠한테 일감 주는 제작사한테 욕 퍼붓고 있음 아무리 조승우가 업계 탑 배우래도 난처해지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정 소비자 권리를 내세우고 싶었음 오빠 팬 커뮤에서 그 짓을 할 게 아니라 옆의 연뮤갤에 들어가 공연 소비자 가면 쓰고 하는 성의라도 보였어야지. 아님 일반 소비자로서 제작사에 직접 고나리를 하든가. 그리고 암만 눈치가 없대도 오빠가 대놓고 하지 말라면 빠순이인 이상은 아 우리 땜에 오빠가 곤란해지셨구나하고 자숙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음? 이래놓고 빠순이로서의 권리도 다 받겠다? 

이 눈물 겨운 상황에서 조승우는 꿋꿋이 계속 눈치를 주고 갤러들은 꿋꿋이 계속 무시함. 올해 초엽 조승우가 퇴근길에서 사인받는 수니들에게 "갤에서 오셨어요?" "혹시 갤의 고닉 xx 아니세요?"하고 자꾸 갤밍아웃을 시켰대. 이 때는 빠순이들도 슬슬 오빠가 좋은 의도에서 자꾸 갤을 들먹이는 건 아닌갑다하는 감은 잡고 있었음. 그러다 어느 날 조승우가 퇴근길에서 카메라 든 갤러에게 "이 각도 사진 갤에 올라오면 님 갤 하는 거네요?"하고 쿡 찌름. 

말 들은 빠순이 본인은 쌔한 걸 느꼈음. 갤에 와서 이 얘기 풀면서 자긴 탈덕하겠다고 함. 오빠랑 직접 얼굴 맞대고 얘기 들은 수니가 탈덕하겠다니까 이 땐 조승우 갤러들도 좀 심각해졌음. 어쩌면 분위기가 바뀔 기회였는지도 모르겠음. 근데 막상 그 현장 소리를 따서 보이스리플이 올라오자...이 답도 없는 수니들은...경고하는 오빠의 말투가 너무 씹덕하고 귀엽다고 자지러짐......

조승우가 디씨 갤러들에게 자꾸 날리던 간접 경고 중 하나가 "갤의 이응이응(ㅇㅇ)이 누구예요?"였음. 왜 갤에서는 누가 누군지 구별도 안 가고 아무도 책임도 안 지는 똑같은 유동닉을 쓰냐는 소리지. 이게 진짜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돌려까기인 건 조승우가 이미 갤 눈팅은 할만큼 한 상태에서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임. 야야, 조승우가 뭔 우리 할아버지 세대도 아니고 그래도 80 년대 태생인데, 갤에서 자기 빠순이들이 어떻게 노는지도 빤히 지켜봤는데 진짜 ㅇㅇ 유동닉이 뭔지 몰라서 거듭 물어봤겠니? 

근데 조승우수니들은 "어머, 육성으로 이응이응이래, 너무 귀여워 - !!!!!!!"하고 자지러진 뒤 조공이랍시고 디씨 갤러리 안내서를 작성해서 오빠에게 선물함(.....................). 내가 이걸 역추적하고는 깨달았음. 이래서 여우랑은 살아도 곰이랑은 못 산다는 거구나 하고......

조승우 갤러들이 이 때 겪은 인식 및 판단 장애는 사실은 좀 나이 있는 비아이돌 연예인들을 빠는 수니들이 흔히 걸리는 증상임. 잠시 일반론으로 들어가보겠음.

대략 조승우 또래 이상의, 즉 최소한 30 대 중반은 넘어가는 비아이돌 연예인들이 팬덤을 보는 시각은 아이돌이나 젊은 연예인들이 팬덤을 보는 시각과는 크게 다름. 젊은 연예인들과 달리 나이 든 연예인들은 일반 대중 내지는 장르 애호가들 덕에 먹고 사는지라 팬덤 의존도가 작음. 게다가 본인들이 나이가 있어서 이 사람들 눈에는 10 대 후반 - 20 대 여성들 위주로 구성된 팬덤이 걍 어린 여자애들 무리로 보임. 보고 있음 귀엽고 흐뭇하고 우쭐하고 자기 쪽에서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음. 근데 그게 다야.

이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야. 이 글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빠순이들이 많을테니 이리 가정해보자. 니네 동네 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내지는 중딩 정도의 남자애들이 니가 좋다고 자기들끼리 친목하는 카페에서 xx 누나 너무 예쁘다고 꺅꺅거리는 글도 싸고 니 얼굴 초상화도 삐뚤삐뚤 그려올리고 다같이 니 생일 선물 해준다고 코 묻은 돈 모은다고 쳐봐. 존나 귀엽고 간질간질하고 얘들 뭐야 웃기기도 하고 나 아직 안 죽었네 뿌듯하기도 하고 내가 여기다 글 쓰면 얘들 반응 어떨까하고 손이 바들바들 떨리기도 하고 담에 길에서 얘들 보면 사탕이라도 쥐어줘야겠다는 맘도 들고 막 그렇지 않겠음? 니들을 보는 니네보다 나이 많은 비아이돌 오빠들의 심정이 딱 그렇다. 니네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꺅꺅거리는 거 니네 오빠들도 좋아함. 이미 유부남 된 중년 오빠들은 나 아직도 안 죽었네 젊은 아가씨들한테도 통하네하고 어깨에 힘들어감. 니네 보면 잘해주고 싶고 우쭈쭈해주고 싶음.

근데 좋은 건 딱 이 정도에서 멈출 때임. 자, 저 초중딩 남자애들이 너를 좋아하고 너를 위한다는 이유로 니가 만나는 친구들을 품평하고 고나리하고 니한테 일감 주는 회사를 까고 그게 니 주변 사람들 귀에도 들어간다 치자. 그리고 지들 딴에는 용돈 아껴 모았답시고 니 하루 일당도 안 되는 금액의 선물을 해놓고서는 그걸 무기로 니한테 갑질을 시도한대봐. 이젠 널 누나라고도 안 하고 지들끼리는 니 이름 막 부르고 이상한 별명도 붙임. 아직 덜 자란 남자애들이라 센 척한답시고 곱게 할 수 있는 말 일부러 험하게 하는 애들도 있음. 이래도 얘들이 계속 귀엽겠냐? 뭐야 이 애새끼들은 왜 나한테 이런 것들이 붙었어 싶지 않겠음? 그래서 애들 불러다 정색하고 그러지 마라고 훈계 했더니만 자기들은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니한테 실망했다느니 배신당했다느니 하면서 온 동네방네 니 욕 퍼트리고 다님. 그래봤자 애들이 하는 욕이라 그런다고 니가 회사에서 잘리는 것도 아니고 동네 어른들은 별 관심 없이 넘어가지만 동네 애들 사이에서는 너 좀 이상한 누나 됨ㅋㅋㅋㅋㅋ. 자, 이게 니네가 갑질할 때 니네 오빠가 느낄 기분이다. 우리 오빠도 비아이돌이고 나이 있는데 나는 뭐냐고? 나는 니 욕은 니 눈에 안 보이는 데서만 하고 니 앞에서는 누나 이거요 하고 사탕만 내밀고 후다닥 가는 남자애. 그래서 우리 오빠는 나는 안 싫어함. ^^ 일단 싫어할만큼의 존재감도 없음. ^^ 

나이 먹은 비아이돌 오빠들은 빠순이들을 좋아하긴 좋아하는데 그게 자기가 어른이고 빠순이들은 어린 여자애들인 구도에서임. 예전에 박성웅이 썼던 사과문 기억나지? "그래그래 오빠가 다 잘못했다, 삐치지 말고 화풀어."하고 대충 넘어가던 거.ㅋㅋㅋ이게 디폴트임.ㅋㅋㅋㅋ

근데 이건 빠순이들이 오빠를 보는 시각과는 상충함. 빠순이들은 오빠가 아이돌이든 비아이돌이든 나이가 몇이 됐든 애기로 보기 때문임. 기본적으로 여자들에게는 남자를 좋아하면 그 남자의 엄마가 되려는 속성이 있는데다 빠순이와 오빠는 전통적인 남녀구도와 정반대로 여자가 돈을 쓰고 구애를 하고 남자가 성적 매력을 파는 형태임. 그러다보니 빠순이들은 전통적인 남자의 위치에 자신을 놓고 오빠를 여성화함. 호모질 안 하는 빠순이들도 일반적으로는 여자나 어린 아이들을 묘사하는 말로 자기 오빠를 묘사하잖아. 그리고 전통적 남녀구도에서는 남자가 우위고 여자와 아이들은 아래기 때문에 빠순이들은 은연중 자신들이 권력관계의 위라고 생각함. 자기들이 돈을 쓰고 오빠를 예뻐하고 오빠를 귀여워하는 거임. 오빠가 몇 살이든 빠순이에게 오빠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여야 함. 빠순이들이 오빠를 좋아하는 것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좋아하는 거임. 

빠순이도 오빠를 내려다보며 좋아하고 오빠도 빠순이를 내려다보며 좋아하기 때문에 나이 먹은 비아이돌 오빠와 빠순이의 관계에는 충돌의 소지가 항상 존재함. 평소에는 오빠나 빠순이나 '어휴 귀여운 것, 내가 우쭈쭈해준다 ^^' 의 마인드로 서로를 대하느라 그래도 괜찮은데 오빠와 빠순이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이 엇갈린 시선이 오해를 증폭하는 수가 있음. 

작년 10 월에 조승우 갤러리에 올라온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hosw&no=44597&page=61&exception_mode=recommend 이 글은 오빠와 수니들의 엇갈린 시선을 잘 형상화하고 있음. 설명하자면 조승우가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앞에서 빠순이들이 와글와글 길을 막고 있으니까 조승우가 짜증스럽게 "왜 어린애들처럼 말을 안 듣지."하고 내뱉어. 근데 그 순간의 영상이 갤에 올라오자 수니들은 댓글에서 오빠 말투 귀엽다고, 어쩜 30 대 남자 말투가 저리 씹덕하냐고 또 자지러짐. 미친......

조승우가 자기 갤러리 모든 글을 눈팅하진 않았을테니 이 게시글을 조승우가 직접 봤을 가능성은 낮음. 하지만 조승우와 디씨 팬들 사이에 이런 종류의 엇갈림이 늘 존재해왔다면 그것도 조승우의 반감에 기름을 부었을 거야. 니가 진지하게 화가 난 상황인데 너보다 열 살 쯤 어린 애들이 그것도 귀엽다고 우쭈쭈해봐.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친이 내가 진지하게 화낼 때 "삐쳤어?"를 시전해도 엎고 싶어지는데.

조승우 갤러들이 오빠를 귀여운 애 취급한 건 사실 다른 빠순이들도 다들 하는 짓이라 특이할 건 없음. 나도 내 오빠로 그 짓 함. 근데 조승우 갤러들은 그걸 너무 극단적으로 밀고나갔어. 오빠는 진지하게 화를 내고 경고를 하는데도 자기들이 더 우위인 포지션을 잡고 센척하느라 마치 어린애가 화가 났는데 그것도 귀엽다고 쳐웃는 어른같은 반응을 보인 거야. 적어도 오빠가 진짜로 화가 났을 때는 물렀어야지. 헌데 얘들 머릿속에는 '오빠가 우리를 싫어한다' '오빠가 우리에게 화를 낸다'라는 선택지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어. 그쪽으로 생각하는 걸 아예 거부한 거야. 자기들은 오빠를 좋아하고 오빠에게 돈을 쓰고 오빠를 위해 이벤트도 하니까 오빠도 자신들을 좋아해야만 하고 오빠가 자신들에게 화를 내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는 거지. 얘들이 진짜 조승우를 자신들과 대등한 인간으로 봤음 조승우가 짜증내고 있는 영상을 보면서 귀엽다고 쳐웃지는 않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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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조승우의 갤 인증글
2017.04.29

예전에 다뤘던 조승우 갤러리 사건에서 빠진 자료 뒤늦게 보충해 봄. 당시 조승우 갤러들이 조승우 매니저 까판을 벌이는 바람에 조승우가 직접 갤에 출동해서 말리려 시도했던 얘기 했었지? 그 때 조승우가 쓴 글은 내가 캡쳐를 가져왔었는데 그 아래 달렸던 조승우 갤러들 댓글은 빠져있었음. 올해 그 사건 복기하던 와중 댓글들까지 나와있는 캡쳐를 발견해서 기록삼아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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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캡쳐가 처음에는 조승우 갤도 여느 디씨 인물갤이랑 별 다를 바가 없었겠지라는 전제로 조사를 시작했던 나로 하여금 '씨발, 그 갤에 모였던 건 진짜 미친년들이었구나!'하고 등 돌리게 만들었던 캡쳐 되겠음. 경악스러운 건 오빠를 저리 쫓아내고도 조승우 갤러들이 1 년이 넘게 그 갤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조승우를 지들 식으로 계속 빨았단 거임. 공연 끝나고 찾아와 물어보면 직접 얼굴 맞대고 인증도 해줄 수 있다는 오빠 말은 무시하고서.

저 사건을 계기로 나는 빠순정서법 말고 오빠정서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음. 빠순이들은 다른 팬덤 보는 눈 때문에 안 괜찮을 때도 괜찮은 척 허세를 부리는 습성이 있고, 그래서 오빠들이 빠순이들이 겉으로 하는 말만 믿고 진짜 괜찮은 줄 착각하다가는 큰일 나는 수가 있다는 게 내 주장이었는데 이건 반대로 오빠들도 마찬가지임. 빠순이들이 고객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빠들 역시 빠순이들이 하는 짓 중 싫은 게 있어도 그걸 대놓고는 표현을 못함. 주변에서 "저러고 놀게 냅둬야 팬덤이 커진다." "요새 팬질은 다들 저렇게 한다." 고 말들을 하니까 보통은 싫어도 속으로 삭히거나 주변에만 불평 늘어놓으며 넘김.

빠순이가 소비자이자 고객으로서만 머물고자 하자면 오빠에게 "내가 너에게 돈 써주니까 이 정도는 니가 참아라."라는 태도를 유지해도 상관 없음. 돈이 빠순이에게서 오빠에게로 일방적으로만 흐르는 건 사실이고 세상에 돈 벌자면 드럽고 치사해도 참아야 하는 게 한둘이냐. 보통 오빠들이 빠순이 지갑을 바닥까지 벗겨먹을 수 있는 건 오빠가 빠순이에게 직업적 성과물 이외의 감정적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이고 그 서비스에는 빠순이들이 아무리 미친 짓을 해도 속으로 참을 인자 새기며 입으로는 여러분 사랑해요 우리 오래 가요 앵무새짓 하는 것도 포함임. 소비자인 빠순이가 돈 써주니까 오빠가 닥쳐야 하는 건 자본주의 논리로는 맞음. 그런데 만약 빠순이들이 소비자로서 지불하는 돈과 교환되는 서비스 말고 오빠의 진심어린 감사와 존중을 바란다면, 상품으로서의 오빠 말고 인간으로서의 오빠에게도 닿고 싶다면 빠순이들은 오빠정서법을 공부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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