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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최고 간지는 문천상의 정기가

흠냐(125.135) 2008.01.20 01:15:08
조회 27173 추천 106 댓글 9

天地有正氣 천지유정기: 하늘 땅에 바른 숨 있어
雜然賦流形 잡연부유형 : 온 가지 흐르는 꼴 지어냈으니
下則爲河嶽 하즉위하악 : 아래선 가람이며 뫼가 되었고,
上則爲日星 상즉위일성:위에선 해요 별이 됐으며
於人曰浩然 어인왈호연 : 사람에서 허허라 부르는 것이
沛乎塞蒼冥 패호색창명 : 누리에 또한 가득 들어찼더라.
皇路當淸夷 황로당청이 : 한길 맑고 번듯할 때는
含和吐明廷 함화토명정 : 화기를 머금어 맑은 뜰에 뱉고
時窮節乃見 시궁절내현 : 때 막히면 굳게 잡은 것 드러나
一一垂丹靑 일일수단청 : 하나하나 역사에 드리웠더라.
在齊太史簡 재제태사간 : 제에 있어서 태사의 글
在晋董狐筆 재진동호필 : 진에 있어서 동호의 붓
在秦張良椎 재진장양추 : 진에 있어서 장양의 뭉둥이
在漢蘇武節 재한소무절 : 한에 있어서 than의 지킴
爲嚴將軍頭 위엄장군두 : 엄장군의 머리가 됐고
爲혜侍中血 위혜시중혈 : 혜시중의 피가 됐으며
爲張수陽齒 위장수양치 : 수양 장순의 이가 됐고
爲顔常山舌 위안상산설 : 상산 안고경의 혀가 됐더라.
或爲遼東帽 혹위요동모 : 혹은 요동의 삿갓 되어
淸操여氷雪 청조여빙설 : 맑은 뜻 얼음 눈을 가다듬었고
或爲出師表 혹위출사표: 혹은 출사표 되어
鬼神泣壯烈 귀신읍장렬 : 그 장렬함, 귀신을 울렸으며
或爲渡江楫 혹위도강즙 : 혹은 강 건너는 뱃대 되어
慷慨呑胡갈 강개탄호갈 : 분한 한숨 오랑캐를 삼켰고
或爲擊賊笏 혹위격적홀 : 혹은 도둑 치는 홀 되어
逆揷頭破裂 역수두파열 : 안된 놈 대가리가 부서졌더라.
是氣所磅박 시기소방박 : 이 숨이 힘차 가득할 때
凜熱萬古存 늠열만고존 : 얼음인 듯 불인 듯 만고에 살았으니
當其貫日月 당기관일월 : 해도 달도 꿰뚫는 마당에
生死安足論 생사안족론 : 살고 죽음 어찌 말이 되느냐.
地維賴以立 지유뢰이립 : 땅 줄 이를 힘입어 섰고
天柱賴以尊 천주뢰이존 : 하늘 기둥 이를 힘입어 높았다.
三綱實係命 삼강실계명 : 삼강이 참으로 여기 목숨을 걸었고
道義爲之根 도의위지근 : 도의가 이로써 뿌리를 삼았더라.
嗟予구陽九 차여구양구 : 슬프다, 내가 어지러운 때 만나
隸也實不力 예야실불력 : 매인 듯 힘 못썼을까?
楚囚纓其冠 초수영기관 : 남쪽의 갇힌 사람 갓에 끈 매고
傳車送窮北 전거송궁북 : 수레에 실려 끝 북에 이르러 보니.
鼎확甘如飴 정확감여이 : 끓는 솥 달기 엿보다 더하건만
求之不可得 구지불가득 : 찾아도 얻을 길이 없구나.
陰房격鬼火 음방격귀화) : 어둔 방에 귀신불만 껌벅거리는데
春院비天黑 춘원비천흑 : 봄 동산 하늘 캄캄에 잠기었구나.
牛驥同一卓 우기동일탁 : 소와 기린 한 마구에 서고
鷄栖鳳凰食  계서봉황식: 닭 봉황에 깃들여 같이 먹다가
一朝蒙霧露  일조몽무로:하루 아침 안개 이슬 맞고 보면
分作溝中瘠 분작구중척 : 도랑 속의 뼈다귀 신세 돼버리니
如此再暑寒 여차재서한 : 이렇듯 두 번 더웠다 춥는 동안
百려自酸易 백려자피역 : 온가지 병 스스로 물러갔구나.
嗟哉沮여場 차재저여장 : 아아, 슬프다. 이 진탕 속이
爲我安樂國 위아안락국 : 나의 즐거운 나라 됐구나.
豈有他繆巧 기유타무교 : 어찌 무슨 잔재주 있어
陰陽不能賊 음양불능적 : 음양이 도둑질 못한 것일까.
顧此耿耿在 고차경경재 : 돌아보아 이 속에 깜박이는 빛
仰視浮雲白 앙시부운백 : 우러러 저기 떠도는 흰 구름
悠悠我心悲 유유아심비 : 끝없는 내 마음의 슬픔
蒼天曷有極 창천갈유극 : 푸른 하늘인들 다하랴만은
哲人日已遠 철인일이원 : 어진 이들 가신 날은 이미 멀어도
典刑在宿昔 전형재숙석 : 그 본 때는 아직 엊그제로다.
風첨展書讀 풍첨전서독 : 처마 밑에 책 펴 읽고 나니
古道照顔色 고도조안색 : 옛길 내 낯을 비쳐주노나.



송나라 대신으로 쿠빌라이가 무려 부수상의 자리를 주겠다는 데도 거절하고 죽은 작가가

죽기 전의 감옥에서 지은 시

흔히 \'중국 역사의 등뼈\'를 한편의 시로 읊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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