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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써보는 FAQ

\'ㅁ\&#0.(220.76) 2008.01.16 07:17:59
조회 147402 추천 302 댓글 151


1. 방에서 키울만한 식물은??
방 채광량이 얼마냐에 따라 틀립니다. 북향이면 팍팍 잘 자라는 식물 키울 생각은 접으시고 동남향이나 남향이면 창가에 두면 뭐든 다 잘 자랍니다. 흔히 공기정화식물이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스킨답서스, 싱고니움, 스파트필름, 홍콩야자, 산호수,산세베리아, 아이비등등은 해가 좀 있는데(동남향~반차광)서 잘 자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비나 테이블 야자등은 종류에 따라선 그늘에서 잘 자라기도 하고 관음죽, 개음죽은 직사광선에는 내놓으면 안됩니다. 고무나무, 벤자민, 팔손이등은 해가 좀 잘 드는 남향 가까운 쪽이 잘 자라구요.  로즈마리등의 허브들은 햇빛이 많은 걸 좋아합니다.
거의 모든 식물들이 어떤 형태로든 빛이 있는 걸 바라기 때문에, 대부분 창가 정도의 채광은 어떤 식물이건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도 없으면 몹시 힘들어합니다. 아예 완전한 음지를 좋아하는 식물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실내장식으로 예뻐도 실내는 건조하고 환기가 안 좋을 걸 각오해야합니다. 가끔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시켜줄 생각이 아니면, 창가에 둡시다.

2. 물은 언제 줘야하나요? 10일에 한번?1주일에 한번?
화분을 둔 장소의 건조한 정도와 온도와 식물의 상태와 계절을 봐서 물을 줘야합니다. 식물도 생물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신호를 보냅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축 늘어지고, 뿌리가 썩으면 줄기색이 누르스름하게 변합니다.며칠에 한번은 어디까지 대략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화원은 대개 충분히 습하고 빛이 충분히 공급되는 상태지만, 겨울철 집안은 대개 식물이 자라기엔 건조한 편입니다. 흙이 마르는 정도를 봐서 결정하는게 가장 좋고, 수경재배라면 화원에서 말한 정도가 정답이며(전 물냄새를 맡아봅니다.), 난석에 심은 경우라면 난석을 헤쳤을 때 손가락 한마디 정도가 다 말라있다면 그보다 며칠 후 정도...전 그냥 헤쳐도 마른 것만 보일 때 줍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에 비해 대단히 강합니다. 좀 가물어도 생명을 유지해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줬을 때 뿌리를 썩혀서 죽는 수가 많으니 물은 아껴야합니다. 대개 관수(물을 붓는 식으로 주는 일)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한번 줄 때 흠뻑, 화분 전체에 둘러가면서 주는게 좋습니다.
스프레이는 식물이 물을 얼만큼 좋아하냐,공기중 습도가 얼마정도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사이즈가 작은 화분은 스프레이로도 충분히 화분 안까지 젖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스프레이하는 게 좋습니다. 큰 나무라면 잎이 마르는 것 같을 때 스프레이를 적당히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습도가 부족해서일 수 있으니..

3. 시들시들해서 어제 물을 줬는데 계속 시들시들해요
식물은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얻습니다. 이 광합성의 흐름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뿌리에서 양분을 끌어올리면, 그걸 잎으로 열심히 보내서 엽록소가 광합성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에너지를 통해서 생장을 합니다.(제가 전공이 이쪽은 아니라서 좀 틀릴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지적해주시면 좋습니다..) 이 엽록소는 기공이 열려있는동안 움직이기 때문에 충분히 생장할 수 있으려면
1) 잎의 기공이 열려있을만한 주위의 습도
2) 뿌리로부터 받은 양분을 분해할 충분한 햇빛
3) 이 모두를 순환시킬 물
4) 분속의 양분
이 필요합니다.
주위의 습도를 위해서 잎에 스프레이를 해주는 것이고 순환을 시키기위해서 화분에 물을 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줘야합니다. 뿌리로 물을 많이 먹는 종류의 식물이 있고 잎에 충분한 습기가 있어야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뿌리에 물을 부어줘도 식물은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남겨진 물은 결과적으로 뿌리를 썩히는 역할 밖에 안 합니다. 아무리 초조해도 물은 일정한 간격을 지키면서 줘야합니다.
그럼 대개 사무실에서 키우는 식물들이 시들시들한 이유는, 당연히...정체된 공기와, 광합성을 못 한 탓입니다.(충해를 제외한다면)실내의 공기는 정체되어있어서 화분 안에 미생물이 많아져서 살기 힘들어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분갈이를 오랫동안 안 했을 수도 있습니다.(이러면 시들거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성장이 나빠집니다.) 이럴 땐 햇빛을 잘 쏘여주고 바깥공기를 쐬게 하면 대개 나아집니다. 물 잘주고 비료도 주고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어디가 상한 것 같지도 않은데 영 비실비실하다면 광합성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엽맥이 보일정도로 잎에 윤기가 없으면서 마르는 것 같으면 공기중 습도가 부족한 탓이니 스프레이를 자주, 조금씩만 해주시구요. 각 사항들을 지워가면서 환경을 체크해보세요.

4. 겨울이라서 바깥 공기를 쐬게 하기 곤란한데 먼가 시들시들하네요? 멀쩡하더니 왜 이러죠? 죽는 건가요?
겨울에 휴면하는 식물일 수도 있고(이러면 확실히 시들시들한 것처럼 보입니다.) 온도가 일정 온도이하로 떨어지면 대부분의 식물들은 휴면이 아니라도 생장을 멈춥니다. 개중에는 앙그레컴같은 난초들처럼 찬바람을 맞혀선 안 되는 식물도 있습니다. 어지간해선 안 죽어요. 물 주는 양을 줄이거나 멈추시고 상태를 지켜보세요..

5.전 사오자마자 죽었어요. 무려 선인장인데! 전 선인장도 죽이는 사람이예요 ㅠㅠ 사무실 양란도 매번 죽어나가고요...
전국에 계신 화원 상인분들을 모욕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가끔 대량생산되는 산세베리아나 계절에 따라서는 포인세티아나 등등의 화분안에 플라스틱으로 공간을 채우거나 신문지가 우겨넣어져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런건 아닌데, 이건 주로 화분이 큰 경우에 잘 일어나는 일입니다.양란도 주로 개업식때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저런 일이 잘 일어납니다. 화분을 들어봐서 유난히 가벼우면 안에 엉뚱한 게 채우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선인장은 원래 사막에 사는 생물이고 당연히 빛을 많이 받아버릇한 종입니다. 물론 건조한 환경에도 잘 버티기 때문에 사무실같은 곳에도 잘 적응하지만, 그렇다고 선인장이 햇빛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모니터에서 쏟아지는 빛의 양이 미니선인장의 단위면적과 비교했을 때 충분할 수도 있지만 태양광만한 건 아니죠. 그러니 화원에서보다 생장이 느려집니다.(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주인이 관리하기에 따라선 더 좋아질 수도 있겠죠.)
 선인장이 꼼짝안하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 물도 먹고 숨도 쉬면서 양분을 저장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근성있는 생물입니다. 생장이 느려지면 그에 맞춰서 물도 조금 적은듯 하게 줘야합니다. 광합성량이 줄어들면 같이 맞춰서 물을 적게줘야합니다. 실내에 둔 선인장이 시들하다면 전보다 물을 적게 줘야하죠. 물이 주고싶다면 화분안에 관수하는 거보다 스프레이를 해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나는 날은 진짜 태양광을 좀 맛보게 해줘야 쟤도 먹고 삽니다. 잘 해주면 산세베리아는 늦여름에, 선인장은 봄에는 진짜 화사한 꽃을 피우니 말려죽일 각오로 물은 조금씩만 주세요.

6. 사무실에 난방(혹은 냉방)한 다음부터 산세베리아가 시들시들해요. 왜 이런 거죠? 
난방이면 가스때문에 호흡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냉방이면 기공에 그나마 있는 수분을 빼앗겨서 탈수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콘은 기본적으로 공기중의 수분과 함께 온도를 빼앗아가면서 냉방을 하는 원리인데, 산세베리아는 선인장 종류이기 때문에 잎에 수분을 저장합니다. 잎 표면이 자꾸 마르니 광합성도 하기 힘들고 그럼 시들시들해지고 시들시들하니 물을 주고 그럼 물은 바닥에 고이고, 표면이 마르니 안에있던 물을 퍼내서 표면으로 나르고 ...이게 반복되면, 잎은 마르고 분안은 썩어서 뽑히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사무실 밖에 정상적인 공기에 이따금 내놓고, 잎 주위에 비닐봉지를 씌워서 탈수를 막아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관수는 정해진 때 이외에는 해서는 안됩니다.

7. 저는 자주 비료를 주는데 그러면 쌩쌩해지지 않나요?
위에 이야기했다시피, 비료가 식물에게 쓸모있는 에너지가 되기 위해선 광합성도 충분히 이루어져야합니다. 동양란같이 비료를 그다지 탐하지 않는 식물이나 일반 식물에게 너무 자주, 혹은 농도를 잘못하거나 해서 지나친 비료를 주면 뿌리가 썩거나 탈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역삼투압 현상이라고 합니다.
삼투압은 반투막을 통과해 농도가 진한쪽으로 용매가 이동하는걸 말합니다 뿌리안의 양분의 밀도가 흙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흙에 있는 수분을 통해 뿌리로 양분이 흘러들어가는데, 만약 지나친 비료나, 흙에 장시간 누적된 비료때문에 뿌리안의 양분의 밀도가 흙보다 낮아지면 거꾸로 뿌리에서 양분이 빠져나가서 뿌리탈수및 성장장애가 일어나게 됩니다.
 비료를 줄 때는 너무 자주 주면 안 되고, 한번 준 다음에 일주일간은 주지 말아야합니다. 그리고 타서 쓰는 비료인 경우엔 집에서 쓰는 경우 스포이드라도 써서 정확하게 분량을 조절해야합니다. 묽은 게 진한 것보다 좋습니다.
그리고 자주 비료를 주는 식물이라도, 이따금 물을 충분히 줘서 이따금 화분안에 남은 비료기운을 빼줘야합니다. 양란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휴면에 들어가는 계절(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절대로 비료를 주면 안됩니다. 줘도 먹지 않습니다. 비료는 오직 생장이 활발한 시기에만 줘야합니다.


3. 잎이 자꾸 떨어지는데요...아픈가요?
사진을 봐야 압니다.
계절변화로 온도에 따라 떨어지는 잎은 모양이 곱고 아파트같은 경우엔 많이씩 떨어지지 않습니다.
뿌리가 상해서 잎이 타다못해 떨어지는 경우엔 줄기부터 노랗게 말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잎이 끝에서부터 타들어가듯이 상하는 경우가 많구요. 뿌리가 상하면 뿌리가 흙을 지지하질 못하기 때문에 줄기를 잡고 살짝만 잡아당기면 개체가 쉽게 들립니다. 힘이 좀 있는 남자분이면 손가락으로 줄기를 잡고 좀 잡아당기는 정도로 확인해야 멀쩡한 걸 뽑아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시들어서 떨어지는 잎은 엽록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야 말로...물을 주시고 햇빛을 보여주시고요...
대부분의 생물들은 환경이 바뀌면 몸살을 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잎이 떨구는 건 스트레스 받아서입니다. 집에 화분을 들고오면 바로 해가드는 창가에 두지 말고 그늘에 두고 3~4일이나 길게는 1주일정도 환경에 적응시키고서 태양볕아래로 옮깁니다. 안 그럼 환경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있는 에너지 홀랑 다 쓰고도 모자라서 멀쩡한 잎을 말려서 떨구기 시작합니다. 몸집이 어느정도 되면 버티지만 작은 애들은 아주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대개 식물의 병증은 정말로 한 눈에 정말 이상하게 생긴 일정한 문양이 갑자기 생깁니다. 관목류가 아닌 관엽식물인 경우, 잎이 떨어지는게 꼭 병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튼, 꼭 모양을 봐야 병이 아닌지 병인지가 확인이 됩니다. 하지만 대개는 병에 걸리면 잎모양이 이상해지지 잎을 떨구진 않습니다. 특히 추운 철에 떨어지는 잎이 병일 확률은 대단히 낮습니다...

4. 잎에 검은 반점이 생겼는데요...이게 뭐죠?
반음지식물이라서 햇빛아래 뒀다가 탔을 수도 있고..벌레가 빨아먹었을 수도 있고...
깨알만한 자잘한 반점이면 공기중 습도가 너무 높아서 생긴 곰팡이일수도 있고...
멍든것처럼 검어지면 탄저병일 수도 있고...이도 저도 아니면 사진을 봐야 압니다.
병이 갑자기 생기지 않으니 병은 대개 가능성이 낮구요, 탄저병만 아니면 안 죽습니다. 또한, 탄저병도 약으로 잘 처리해서 종류에 따라선 살릴 수 있습니다. 일단 건조하게 두시고 살균제를 사다 뿌리면 되는데...오진으로 엉뚱한 살균제를 함부로 뿌려대는 일이 없도록 화원의 확인을 거쳐서 약을 줍니다. 살균제는 인간에게 항생제와 같아서, 누적되는 것도 있고 그 후에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5. 양란을 키우는데요, 갑자기 마르네요? 잎끝이 다 타서 떨어지고 모양이 흉해졌습니다. 곧 죽을 것 같아요...
뿌리에 벌레가 있는지 확인해보시구요,...약국에서 비오킬이라고 팝니다. 한번 뿌려주세요. 일단 벌레가 보이면 벌레는 주위 화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 분만 그런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살포하셔야 할 겁니다. 벌레가 있으면 화원에서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화원에서 출장서비스를 받아야할 겁니다. 일단 살충제를 쳐주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 시트론계열 나무(귤이나 탱자 오렌지등..) 를 키우고 있다면 응애(자그마한 거미같은 것)있을 수 있으니 그 근처에는 양란종류의 풀떼기는 두지 맙시다. 응애한테 성찬을 차려주는 셈입니다.
비오킬을 굳이 추천하는 이유는 대개의 갑각류한테 작용하는 살충제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대체로 무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응애한테는 안 듣는다고 합니다. 각각의 벌레마다 다른 처방전이 있으니 비오킬은 예방책으로 이따금 뿌려주고 무슨 일 생기면 화원에 물어보는게 젤 좋긴 합니다.

6. 허브는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대개 물+비료+햇빛  다 탐내는 녀석입니다. 사람이 먹는 부분과 관련된 모든 것(과일, 꽃, 허브종류등)은, 만드는데 식물에게 큰 에너지를 요구하고 많은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대부분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특히 그 열매를 먹는) 계열의 식물들은 상당한 에너지를 늘 요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그게 몸에 좋은 경우라면 더더욱 많은 에너지를 땅으로부터 흡수하는 거죠. 인삼밭은 한번 키우고나면 그 땅은 계속 비료를 묵히면서 쉬게 둬야합니다. 그만큼 많은 영양분을 인삼이 흡수해갔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화단의 흙은 비료를 자주 주지도 못하고 자주 갈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낫다면 흙에 충분한 영양이 없을 수 있습니다. 배양토를 사서 1년에 한번은 갈아주던지 비료를 충분히 주던지 처치를 해줘야 잘 자랍니다. 아니라면 봄에 주택가, 아파트촌에 분갈이 트럭이 오면 꼬박꼬박 맡기시구요.


7. 우리집 화분은 왜 꽃이 안 필까요??
1) 스트레스 받았다.
너무 건조해서일 수도 있고, 너무 해가 뜨거워서일수도 있고, 이사후유증일수도 있고 갑자기 찬바람 맞아서 놀래서일수도 있고, 너무 들었다 놨다 손을 탔거나, 넘어져서 뿌리가 들렸다거나 여튼 갑작스럽게 무슨 일을 당하면 식물도 나름대로 놀랐다는 표시를 합니다. 대개 잎도 꼼짝도 안 하거나 멀쩡한 잎을 떨굽니다. 스트레스 주지 맙시다.
2) 환경이 안 좋다.
공기가 일산화탄소 등등으로 탁하거나 환기가 안 되서 공기가 썩고 있다거나, 사실은 물을 너무 자주 주고 있다거나, 공기가 너무 건조하다거나, 벌레가 있다거나, 분갈이를 몇년 안해서 양분이 부족하다거나 등등등 등등등...한 가지만 문제가 아니라 몇가지씩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축 늘어지거나 잎장이 얇고 힘이 없어지며 그 해 꽃 필 때를 넘기거나 쬐끔 핍니다. 너무 주위가 건조하면 봉지를 씌워두거나 화분들이 있는 곳 근처에 물을 받아두세요.
봉지는 잎이 비닐에 닿지 않게, 팽팽하게 부풀려서 화분 근처까지 싸주고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식이 좋습니다. 봉지 씌우면 물을 조금 뜸하게 주고, 가끔 열어봐서 곰팡이 안 꼈나 확인하시구요..
3) 식물의 종류에 맞게 꽃을 피울 환경을 조성해주지 않았다.
집에서 키우는 화분은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로, 원산지의 기후에 맞춰 배꼽시계가 돌아가는데 기후만 우리나라일 수있죠. 예를 들어 덴드로비움은 가을부터 물을 줄여서 열흘정도 10도 정도의 쌀쌀한 기온을 체험시켜주고 겨울까지 적당히 건조하게 보내야 꽃눈이 생성됩니다. 너무 건조하면 꽃눈이 전부 새싹이 되어버립니다. 화분을 잘 키우려면 그 식물이 어느나라 출신인지를 생각하면 쉽게 결론이 납니다. 잘 사는 것 같은데 꽃이 안 피는 건 대개는 이 경우입니다. 동백도 첫 추위를 적당한때  겪어야 꽃을 맺을 생각을 합니다.

8. 스트레스 받았을 땐 어떻게 하나요?
물 준다음 그늘에서 자꾸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며칠 두면 정신차립니다.

9. 화분이 얼었는데 어쩌죠? 죽나요?
관목류는 대개 괜찮지만, 어쨌건 갑자기 추위를 맞으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게 대부분입니다. 관엽류들은 살아날 가능성이 낮지만 상황에 따라선 천천히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얼었다고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옮겨두면 살아날 가능성이 더욱 낮아집니다.잎의 얼어버린 부분은 다 잘라내고 얼지는 않을만한 찬 곳에 가능한 찬 물을 살살 부어서 흙이 녹고 식물의 생장점이 살아남아있을 것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은 강해서, 서서히 적응시켜주면 영하에서도 잘 살아남습니다. 오로지 "갑자기"가 문제일 뿐입니다. 여름까지 특별관리해주세요.. 어쩌다 살아났더라도 겨울에 얼었던 곳이 부패해서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10.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잘 안 자라요. 딱히 병이 난 것 같지도 않구요. 그냥 맥이 없는듯? 잘 안 움직인달까? 몇 년 잘 키웠거든요.
최근에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심지어 누가 몰래 베란다 나가서 담배피우고 재를 화분에 버렸다거나 하는 재앙을 맞은 것도 아니라면,(이런 경우라면 맥없는 수준으로 안 끝나죠) 분갈이를 그동안 했는지 확인해보세요. 뿌리도 성장을 합니다. 화분안에 가득찼을 수 있습니다. 분갈이도 했는데 그런 거면, 현재보다 나은 환경을 필요로 하는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햇빛이나, 습도나 등등...주위환경을 개선해줘야하는 부분이니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보셔야 할 겁니다.



제가 처음 화분을 키우기 시작할 때 잘 키우시는 분이 제게 해주신 말씀중에 명심했던 말이 이 두 가지였습니다.

고수는 화분을 말려 죽이고, 하수는 뿌리를 썩혀 죽인다

물 주는 때를 아는 것이 식물키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저도 직접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집에서 화분을 여럿 키워서, 나름대로 느낀바 겪은 바를 모아서 써 봤습니다. 저도 제 방에서 키우고 싶어서 화분을 여럿 찾아다녀봤고, 하나는 결국 사망시켯고 ㅠㅠ;;; 어떤 건 다 죽어가는 걸 살려보기도 하면서 여기저기 부딪혀보면서 깨달은 것들이라 다른 분들에게도 나눔이 되고자 써 보는 글입니다. 여기 오니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곤란을 비슷비슷하게 겪으시는 것 같아서 써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분 죽일까봐 무서워서 식물 키우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보아요 ㅠㅠ;;;

물론 이 글에 안 나와 있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이 글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증상의 범위를 넓게 설정했는데, 저도 아마추어다보니 아주 다양하게 아는 건 아닙니다. 좀 더 다양한 증상을 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아래 덧붙여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이 글을 맹신하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로 미묘하다면 자신의 감을 따라가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을 올려주시더라도 저는 그저 사진만 볼 뿐이지만, 화분 주위의 환경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묘한 증상이 계속 되면 가능한 화원에 물어보는게 저같은 아마추어의 식견보다 훨 낫습니다.

여기서 병증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일단 병증은 엠파스나 네이버를 증상으로 검색하면 사진이 여럿 나오고, 그걸 보고 충분히 비교해볼 수가 있기 때문에 사진없이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보의 눈에 병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그냥 무늬일 수도 있습니다. 대개 병이나 충해는 집에서 생기기보다 화원에서 옮아오는 수가 많으니 초반에 격리하고 잘 관찰하시면 방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난초종류를 키우기 때문에 좀 답변이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으니 다른 분들께서 혹시 생각이 있으시다면 추가적으로 써주시면 이빠진 곳이 메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 전공은 식물이 아니라서, 여럿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수정해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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