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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기억하시는 님들 있어?

스펀지송 2007.01.07 00:58:13
조회 1174 추천 0 댓글 8




아주 옛날에 양철북이란 영화가 극장에서 했었어. 80년엔가 극장에서 했다던데~ 난 그 때 철부지라서 잘 몰랐지만 말여. 나중에 우연한 기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아주 충격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어. 양철북이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인데, 귄터 그라스가 썼지. 아마 이 냥반이 저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탔을 껄. 영화도 칸느 그랑프리,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을 정도로 대성공을 했었어. 작품에 대한 설명은 이쯤하고~ 인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 내용은 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실 테니, 스포일러성 잡설은 하지 않고 간단히 할께. 독일인 남편과 폴란드인 애인을 둔 어머니한테서 태어난 오스카는 이러한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껴서, 스스로 자라기를 포기해 버려. 그래서, 다락 사다리에서 스스로 떨어져서 성장이 멈춰버리거든.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신체는 아이 그래로인 난쟁이가 테이블 밑에  숨어서, 어른들의 뻔뻔한 불륜과 외도를 지켜보는 거 ~정말 노골적이고 화끈하던데! 이러한 쇼킹하고, 웃기는 장면들로 인해 영화의 재미가 매우 크다. 오스카는 이러한 세상의 부조리와 몰염치함에 분노해서, 어린 시절에 선물받은 양철북을 두들기면서 항의를 한다. 하지만, 당시 나치에 의해 비정상으로 돌아가던 독일 사회는 이러한 난쟁이의 외침에 눈길도 주지않아. 겉으로는 근엄하고, 정직해 보이는 어른들도 실상은 성적인 욕망과 배를 채우기 위한 동물들처럼 헐떡거리면 서 돌아다녔어. 오스카는 이러한 성인들의 세계에 들어가기 싫어서 스스로 성장을 거부하고, 양철북을 두들기면서 항의와 저항을 하는 모습~~ 특히 나치 전당집회를 특유의 괴성으로 교란시키면서, 댄스 파티로 전락시켜 버린 모습은 정말 웃기더라. 보신 님들은 잘 아는 유명한 장면이지. ㅎㅎㅎㅎ 결국 그 잘난 히아찌의 나치 전당집회도 철없는 어른들의 쑈에 불과했다는 뜻이지. 머~~ 그 외에도 정말 충격적인 장면 많다. 가령~ 개구리 스프를 끓이던 애들이 나이는 어른이지만, 신체는 꼬마인 오스카에게 오줌을 섞은 스프를 강제로 먹이는 모습...내는 특히나 양갈래 머리 땋은 소녀가 쭈그리고 앉아서 스프에 쉬야해서 먹이는 것이 젤 쇼킹했어. 솔직히 매우 궁금하던데 말야~~님들은 안그랬나? 이렇게 약하고 힘없는 외로운 오스카에게 야만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나치 열풍에 휩싸였던 독일인들을 상징했던 거 아닌지? 그 외에도 화끈한 장면 많은데~ 괜히 또 스포쓴다고 누가 그럴 까봐 이쯤 할께~~ 사실 필력도 점점 딸리는 거 같고~ ㅎㅎㅎ 사실 말야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의미가 깊은 명작이야! 나치 열풍에 휩싸인 독일인들의 비굴함과 몰염치, 탐욕, 어리석음~~ 등등이 신체에 비해 놀랄 정도로 조숙하고 영악한 작은 악마 오스카에 의해서 낱낱이 벗겨지고, 고발당하는 장면은 정말 쇼킹 하더구먼~~ 나중에 오스카는 전쟁이 끝난 후에 양철북을 무덤에 던지면서, 다시 성장을 시작한다. 이 사실은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후~ 다시 정상적인 성인으로 복귀했다는 뜻이지. 나치의 광기 하에서 오스카처럼 기형아로 퇴보해 버린 독일인들이 패전 이후 다시 정상인이 되었다!? 여하튼 정말 재미있으면서, 현학적인 명작이었어! 결국 전범으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독일과 독일인들을 풍자해서, 희화하했던 작품인데~~ 그들은 결국 어짜피 우리처럼 세속적이고, 비겁했던 인간이었던 거야. 나도 말야~ 솔직히 금발의 독일 미소녀와 오스카가 벌이던 약간 헨타이적이고, 병적인 장면이 제일 기억 나거든. 쉬야 하는 것도 그렇고~~ 나이가 들면 다 속물 되는 거 님들도 잘 알지? 이런 말도 해도 비난 안 할거지? 우리 서로 솔직해 지자고~~ ㅎㅎㅎ 이런 표현하긴 그렇지만, 독일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던 건 사실이지~ 뭐~ 저런 사람들이 히틀러를 선택했던 이유는 대채 무엇이었던가 하는 의아심도 들고~ 여하튼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군. 나치 집권 당시 독일인들은 그저 히틀러가 벌이는 멋지고 근사한 연설과 쑈~ 그리고 선물로 전달되는 빵에 열광했던 거지. 나치 이론이나 제3 제국 이론이 뭔지 그 냥반들이 제대로 알기나 했겠어? 그냥, 독일인이 세계에서 제일 우월하다면서, 빵과 선물을 주니까 ~ 돼지처럼 꿀꿀거리면서 따라 나 섰던 거 아닐까? ㅎㅎㅎ 마치 돌덩이로 빵을 만들어주니까 행여나 더 받아먹을까 하고 열심히 따라댕겼던 돼지들 생각이 난다.~~ 그냥 던져주는 빵이나 받아먹고, 박수나 쳐주고 따라나 댕기자~~ 했겠지! 뭐. 결국 독일인들은 뿔과 꼬리가 달린 악마가 아니고, 우리같이 그냥 속물근성이 있는 어리석고 무관심한 일반대중이었어. 이런 생각이 들자~ 새삼 귄터 그라스의 작가적 재능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 (비록 원작은 다 못 읽었지만~ 매우 두꺼운 데다 2권이나 돼~ 영화는 원작에 대한 고증이 나름대로 잘 되었다는군.) 나치 당시의 독일인들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시키는 데로 하고, 주는 거나 받아먹자는 식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면 다들 분명 실망하겠지만~ 원래 세상은 다 그런 거지 뭐~ ㅎㅎㅎㅎ 히틀러란 양반도 결국 사기꾼에 불과했는데~ 너무 큰 거짓말을 하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못했다는 거 아닐까? 여하튼 엄청난 과장과 허위로 포장되었던 나치시대 역사를 풍자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귄터 그라 스의 재능이 놀라워!! 역시 세기의 명작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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