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대부분은 그 이유를 모름

그냥 그 편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보다

대부분의 경우보다 더 나으니까

직감적으로 알고 있을 뿐임

세상 많은 것들이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로, 왜 이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지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함

그럼에도 현명한 판단이 가능할 수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을 수 있음

그것이 인간이 가진 귀납적 학습의 힘이고 인간의 직관임

결혼도 마찬가지임

대부분의 경우에 그 편이 나으니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임

나는 이것이 일차적인 욕구에 해당된다 생각함

인간은 성적 욕구를 가진 동물임

이것 역시 일차적인 욕구에 해당된다 생각함

결혼은 비혼에 비해 비교적 해당 욕구들을 충족 시켜주기 때문임

절대 결혼이 저 두 가지를 완벽하게 충족 시켜준다거나

저 두 가지가 어떤 부작용도 없이 충족 된단 말이 아님

단순하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들과 근접 시켜줄 뿐임

여기서 결혼은 오히려 성적인 욕구보다

사회적 욕구를 더 잘 충족시켜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함

사회적 욕구는 생각보다 정말로 실현되기 어려움

내가 나로써 인정받는 것, 세상에 노출되고 인지 받는 행위는

내가 아닌 누군가 한명이라도 알아준다면 그걸로도 가능함

하지만 정말 나로써, 갓난아기처럼 벗겨진 나를 

끊임없이 세상에 인지 되어야만

이 사회적 욕구가 충족됨

이 관계는 다른 관계로도, 특정 방법으로도 충족 가능함 하지만

아내와 남편이라는 관계는

그 사회적인 욕구를 실현하기 가장 쉬운 방법임

정말 모든 부분에 가까운 진짜 나를 보여주기에

보여주고 그것을 누군가 바라봐주는 것만으로

나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인정을 받은 것임

그리고 그 인정은 고립과 정반대를 뜻하고

불확실하고 위험성 높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확신을 뜻함

이것을 깨닫지 못했거나 동시에 해소 수단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으며

인격적으로 비정상에 가까운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이상

단지 갈등과 스트레스를 염두해

비혼을 선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매우 높음

이건 결혼이란 행위에서 생길 부작용을 간과하는 주장이 아님

그리고 수많은 예외적 상황과 환경시대적 변화를 간과하는 것 또한 아님

하지만 대부분의 인류는 타고나길 그렇게 나약하지 않고 특수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비혼 선택은 단순한 갈등과 위험 회피에 의한 욕구에서 발생한 선택이며

그 선택은 회피하고 얻은 보상과

얻지 못한 욕구에 대한 대가를 무조건 치르게 되어 있단 의미임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안타깝게도

결혼이란 수단을 제외하면 사회적 욕구를 실현 시키지 못하고

갈등을 회피하고 욕구를 포기한 비혼 보단, 갈등을 감수하고 욕구를 선택한 

많은 어른들이 직관과 귀납적으로 결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낫다 라고 주장하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