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읽었다? 이쯤되면 의문이 들겠지? 왜 진작 안 헤어진거지하고 그때는 어리숙한 마음에 아직 사랑이라고 미련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거같음 이미 마음은 여러가지 만행들로 떠났는데

이 사람 행적 하는말들 하나하나가 진짜 하도 주옥같았던 나머지 장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지자고 잘못했다가 해코지 당할거같은 불안감에 먼저 헤어지자고를 못했던거같음 물론 불행중 다행으로 데이트 할때 직접 날 때린다던가 그런건 없었지만

평소 하는 행적이나 언어폭력 하던걸보면 언제 나한테 신체적으로도 폭력을 쓰며 손을 댄다해도 이상할게 없었기때문임 그거 암? 이별도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라는거 그냥 헤어지자 그말하면 끝일거같지? 아님 물론 대부분은 그선에서 바로 끝나고 받아들여지는 관계도 많지만

이별통보를 들은쪽이 이별을 못 받아들여서 계속 연락을 한다던가 찾아온다던가 그런경우도 충분히 있기때문임 내 이런 두려움때문에 헤어지자고 말을 못하고 질질끌게된거같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듬 근데 내 이런 두려움이 무색하게 이별은 아주아주 쉽게 이루어짐

왜? 그 새끼가 잠수탔거든 ㅋㄱㅋ 사람이 장기연앨 하다보면 그 사람 웬만한 생각은 떨어져있어도 다 읽힘 근데 이건 이번엔 잡아도 안 돌아올 잠수였음 그게 딱 보임 알아서 꺼져준덕에 안전이별법 찾아보던거 시도할 필요도 없이 쓰레기를 버릴 수 있었음

물론 당분간 좀 깔끔하진않았음 카톡도 아니고 문자로 잊을만하면 그 새끼가 나한테 욕두문자를 보내면서 지랄지랄을 했거든 지가 잠수이별 해놓고 끝까지 웃긴놈이였지

문자내용 남아있으니 까라면 깔 수 있는데 올려보면서 다시 그 지옥의 기억을 떠올리고싶진않으니 참겠음 어찌됐건 이렇게 3년의 지옥같았던 그 새끼와의 악연의 연애가 끝이 남

지금은 나 존중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잘사는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