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따져봐도 둘이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사람들은 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그러냐?
내 뇌에 문제가 있냐?

1. 고영태와 심수미는 만났다.
고영태가 (심수미) 기자에게 최순실이 연설문을 고치는거같다고 말한적이 있다고 하였다.
기자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태블릿PC제보를 위해) 통화한 적이 없다. 내가 그랬다면 대질해보라는 취지로 얘기했고, (태블릿PC를 전달하기 위해) 취재진을 만난적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야하는데 이는 이완영이 태블릿PC를 고영태가 전달했는지 질의했기때문에 나온 답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영태는 JTBC기자를 만났다고 말한 셈이다.
손석희가 왜 고영태가 JTBC를 만난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

2. 고영태는 태블릿 PC를 JTBC에 주지 않았고 JTBC는 태블릿 PC를 주웠다.
이는 양측 정확히 의견 일치를 보이는 부분.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영태는 태블릿PC는 자기가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어제 JTBC에서도 태블릿PC는 자신들이 사무실에서 발견하여 가지고 나온것이지 누가 준것이 아니라고 했기때문에 양측 주장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3. 고영태는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을 보았지만 그 매체가 태블릿PC는 아닐 수 있다.
고영태는 초반부터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데스크탑의 모니터를 통해 고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JTBC의 부연설명이 약간 이상했는데 심수미 기자는 고영태가 태블릿PC로 연설문 수정하는것을 보았다고 말하는것을 들었다고 했는데 (여기까지 불일치) 손석희가 뒤에 이상한 말을 한다. "그 태블릿PC로는 수정을 할수 없다고 하는데 이건 뭐 PC로 옮겨서 해도 되는부분이고 하니까요" 손석희의 말대로라면 고영태의 진술과 일치하게 된다. 고영태는 데스크탑으로 연설문 고치는 것을 보았고 태블릿으로 고치는 것은 못봤기 때문에 모니터를 통해 봤습니다 한 것이고 심수미기자에게는 "PC를 가지고 연설문을 고친다"고 했을것이다. 심수미는 그 시점에 이미 태블릿의 존재를 알았기때문에 고영태가 PC라고 말했을때 (태블릿도 PC라고 부르니까)이를 태블릿으로 이해하고 기자수첩에 기록했을 수 있다.

4. 태블릿PC는 최순실의 것이다.
고영태는 청문회 후반 태블릿PC의 소유주에 관한 자신의 추측을 밝힌다. (고영태가 정확히 본건 아니지만 고영태의 추측) 셀카가 있었으니 최순실꺼겠죠~ 이는 JTBC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5. 고영태의 증언 중 사실이 아닌 부분
고영태는 JTBC가 태블릿PC 습득에 관해 말을 바꾼다고 했다. 이는 고영태가 오해한 부분이다. 독일쓰레기통에서 나왔다고 추측 및 인터뷰한것은 검찰, 고영태가 줬을거라고 추측한 것은 한겨레이다. JTBC는 더블루케이사무실에서 주웠다고 했고 이것이 사실일 듯 하다. 고영태는 심수미 기자를 싫어하고있기때문에 이 모든 주장(특히 자기가 줬다는 주장)이 심수미한테서 나온거라고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었던 듯하다.
JTBC가 어제 반박보도를 한 이유는 고영태의 이 부분때문이고 여기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결국 논점을 잡자면 태블릿PC를 고영태가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쪽이 의견일치를 보인다.

내가 볼때는 결국 같은 말과 주장을 서로 상대 입장에 대해 오해를 막 섞어가며 하고있는데 그게 아니냐?ㅠㅠ
손사장은 똑똑하니까 고영태가 같은말을 하고있다는걸 알았을텐데 왜 고영태가 만난적도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보도했을까?...
퓨...나보다 더한 설명충 등판을 바란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