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원인은 단순히 유전이나 식습관에만 있지 않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 속에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숨어 있다. 겉보기에 친환경적이거나 편리한 제품들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는 종이빨대, 집안에서 자주 쓰이는 매트, 인테리어용 조화, 그리고 일회용 나무젓가락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제품은 겉보기엔 무해해 보이지만 제조 과정에서 첨가되는 화학물질이나 노후화 과정에서 방출되는 독성 성분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용품은 호르몬 교란, 면역 질환, 간암과 신장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수록 위험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어떤 물건이 위험한지 알고, 어떻게 대체하거나 관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종이빨대와 매트의 숨은 위험성
▲ 요가 매트 / 비원뉴스
플라스틱 빨대 퇴출 이후 대안으로 떠오른 종이빨대와 대나무 빨대는 사실 과불화 화합물(PFAS)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연구 결과, 시중 친환경 빨대의 60% 이상에서 이 물질이 검출되었고, 이는 체내에 축적될 경우 호르몬 교란, 면역 질환, 천식, 간암, 신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한두 번 사용하는 것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복적인 노출이 쌓이면 건강에 영향을 준다. 특히 친환경 소재라 하더라도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요가매트나 바닥매트 또한 문제다. PVC 소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성조숙증, 성기능 장애, 조산, 성인병과 연관된다. 매트가 오래되면 표면이 벗겨지며 이 성분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린이집에서 사용된 매트 조사에서도 안전 기준치를 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오래된 매트는 반드시 교체해야 하며, 친환경 TPU 소재처럼 대체 가능한 안전한 재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화와 나무젓가락의 화학물질
▲ 비즈가 달린 조화 / 비원뉴스
집안을 꾸미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조화에서도 유해물질이 발견된다. 일부 조화에서는 단쇄 염화파라핀(SCCP)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며 면역계와 중추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에서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조·수입은 금지되어 있지만, 완제품에 섞여 들어오는 경우는 규제되지 않아 일상에서 노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소비자는 조화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하다면 성분 표시가 명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일회용 나무젓가락도 안심할 수 없다. 대부분 수입되는 과정에서 표백, 살균, 곰팡이 방지를 위해 과산화수소, 이산화황, 오소페닐페놀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된다. 뜨거운 음식에 닿으면 이 성분들이 쉽게 용출되고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축적될 경우 소화기 질환, 위궤양, 심각한 경우 암 위험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나무젓가락 사용은 최소화하고, 특히 뜨거운 음식에 담그거나 젓가락을 입에 오래 물고 있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암을 부르는 생활용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라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친환경, 편리함, 저렴함 같은 이유로 무심코 사용하는 제품들 속에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알고 대처하는 태도다. 성분 표시와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오래된 제품은 미련 없이 교체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유해물질이 적은 대체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족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암 예방은 식습관과 건강검진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부터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불필요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 그것이 곧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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