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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본받아야할 재난대비의 정석 (feat.쓰나미)

l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9 11:40:01
조회 25722 추천 299 댓글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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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북동부에 대지진이 발생한다.

매그니튜드 9.0규모의 강력한 대지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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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추산


사망자 18,182명

실종자 2,172명

부상자 6,1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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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에 위치한 이와테현(岩手県)에도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80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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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테현 북부 후다이 마을(普代村)에선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후다이 마을은 쓰나미가 덮인 일본 동부 해안지역중에서 직접적인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였다.

3000여명의 마을 주민을 지켜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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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5.5m, 길이 155m의 방조제와

(太田名部防潮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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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5.5m, 길이 205m에 달하는 거대한 수문이였다.

(普代水門)




왜 후다이 마을에만 쓰나미를 대비한 거대한 방조제와 수문이 있었던걸까?





사실 후다이 마을은 2011년 이전에 이미 두번의 대지진을 경험했다.


1896년, 1933년 두차례에 걸쳐서 대형 쓰나미에 피해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사망/실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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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무라 고토쿠 촌장

(和村 幸得 Wamura Kōtoku. 1909.02.21 – 1997.10.18)


와무라 촌장은 24살의 나이에 1933년 지진을 직접 목격한 생존자였다.

그리고 어린시절 어른들로부터 1896년에 15m의 쓰나미가 밀려들어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유일한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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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와무라 촌장은 "예산낭비"라는 주변의 지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15m 높이를 넘는 방조제와 수문 건설을 밀어붙혔다.

(당시 건설비용 360억원)



당시 주변 도시였던 미야코시(宮古市)의 10m 높이의 방조제도 '만리장성'으로 불리며 '규모가 너무 크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와무라 촌장의 계획은 미친 소리로 취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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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m의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후다이 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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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 후다이마을을 살린 15.5m 높이의 대형 방조제 실제 모습


그러나 촌장은 1947년 부터 1987년까지 6번의 임기로

40년간 촌장의 자리를 지키며 모두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수십년간 정부, 지자체를 설득하고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아내어 방조제와 수문을 완성 시켰다.


15.5m높이의 방조제를 고집하면서

1967년에 방조제를, 1984년에 수문을 각각 완성했다.

그리고 1997년 그는 8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그는 사망하던 당시까지도 손가락질 받고 조롱받았다.

그가 사망한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넘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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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도호쿠 대지진(동일본 대지진) 당시 상황


지자체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비난을 받으며 죽을때까지 손가락질 받던

고토쿠 촌장의 고집은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을 맞이하며 옳았음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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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으로 불렸던 미야코시의 10m 높이의 방조제는 대지진이 불러온 14m 높이의 쓰나미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미야코시는 쓰나미가 방조제를 넘어와 마을이 초토화 되고, 수백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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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후다이 수문의 전경


와무라 촌장의 고집으로 건설된 15.5m의 방조제와 수문은 14m의 파도에도 굳건했다.

당시 방조제 밖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을 제외하면, 단 한명의 사망자와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후다이 마을의 피해는 방조제 밖 항구 작업시설이 파괴된 것에 그쳤고,

당시 항구에서 작업중이던 사람들도 방조제 안으로 피신하여 신발도 젖지 않았다.


아래는 당시 쓰나미가 10m 짜리 방조제를 우습게 넘기고 넘어들어오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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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선으로 표시된것이 후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수문과 방조제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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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확인되는 수문과 방조제.

왼쪽이 후다이 마을을 지키는 수문, 오른쪽이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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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후다이 수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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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당시 바닷물이 차올랐던 실제 높이를 표시해 두었다.


당시 근무자의 증언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발표된 쓰나미의 높이는 14m였지만,

실제 방조제에 다다렀을때의 수위는 20m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수문 상부에 있는 사무실 천장 환풍기로 바닷물이 들어오기도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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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홀로 방조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고군분투 했던 와무라 촌장.

그의 외로운 사투로 지어진 15.5m의 방조제 덕분에 후다이 마을 사람들은 14m의 쓰나미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3.11 대지진으로부터 5년이 지난 2016년 후다이 마을 주민들은 와무라 촌장을 기리는 비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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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나 겪은것을 3번 겪을 수는 없다."라는 석문을 새겨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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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명의 주민을 살린 고집

이와테 현 촌장 이야기



와무라 고토쿠 촌장

(和村 幸得 Wamura Kōtoku. 1909.02.21 – 1997.10.18)



대지진 이후 조명된 후다이마을에 대한 일본 언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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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본 동부해안의 주요 시설에는 20m 이상의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는 방벽들이 건설되기 시작한다.

아래는 2015년 발전소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쓰나미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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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이 마을의 선례로 2011년 이후의 방조제는 대부분 20m 수준의 높이를 기준으로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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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경제 황금기에 X-SEED 4000같은 정신나간 규모의 건축계획이 세워졌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런거 지을 바엔 방조제 하나가 더 유용한듯 하다.




사진출처


https://blog.goo.ne.jp/rock12815/e/7e2768eea590b2deedc8abdad739a056



참고자료


https://www.tokencon.co.jp/technology/topics/akg7b200000024ca.html


https://it.wikipedia.org/wiki/K%C5%8Dtoku_Wamura


https://www.anfrix.com/2019/08/las-colosales-murallas-con-las-que-japon-espera-enfrentar-un-futuro-gran-tsunami/





출처: 재난대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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