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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돈다발 제작비 600만원"…'가짜 돈'의 세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2 14:55:05
조회 183 추천 0 댓글 0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는 5만원권 지폐 묶음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설정상 총 456억원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BS 2TV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에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 숨겨놓은 5만원권 돈다발 수백개가 수시로 클로즈업됐다. 설정상 총 100억원이다.

물론, 모두 '가짜 돈'이다.

이런 소품용 지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에 사용된 소품용 화폐는 역대 국내 드라마에서 사용된 모조품 지폐 중 가장 많은 양이다. 모조품 화폐 5만원권이 총 100만장 동원됐다. 가짜 돈 500억원인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에 사용된 가짜 지폐에 대해 "워낙 양이 많아 운반이 어려워 촬영이 끝난 후 담당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가서 폐기 절차를 진행했다"며 "폐기용 차량을 동원했는데도 2시간 이상이 걸릴 만큼 많은 양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드라마, 영화 제작진이 소품용 화폐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에 화폐 모조품 이용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서에는 모조품 이용 기간, 사용처, 제작하려는 화폐의 종류·수량·규격·재질, 인쇄 방법, 모조품 시안 등을 첨부하게 돼 있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 위한 촬영물이라 할지라도 모조품 이용 신청은 원칙적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청서를 검토할 때 모조품 화폐가 사용되는 장면의 시나리오도 함께 확인한다"며 "화폐에 대한 신뢰성을 크게 저해하는 장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승인이 떨어지면 제작진이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모조 지페를 인쇄한다. 이후 한국은행은 모조품이 실제 제출한 도안에 맞게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또 한 번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허가받은 가짜 돈'은 중요한 소품으로 쓰이며 시청자와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드라마 '쩐의 전쟁'·'99억의 여자'·'돈의 화신', 영화 '타짜'·'돈'·'기술자들'·'원라인'·'범죄의 재구성'·'돈의 맛'·'마약왕' 등 그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돈다발이 핵심 소품으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2009년 5만원권 지폐의 등장으로 시대극을 제외하고는 소품용 돈이 1만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바뀐 것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이 가짜 돈 제작비는 얼마나 될까.

넷플릭스 측은 관련 제작비에 대한 문의에 함구했다.

KBS 관계자는 '다리미 패밀리'와 관련해 "100억원 상당의 소품용 지폐를 제작하는 데 총 6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며 "화면에 잘 보이는 맨 윗장만 실제 5만원권과 유사하게 인쇄했고, 아래에 쌓여있는 지폐는 인쇄 형태를 달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짜 돈은 사용 신청한 작품의 촬영을 마친 후 즉시 폐기해 다른 작품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은행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모조품을 파쇄해 가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을 차단한다.

이에 따라 '오징어게임'은 시즌1 촬영 후 소품 돈을 모두 폐기했고, 시즌2를 제작하면서 다시 새로 소품 돈을 인쇄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실제 화폐보다 크게, 제작사명과 연락처가 기재된 디자인으로 제작했고 도난 방지를 위해 촬영 직전 인쇄해 세트장에 보관했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도 "모조 지폐 사용 시 촬영 전후로 매번 수량을 체크했으며 소품 관리자를 배치해 철저히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승인부터 폐기까지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촬영 중 위폐가 유실되거나 도난당하는 일도 간혹 발생한다.

지폐가 공중에 휘날리는 장면은 극적 긴장감 및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빈센조' 등 여러 작품에 이런 장면이 등장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제작사 사무실에 보관해둔 위폐를 방문객이 발견해 사용하거나, 창밖으로 지폐를 던지는 장면을 촬영하다 분실된 뒤 편의점에서 해당 위폐가 사용돼 경찰이 수사했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형법상 화폐 위조 과정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위폐를 취득한 후 그 사정을 알고 행사한다면 처벌 대상이 된다.

2015년 한 단역배우가 경기와 서울에서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들어진 5만원권 지폐를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으며, 2019년 소품용 달러를 구입해 택시요금으로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남성이 수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의 경우 워낙 많은 양의 위폐가 동원된 만큼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며 "시즌1은 물론, 시즌2 촬영을 위해 새롭게 만든 위폐도 지금은 폐기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위폐의 유통 방식이 SNS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경찰서는 3억7천230만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인쇄해 SNS를 통해 미성년자에 판매한 2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

해당 남성은 5만원권 위조지폐 한장당 2천500∼3천500원가량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SNS를 통해 위폐를 값싸게 팔아넘기는 등 범행 형태가 다양화하고 있다"며 "대화방에서 누군가 위폐를 판매하려 한다면 대화방에 입장한 상태로 해당 내용을 캡처해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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