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마지막 승부’ 앞둔 김성근, “팀 분위기 안 좋다” 비관앱에서 작성

장필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29 09:48:02
조회 1952 추천 3 댓글 6

“팀 분위기가 안 좋다.”

묵은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2016년 끝자락인 12월 28일, 서울 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은 “내년 시즌이 감독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말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에둘러 그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안 좋은 분위기’의 이유로 외국인 선수 영입 지연과 기존 선수들의 연봉 재계약 지지부진을 들었다. 그 같은 언급의 바탕에는 자신의 전력 구상에 전폭적으로 호응을 해주지 않는 구단 프런트에 대한 강한 불만이 배어 있다.

김 감독은 “최형우나 차우찬, 양현종을 구단이 잡아주기를 바랐다”고 다소 뜻밖의 발언을 했다. FA 시장에서 소문이 나돌기는 했지만 김 감독이 직접 이들의 이름을 거명한 것은 한화의 현재 전력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올해 초 허리 수술 등 건강 이상으로 고생했던 김성근 감독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으니까”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그의 표정에서 ‘체념’의 기색이 읽혔다.

애초 최형우나 차우찬을 구단 측이 잡아 주리라고 그가 기대했던 것은 아닐 터. 그래서 내심 양현종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구단은 지난 11월 3일 김 감독에게 ‘불가’를 통보했다. 그 뒤 박종훈 신임 단장이 양현종 에이전트에게 계약조건을 타진해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물 건너 간 뒤였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하기 하루 전 날(19일)에도 김신연 한화 구단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양현종 영입을 거론했지만 거부당했다. 김 감독은 그에 대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뒤 FA 선수들 영입을 둘러싼 일련의 김 감독의 요청이나 바람은 그야말로 부질없는 희망사항으로 끝났다. 어떻게 해서든 3년 계약 마지막해인 2017년에 대 반전을 꾀해 ‘마지막 승부’를 보려고 했던 그의 구상은 일그러졌다. 그 과정에서 한화 구단이 더 이상 김성근 감독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노선을 재정립’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부동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화 전력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했다. “육성을 말하지만 현재 한화 2군 투수들 가운데 아무리 살펴봐도 쓸 만한 선수가 없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던지는 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그의 말에서 어두운 전망을 느끼게 했다.

“한화의 스카우트 문제를 계속 얘기했지만 (프런트 상층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른바 ‘투수 혹사논란’에 대해서도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구단 상층부가 김 감독에게 그 점을 지적했지만 김 감독은 “그 원인을 따져 봐야한다”고 되받아쳤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1회부터 5점을 내주고 투구 수가 마흔 개를 넘기면 더 이상 던지게 할 수가 없다. 10점을 내주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 만약 그렇게 던지게 한다면 구단 이미지도 나빠진다. 어쨌든 (빠른 투수 교체로)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지금 선발투수도 그렇고 포수와 유격수도 없다. 내년에 정근우와 이용규가 다시 FA가 돼 빠져나간다면 그 뒤를 이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최형우를 잡았으면 제대로 구상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김 감독. 그는 이런 말도 했다.

“SK 시절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선수도 잡아줬지만 전임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이 내 강훈련을 선수들이 소화할 수 있게끔 팀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었다.”면서 “(전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으면) 그 효과가 2년은 간다. 그런데 한화는 선수들의 몸이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듣기에 따라 전임 김응룡 감독에게 화살을 돌리는 발언이었다.

김성근 감독인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어쩌면 2017년은 그의 야구인생에 마지막으로 프로 구단을 지휘하는 해일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한밭 고을에 휘몰아쳤던 ‘김성근 신드롬’, ‘김성근 열풍’이 그저 스쳐지나간 한줄기 바람이었던가.

김성근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타령’하는 지도자들을 경멸하다시피 했다. 그는 자신의 그런 소신을 책임 있게 입증해야한다. 그는 자신의 ‘수평적 리더십’의 마지막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이슈 [디시人터뷰] 집념닥터, ‘내가 사랑하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운영자 24/04/16 - -
공지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종합안내공지 [16] 마닐라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5.18 54969 122
공지 양준혁입니다. [2632] 양매니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07 386110 1894
공지 삼성 라이온즈에 관련된 사진과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217] 운영자 09.07.22 159487 39
8846730 서버 이전되었습니다. [1] 운영자 16.12.29 21349 76
8846729 장시호 정유라한데는 막퍼다 주면서 개새들 ㅇㅇ(223.39) 16.12.29 2816 44
8846728 엥 왜 이전라이온즈갤러리라뜸?? ㅇㅇ(121.182) 16.12.29 2093 9
8846727 양현종은 내년에 무조건 다른팀 갈것같지 않냐.. [1] 고니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2359 3
8846726 장시호 측 "삼성 측에 후원금 강요 혐의 인정" [2]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3474 10
8846725 테베즈 주급 9억원에 중국행 ㅋㅋㅋㅋㅋㅋㅋㅋ [1] 사자빠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928 1
8846724 프야매 좆망겜 2 만든단 얘기 있던데 ㅇㅇ(1.251) 16.12.29 1163 0
8846723 능ㅡ하 [1] 오빠차우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310 2
8846722 빠따겜은 마구마구처럼 사행성딱지 붙여야 먹고사는갑다 [2] 야구채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611 1
8846721 유격수의 첫번째 평가항목은 수비다 사자빠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255 2
8846720 프야매 섭종 ㅅㅅ ㅇㅇ(175.112) 16.12.29 1541 2
8846719 야신의품격 = 영웅김재환 = 꼴갤 청원고 ㅇㅇ(223.62) 16.12.29 1414 0
8846718 [머니리포트]④ 선수단 연봉: '42억' 넥센 'A+'...'103억'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068 0
8846717 신기하지 않아? [1] ㅇㅇ(175.112) 16.12.29 1484 0
8846715 오늘 오뎅 사진.jpg ㅇㅇ(182.226) 16.12.29 2395 3
8846714 진성칰v세이콘 ㅇㅇ(223.62) 16.12.29 1273 0
8846713 조뱀밥상인정햇네 세이콘ㅋㅋㅋ ㅇㅇ(211.36) 16.12.29 1056 0
8846712 이만수 이사장 "뜻밖의 선물, SK 구단주 1억원 기부"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191 13
8846711 이승엽, 프로 23년차에 4번 1루수 도전 [6]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2460 71
8846710 세이콘이 좆퉁이나 차우찬과양현종을잡아주길바랫다는게 ㄹㅇ? [1] ㅇㅇ(211.38) 16.12.29 1565 0
8846709 홍팤 내분 ㅋㅋ No.55 심창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314 4
8846708 "삼성 경기보자" 대공원역 이용객 46만명으로 늘어 o8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445 2
8846707 ㅇㅇ(223.39) 16.12.29 1144 0
‘마지막 승부’ 앞둔 김성근, “팀 분위기 안 좋다” 비관 [6] 장필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952 3
8846705 머전허브의 늪에 택배가 이틀째 묶였다... [1] ㅇㅇ(211.36) 16.12.29 1410 0
8846704 겆) 응 나 여자 [3] 원정히어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2378 7
8846703 ㄴ글쓴이 자지길이 최형우 내년안타수 ㅇㅇ(221.163) 16.12.29 1050 0
8846702 힘쎄고 강한 아침 [1] No.55 심창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024 1
8846701 시발 욕 존나게먹었다 [1] ㅇㅇ(223.39) 16.12.29 1122 0
8846700 횽은 강하다 절대 짤리지않는다 [1] ㅇㅇ(223.39) 16.12.29 916 0
8846699 내일 쉬는 회사들 은근 많네 [1] ㅇㅇ(121.189) 16.12.29 1001 0
8846698 지각 [4] ㅇㅇ(223.39) 16.12.29 994 0
8846697 이러다 최형우 ㅇㅇ(223.62) 16.12.29 632 0
8846696 시발 부제중전화 16통 ㄷㄷㄷ [4] ㅇㅇ(223.39) 16.12.29 1882 0
8846695 썸남에게 은근 모텔가자고 했는데도 안가는건 왜 그런거죠? [3] (175.223) 16.12.29 1207 0
8846694 내년 야구장에서 최형우보면 큰소리로 너무한거 아니냐 말해야지 ㅋㅋㅋㅋ(223.54) 16.12.29 505 0
8846693 시발 어제 회식했는데 집에 어떻게갔는지 기억이 없다 [2] ㅇㅇ(223.39) 16.12.29 1025 0
8846692 시바 군대가면 진짜 이러냐 [2] No.55 심창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29 1147 0
8846691 와시발 연말이라고 술쳐마시고다녓더니 파오후됨 [2] ㅇㅇ(211.36) 16.12.29 940 1
8846690 FA 계약한 선발투수 3명 보유한 팀 삼성바께 읍다. ㅋㅋ .(121.54) 16.12.29 662 0
8846689 17시즌 연봉총액 쯕쭉 내랴가겠구만? ㅇㅇ(106.68) 16.12.29 434 0
8846688 똥싸고 똥꼬 엄청 시려운데 어카냐? [3] ㅇㅇ(122.36) 16.12.29 868 0
8846687 그나저나 좆퉁은지역차별간잽이는지역차별느낀적없다고하고 [2] ㅇㅇ(211.38) 16.12.29 911 0
8846686 내일 연차쓰고싶다 [1] ㅇㅇ(222.113) 16.12.29 861 0
8846685 최형우는 야유도 말고 아무말 안하고 보면 됨 [1] ㅇㅇ(121.150) 16.12.29 899 0
8846684 우규민 최형우 보상선슈 누구얌? [2] ㅇㅇ(125.185) 16.12.29 1009 0
8846683 한수 아무래도 9번타자 2루수 각 같다. ㅋㅋ [1] .(121.54) 16.12.29 87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