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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강마에,강건우 2편모바일에서 작성

2025(211.235) 2025.08.21 23:21:18
조회 215 추천 1 댓글 1
														


건우 당당하게 ‘저는 선생님아니면 안된다니까요’ 라고 말하고싶은데.. 못난모습만 보여와서 자신있게 말은 못꺼내고, 답답한 기색 역력하다. 털썩 앉고는 와인 자기잔에 따르더니 벌컥벌컥 들이켠다.


-강마에 : 그거 그렇게 무식하게 마시는거 아니.. (건우 표정보고 한숨.. 자신도 그냥 와인 따라 벌컥)


강마에 역시 알고있다. 건우가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은 것도 알고있고 동경하는 사람과 자신이 이렇게나 안맞다는 사실에 답답해 할거라는 것도 안다.. 강마에도 피차 속이 좋진못하다. 항상 실력으로 사람을 줄세웠기에 본인이 상대방을 내치거나 상대가 먼저 보이콧하는 것이 그저 관계의 전부였던 강마에. 그에게, 건우는 제자 자리를 자청한 첫 인물이다. 기본이 모자랐지만 어딜가도 나쁘지않은 평을 듣는 것이 썩 기특했고 팔자에도 없는 아들 챙기듯이 싫다는데도 뒤를 봐줬다. 자신의 레일을 그대로 깔아주려했다. 그러나 건우는 건우였다, 작은 강마에가 아니었다. 자신이 깔아준 레일을 밟을 수 없는,. 강마에가 앞만 보는 고속기차라면.. 건우는 레일이 필요없는 비행기 였던 것이다. 비록 지금은 파들거리는 종이비행기이겠지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건우를 시기하던 일이 떠오르고 속이 착잡해져 와인만 들이켰다.


한동안 말없이 와인만 마시던 그들. 다시 테이블을 보면 와인도 몇병 더 나와있고 시간이 꽤나 지난 듯 흐트러져있다. 두 사람도 취기가 오른 모습이다.


-건우 : (드디어 취기가 올랐다. 술의 힘을 빌려 이제야 하고싶은 이야기를 꺼낸다) 선생님.. 그..제가..전에 선생님 지휘.. 감정적으로 분명 나은 부분이 있는데.. 막으시는 것 같다했던 그거요.. 그거 왜 그러시는거에요..? (자기랑 제일 차이나는 이 부분만 어떻게 이해하고 납득하면.. 선생님과 지휘 결을 같이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물어보는.. )



-강마에 : (취기도 올랐고 이미 내 바닥까지 보였던 이놈에게.. 역시 긴장이 풀렸다 아마도 김갑용선생에게 속내를 털어놓던 그날 만큼..? 나지막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억나? 나, 그, 강시장앞에서 말했던거. 돈이없어 레슨 한번 못받고 한밤중에 학교에서 도둑연습 어쩌고저쩌고.. 훨씬 전부터였어 형편 안좋은 집이었던건. 그래도 머리는 좋아서 학교나 주변 대우는 좋았었거든? 근데 집까지 무너지고 나니까 알겠더라고. 아 내가 원해서 가난한건 아니지만, 이 가난은.. 내것이 맞구나  아니 내 일부분 이구나- -마음이 가난해져버렸어. 쯧, 죽으려고도 했었어 답이 안보였었거든. 그런데 음악으로 위로를 받은 날. 그것만큼은 꼭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군. 자존심 세우고 늘 꼿꼿하게 있느라 초연한 척했는데, 이-안에는 드글드글한 욕망이 가득 차 있었다. (한숨) 뭐- 그렇게 자존심과 욕심만 거대해진 괴물같은 거지새끼가 됬어 그뿐이야. 내게 남은건 음악밖에 없었고 (미간에 힘주며) 이게 썩은건지 멀쩡한건지 알수도없었지만 매달릴.. 동앗줄이라고는.... 음악 하나였어. 음표하나 쉼표하나까지 클래식은 다 귀족 음악인데 그때 나는 그걸 열망한거야. 그걸 가지면 아무것도 없는 빈 손만을 쥐어준 이 세상에 복수하는 것 같았어. 들숨, 날숨, 눈깜빡임 하나까지 모두 음악에 바쳤지. 가지기 위해, 음악 하나만큼은 이 두 손에 가득 채우기위해서.. (미간에 힘풀면서) 가난한 자에게 하나를 갖는다는 건 그런거거든. 다른 하나를 내려놔야되. 그래서였어- 내 손엔 음악 말고는 다른게 있으면 안돼. 그럼 음악을 놓쳐버려. (어딘가 지친표정) 내 음악이 어딘가 꽉 눌려 답답하다는 건..아마 음악을 움켜쥐고 있어서겠지. 사람이 가난해서 그래, 습관이 됬어. 무언가.. 풀어놓지못하고 꽉 쥐고있는 게. 


_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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