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세완입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찾아와주신 디시인사이드 분들....
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이렇게 글 남깁니다.
상자속의 유쾌하고 맛있는 선물 잘 받았습니다.  아이들옷도 예뻤고 상패도 넘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직접 써주신 편지북. 대박!! 이었습니다.
음지에 계시다는 여러분들의 마음, 절 걱정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마음들 감사히 기쁘게 받았습니다.
사실 전 팬분들이 저의 마음을 전혀 헤아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상이라는 걸림돌이 절 번번히 넘어뜨릴때 많은 분들은 저에게 \'몸관리 못하네, 부상당하는것도 실력이네, 유리몸이네,\'등등
이런말들을 쏟아내곤 했습니다.  그런말들을 가슴에 품고 수술대에 한번씩 오를때마다 죽을만큼 힘들었고 재활하는 동안 내내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내 자신과 싸워 이겨내야했습니다.  전 차라리 다른사람과 경쟁이 더 쉬울거라는 생각을 수백번씩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싸워이겨내면 또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어떤분께서 편지북에 \'세상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날 가진적이 없다\'라고 써주셨더군요. 전 쓰러질때마다
세상이 아니 야구가 절 버렸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대로 주저앉아버릴수 없어 다시 일어서야만 했습니다.
때론 힘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평생 안고 가야할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땅의 \'아버지"란 이름을 갖고 계시는 분들
제 맘 아실거예요...그리고 다시 일어서고픈 가장 큰이유는......
그건 먹고 살기 위해하는 야구가 아닌 온전한 몸으로 온전한 실력으로 하는 야구가 하고 싶어서입니다.
전 아프지  않고 한시즌 뛰어보는게 소원입니다..그래서 실력발휘 맘껏 해보고 그때 안되면 포기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껏 아파서 맘껐 해보지못했기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2009년 2년간의 재활을 마치고 다시 복귀한날, 여러분들도 많이 기억해주신 그날,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물론 유격수 홍세완, 붙박이 몇번타자 홍세완은 아니었지만 지명타자든 대타든지간에 방방이를 휘두르고 그라운드에 서있는
자체가 너무 신났습니다.  저 그 신나는 야구 올시즌 다시 한번 해보려합니다.
사실 손목이 생각보다 빨리 나아주지않아서 전지훈련도 못가고 페이스도 아직 많이 못끌어올렸습니다.
다른선수들보다 훈련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매번 여러가지 이유로 서둘러서 실패한걸 경험삼아 이제 조금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제가 보이는 그날, 마음으로 조금만 힘보태주세요!
여러분이 원하시는 again2003은 무리겠지만 어떤 시점에서 어떻게 기용이 되던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믿음과 성원 넘 감사드리고 제가 첨 읽어본 시크릿이라는 책에 나오는 유인력\'이라는 그힘 한번 믿고 여러분의 마음 저의 마음
저의 가족들의 마음을 다 합쳐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넘 감사드리고 지켜봐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