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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창의, 서른살 뉴에이지는 시작됐다

삼계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3.05 1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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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서른살 뉴에이지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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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없는 눈, 살짝 처진 눈꼬리, 도톰한 콧망울이 편안한 인상을 준다. 이 편안한 인상은 여자들에게 \'너무 연예인스럽게 생기지 않은 것이 딱 남자 친구 삼았으면 좋겠네!\'라는 느낌을 안겨주며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조용히, 하지만 강렬하게 여심을 파고드는 이 남자는 요즘 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유현미 극본, 홍창욱 연출)에서 동생이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만들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까지 돌아가시게 만든 진짜 살인범을 찾고자 검사가 되는 장준하를 연기하고 있다. 삶의 무거움을 어깨에 짊어진 장준하로 사느라 가슴 한켠이 아픈 이 남자는 바로 송창의(29)다.

\'신의 저울\'은 현재 4회까지 방송이 됐다. 첫 방송이 되자마자 시청자들은 \'한국판 프리즌브레이크를 보는 것 같다\'\'모처럼 볼만한 드라마가 나왔다\'며 열광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사가 되는 주인공 장준하와 억울하게 다른 이를 감옥으로 보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사는 변호사 우빈(이상윤 분)의 팽팽한 맞대결, 우정과 사랑, 소명의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검사 영주(김유미 분)의 고뇌는 이 드라마가 앞으로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 1, 2회가 방송 되고 부담이 많이 생겼다!

송창의는 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보다 1, 2회 방송이 된 후 더 부담을 느낀다. 하고 싶은 드라마 였고 장준하로 사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지만 첫날 방송이 되고 난 후 \'프리즌 브레이크\'와 비교하며 그 이상 가는 스릴과 반전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이다.

 

송창의는 자신도 무척 재미있게 본 \'프리즌 브레이크\'와 비교를 해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또 다른 미국 드라마 \'CSI\' 같이 사건 해결에 중점을 두기 보다 인물간의 관계와 심리, 갈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분명 우빈이 현장에 남기고 간 \'신의 저울\'을 단서로 범인이 우빈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동생의 누명을 벗겨야하는 것은 분명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스릴을 주는 요소가 있지만 그 안에 준하, 우빈, 영주의 관계와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도 많이 느낄 수 있으니 \'신의 저울\'만의 매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한다.



# 사법 고시생 대단하다!


진지하게 드라마 이야기를 하던 송창의는 여름 내내 법전을 끼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겠다는 말에도 "뭐, 끼고 다니진 않고 눈 앞에 펼쳐는 뒀다"며 웃으라고 하는 말인지 농담도 진지하게 했다.

 

법전을 펼쳐놓기는 했지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며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판례를 읽어보면서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 중점을 뒀다. 실제 사법 고시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그들의 삶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두껍고 어려운 법전을 줄줄 외우는 사법 고시생들을 보니 정말 \'괴물\'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창작 뮤지컬 잘 되고 있어서 너무 좋다!

 

송창의는 뮤지컬 배우로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도 활약 하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송창의도 그 대표적인 배우로 뮤지컬과 브라운관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송창의는 스타 등용문이라는 뮤지컬 \'헤드윅\'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송창의는 "\'헤드윅\'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헤드윅\'은 좋은 배우가 될 자질이 있는 배우들이 그 무대를 통해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인 것 같다. \'헤드윅\'은 정말 배우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야 하는 공연이고 영화도 원작도 워낙에 좋아했던 터라 \'헤드윅\'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 무척 영광이었다. 처음 내가 뮤지컬을 할 때만 해도 창작 뮤지컬이 어려웠고 뮤지컬이 힘든 시기 였는데 지금은 창작 뮤지컬이 너무 잘 되고 배우들도 많고 그래서 정말 좋다. 재능있는 친구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 자극도 된다"며 뮤지컬 무대에 식지 않은 애정을 보였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나는 아직도 초자라고 생각하기에 후배들한테 해 줄 이야기는 없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서 갈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졌고 뮤지컬 마니아 층도 형성이 됐다. 그 사람들의 감상평을 보면 정말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공연 문화가 많이 발달한 것이다. 참 좋은 현상 같다. 연기자들은 더 열심히 무대에 서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5년 브라운관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이후 계속 드라마에 집중했지만 그렇다고 무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신의 저울\'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개봉을 하게 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가 개봉이 된 후 다시 뮤지컬도 할 계획이다.


# 2년만의 영화 개봉...


송창의는 2007년 촬영을 마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약 2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 요즘 촬영을 다 마쳐놓고 개봉이 안 되고 있어 한숨 짓는 영화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2년이나 지났지만 개봉을 하게 된 것을 \'운이 좋다\'고 표현해야 하나. 어떤 배우들은 오래 전에 촬영해 놓은 것을 시간이 지난 지금 보게 된 것이 \'민망하기도 하다\'고 하고 또 어떤 배우들은 \'곗돈을 타는 기분이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송창의는 어떨까. 그는 "나한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영화였고 2년이었다. 첫 영화 주연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개봉 안한다고 했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추억도 많았다. 개봉을 하게 돼 반갑다. 이것이 좋은 시기가 됐으면 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데 여러모로 진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내가 본 이상윤은 정말 \'우빈스럽다!\'

\'신의 저울\'은 드라마도 내용도 내용이지만 \'훈남\'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중에 \'남자 김태희\'라고 불리는 이상윤이 있다. 극중 이상윤은 한없이 밝고 긍정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인생의 격변기를 맞고 크게 흔들리지만 드라마 초반 이상윤이 보여주는 웃음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이상윤을 비롯해 뮤지컬 대선배인 학범 역의 송영규, 김유미, 장현성 등 배우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찰떡궁합을 과시한 송창의는 이상윤을 두고 "이상윤은 영혼이 맑다. 극중 우빈 같다. 실제로 공부도 잘했지만 그의 실제 이런 모습 때문에 감독님이 그를 우빈 역에 캐스팅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늘 촬영장에서도 웃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늘 웃고 다니는 그를 보며 때로 송창의는 "왜 촬영장에서도 인기 끌려고 하냐"며 애정 가득 담긴 타박을 하기도 한다.

송창의는 "작품을 하면서 기계적으로 나와서 연기하고 들어가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문성근 선배님을 비롯해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열정들이 드라마에 묻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여 눈빛을 빛냈다.

 

# 운동 좋아!

송창의는 야구에 푹 빠졌다. SBS \'황금신부\'를 하면서 송종호와 함께 야구장에 갔다가 야구의 매력에 매료됐다. \'황금신부\'를 마치고 매일 야구를 하다시피 했다. 김성수, 조연우, 송종호, 오지호 등과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LG 트윈스의 광팬이다.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도 좋아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은 촬영을 하며 사법 고시생들과 함께 봤다. "야구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다"라며 활짝 미소 짓는 그다.


# \'이산\'에 등장한 것은 의외였다!

SBS \'황금신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송창의는 MBC \'이산\'에 정약용으로 등장했다. \'이산\'에, 게다가 정약용이라니 의외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송창의는 "\'황금신부\'를 하면서 운군일 PD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이산\' 이병훈 PD님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에 \'이산\'에 합류할 때는 고민을 좀 했다. 잘 되고 있는 드라마에 합류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일단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좋은 경험이 됐다. 내가 부족한 것은 많지만 최선을 다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사극이라 힘든 점도 많았다. 발음, 발성을 비롯해 여러모로 현대극과는 달랐다. 평소에 안 쓰던 말을 쓰려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참 남는 게 많은 뿌듯한 작업이었다.


# 남자의 서른...

서른이다. 29살 12월과 30살 1월 1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물리적으로 적게는 1초, 1분의 차이지만 그 심리적인 간격은 무척 클 것 같았다. 송창의는 서른이 여유를 가져다 줬다고 했다.

송창의는 "서른이 되기 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겠다. 어떻게 돼 있어야 하겠다\' 그런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나는 항상 불안했던 시기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30대 초반은 20대 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고 20대 때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멋진 시기인 것 같다. 연기자로서 오래 살아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느낌 통하고 나와 잘 맞고 자신의 일도 좋아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다"라며 어렵게 어렵게 이상형을 밝힌 송창의는 "\'신의 저울\'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며 끝까지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진지하지만 때때로 보이는 유머가 더 큰 웃음을 자아내는 이 남자 송창의가 보여줄 \'긴\' 연기 인생을 설레면서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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