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동시에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직후 한중 반도체 협력의 필요성을 집중 부각하며 한국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中 관영지, 한중 산업 협력 강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한중 양국의 산업사슬이 상호보완적 구조를 갖고 있다며 반도체 분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전자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과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한국은 고성능 메모리칩과 첨단 소재 분야에서 선도적 역량을 갖췄고, 중국은 독보적 산업 지원 시스템과 세계 최대 완제품 시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美 반도체 규제 vs 中 희토류 카드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신속수출허가 전면 승인을 철회했다.
최근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두 기업은 모든 장비 출하에 대해 미국의 개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과 낸드 생산량의 약 3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노출 수준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지난 6일 일본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 속에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 딜레마 직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중 경쟁 구도에서 양쪽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이면서도 미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 내 생산시설 확장에 제약이 따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이 각각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과 AI 수요 증가에 따른 HBM 출하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복잡한 균형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희토류로 일본을 압박하면서 한국에는 반도체 협력을 제안하는 것은 한미일 삼각 공조를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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