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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를 위한 피아노 연습법

암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2 09:29:27
조회 16155 추천 36 댓글 48
														


1



이제껏 계속


분석하면서 피아노를 쳐야


작곡 실력이 는다는 주장을 했는데...



분석 얘기만 하고 피아노 얘기는 안하기가 좀 그래서


피아노 학습 단계와 연습법에 대해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해



작곡에 필요한 피아노 실력은


코드를 보면 바로 칠 수 있고 곡의 구성에 맞춰 주법을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면 족하다고 봐



멜로디와 반주를 분리해서 치는 수준까지는 필요 없어 <-- 멜로디는 입으로 부르면 되니까


그래도 아마 1개월 정도는 피아노만 붙잡아야 할 거야




목차


1. 스케일 치기

2. 주의사항

3. 코드 치기 feat. 8비트 반주

4. 전위...?

5. 2-5-1과 3도, 2도 진행

6. 워킹 베이스와 어프로치

7. 아르페지오

8. 랙타임

9. 루틴 형성법

10. 마무리




1. 스케일 치기


가장 기본이지.


메이저 스케일, 마이너 스케일을 12키 씩 하루에 3번 씩 치면 돼.


키는 총 12개니까 72번 치면 되는 셈이지.



18 : 72번이나요?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레도

10초도 안 걸려


10초라고 쳐도 720초니까 12분 밖에 안돼



마이너 스케일은 3개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3, 6, 7음이 b된 걸 치면 돼. <-- Cm키의 경우 C D Eb F G Ab Bb



피아니스트들은 스케일의 중요성을 끊임 없이 강조하지만,


작곡가에게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필요성이 적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아


그래도 손에 익혀두기는 해야 해.





2.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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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피아노는


누르는 악기가 아니라


때리는 악기야



40 : 한자로도 때릴 타打자를 써서 타건이라고 하지



건반에 위에 손을 미리 올려놓고 있으면 아무래도 '누르게' 되는데, 그래선 안돼.



가능하면 어깨 근육을 쓰고, 그 다음으로는 팔꿈치를 쓰고, 그 다음으로는 손목, 그 다음으로는 팔뚝, 그 다음으로 손가락을 써야 해


어깨 -> 팔꿈치 -> 팔뚝과 손목 -> 손가락


이렇게 큰 근육부터 써야 손가락의 피로도 덜하고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칠 수 있어



근데 누르는 동작은 손가락 근육만으로 이루어지잖아? 그렇게 치면 안좋지.


의식적으로라도 손가락을 들어올린 다음에 '때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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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지는 다른 손가락과 달리 상하 운동이 비교적 어려워


그렇기 때문에 엄지의 타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32번 그림 같은 자세가 나오도록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고 칠 필요가 있어



28 : 안그러면 염증 생겨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와요... 저처럼...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힌 채로 치면 타건 각도가 커지기 때문에


손가락에 무리가 오고, 거북목도 쉽게 찾아와


피아노를 칠 때는 팔꿈치가 90도 각도가 되도록 한 뒤 치도록 하자






3. 코드 치기 feat. 8비트 반주


스케일을 1회 완주하고나면 끽해야 15분 정도 지난 상태일 거야



25 : 하루에 피아노를 10분만 칠 수는 없잖아요? 코드도 쳐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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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바다에 들어가면 코드가 적혀있는 악보들을 장당 1000~2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어


좋아하는 음악을 100개 정도 골라서


키 별로 저장해놓고 하루에 한 키 씩 쳐보길 바래


악보는 날 잡고 모으는 게 좋아



11 : 치고 싶은 순간에 악보가 없으면 짜증나니까요





딴딴딴딴하고 박자에 맞춰 쳐도 괜찮지만


위 영상의 4:00부터 나오는 8비트 반주법 정도는


듣자마자 바로 따라 칠 수 있는 수준이니까 이대로 쳐봐



왈랄 : 어려우면 단순화해서 쳐도 괜찮아요





4. 전위...?



C코드에서 F코드로 가는 진행이 있을 때


모든 손가락을 통으로 4도 위로 올려서 치는 건


너무 경박스럽게 들리잖아?



그래서 보통은 C E G -> C F A ... 이런 식으로 쳐


C음은 가만히 있고 E와 G만 한 칸 씩 올린 거지.


이럼 이동량이 적기 때문에 보다 부드럽고 품위있게 들려



18 : 전위하라는 뜻인가요?


25 : 루트는 왼 손으로 짚고 있으니까 전위는 아니에요



이렇게 부드러운 이동을 이어나가려면 각 코드가


3 5 1 순으로 칠 때도 있다는 걸 손에 익혀둬야 해



코드는 보통 1옥타브 내에서 잡기 때문에 구성음이 4개인 코드의 경우 4개의 포지션이 나와


이 4개의 포지션을 코드마다 익혀야 하는 거지.



1 3 5 7 이렇게 1번 포지션으로 코드를 친 후에


3 5 7 1 ,


5 7 1 3


7 1 3 5


이렇게 한 칸 씩 올라가면서 연습하면 돼




8 : 이것도 12키로 3번 씩...






5. 2-5-1과 4도 하행


악보에 나와있는대로 Dm7 G7 C△7 같은 2-5-1 진행을 치다보면


어느 순간 손의 움직임이 낯익다는 느낌을 받게 될 거야



48 : 뭔가... 뭔가 있어... 근데 그게 뭐지?



레파라도에서 솔시레파로 갈 때는


'라도'만 '솔시'로 바꿔서 치면 된다거나,


레파솔시에서


'레파'만 '도미'로 바꿔서 치면 된다는 식으로 뇌내에서 패턴화가 되지



맞아.


4도 진행은 음이 2개 씩 겹쳐.


3도 진행은 3개 겹치고


2도 진행은 아예 안 겹치지.



이 사실을 인지해두면 피아노 칠 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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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lm7 -> Vlm7 -> llm7


위 진행이 4도 진행의 2연속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면


손가락을 2개 씩만 움직여도 된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할 수 있으니까 말야.



이것도 하루에 12키로 3번 씩은 쳐봐야 해.


4도 진행만 손에 익혀둬도 피아노 치다 막힐 일은 거의 없을 거야.



하지만 내 생각에는, 기왕이면 3도와 2도도 연습했으면 좋겠어


루트의 이동량과 공통음의 개수에 따른 음색의 변화를 귀로 익혀두면


작곡할 때 큰 도움이 되거든



40 : 손가락에만 집중해선 안된다는 거다.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작곡가니까.



4도 진행은 1-6-2-5코드로 12키 연습하면 되고


3도랑 2도 진행이 섞여있는 코드를 원한다면 1-5-6-4를 추천할게


4도 하행, 2도 상행, 3도 하행이 섞여 있는, 영미권에서 많이 쓰이는 진행이야.


이것도 당연히 12키로 연습




6. 워킹 베이스와 어프로치


루트만 짚으면 왼손이 너무 심심하잖아?


다른 것도 짚어볼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 가장 쉽게 시도 할 수 있는 게 5음이야



1음과 5음을 번갈아가며 정박에 치면 뚜벅뚜벅 걷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렇게 치는 걸 워킹 베이스라고 해



C키의 1-6-2-5 진행이면 C G - A E - D A - G B


이렇게 되겠지?



18 : 마지막에 왜 B를 친 건가요? G코드의 5음은 D잖아요.



워킹 베이스를 칠 때, 마지막 음은 다음 코드의 베이스와 가까운 음으로 쳐주는 게 좋아


G코드 다음에 C가 다시 나올 테니까


C음과 가까운 B를 쳐준 거지.


이렇게 타겟음의 주변부를 친 다음에 타겟음을 치는 걸 '어프로치'라고 불러.



음 간격으로 어프로치 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지


C G - A E - D A - G B


이렇게 온음 어프로치인 것을...


C G Ab - A E Eb - D A G# - G B


이런 식으로 치는 거야



4 : 그 동안 오른손으로는 뭘 치나요?


25 : 코드를 치세요!


48 : 소리가 너무 지저분한데요...



그럴 때는 왼손으로 루트와 5음을 치고 있으니까


오른손으로는 3음과 7음만 쳐보는 건 어떨까?








연습은 하기 전에 재즈 악보를 구한다음


그 재즈를 실제로 연주하는 밴드의 음원을 켜.



그런 담에 정신집중을 해.



6 : 나는 사람이 아니다... 한 대의 콘트라바스다...



그런 담에 악보대로 워킹 베이스만 계속 치면 돼






7. 아르페지오



그렇게 계속 치다보면 뭔가... 코드를 한 방에 누르는 게 딱딱하게 느껴지기 시작할 거야


그럼 더 많은 표현 방법을 손에 넣을 때가 된 거지.



25 : 한 마디로, 아르페지오를 배울 때가 된 거에요!



아르페지오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코드를 풀어서 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



C코드를 칠 때 C E G를 한 번에 치는 게 아니라


C, E, G, E 이런 식으로 펼쳐서 치는 거지.



이렇게 풀어서 치면 음 간의 부딛힘이 적어서 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





연습법은 간단해.


가요를 칠 때 코드를 아르페지오로 치면 끝




6 : 난 부드러운 게 아니라 격렬한 게 필요한데?




(2:00)


오 : 이런 거?


20 : 맞아! 이런 걸 원했어



그렇다면 랙타임 주법을 익히는 게 좋아




8. 랙타임


랙타임 주법은 한 마디 내에서도 왼손이 옥타브를 휙휙 오가는 게 특징이야



https://youtu.be/QTQQAWCqytE


체르니 30을 넘어 재즈 피아노 - 랙타임 (ragtime) - YouTube



악보를 구해서 쳐보길 바래


랙타임을 익히면 음역대를 넓히는 것과 도약에 익숙해질 수 있어


넓은 음역대는 청자를 압도하기 좋고


도약은 놀래키기 좋기 때문에 격렬한 악상을 표현하기 좋지.



여기까지 할 수 있게 됐으면 피아노를 더 파고들 필요는 없어.



39 : 거기까지 해내지도 못할 것 같은데요...?


41 : 차분히 한 걸음 씩 나아갈 수 있도록, 훈련법도 알려드리도록 하죠!





9. 루틴 형성법


샤워할 때 무슨 순서로 씻어?


먼저 화장실 문을 열고, 슬리퍼를 신은 뒤...


머리부터 감아? 양치부터 해?



잘 기억나지 않을 거야


그런 걸 일일히 생각하면서 씻는 사람은 없거든


머리 속에 있는 '샤워'라는 버튼을 누를 뿐이지.


그럼 몸이 알아서 움직여서 씻잖아?



훈련도 샤워처럼,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들어야 해


이렇게 만드는 걸 루틴형성이라고 해.



루틴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같이 반복하는 거야.


그러니 정해진 시간에 피아노 앞에 앉아서


1. 스케일

2. 포지션

3. 2,3,4도 진행


위 3개를 억지로라도 쳐봐


초보 때는 다 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한 달만 지나도 15분 안에 끝낼 수 있게 돼



35 : 반복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요!



보상은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기회'가 가장 훌륭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칠 수 없었던 곡을 칠 수 있게 됐다던가


80BPM으로 치던 걸 100BPM으로 칠 수 있게 됐다던가 하는 것들이 바로 보상이지.


그러므로


1. 악보 치기

2. 워킹베이스

3. 아르페지오

4. 랙타임


루틴을 끝낸 후 위 4개 중 하나에 도전해보도록 해


그럼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야



18 : 보상이라뇨? 저 4개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아님 : 스케일과 코드를 즉각적으로 짚는 것에 능숙해지면 나머지는 시간 문제에 불과해요.



스케일과 코드 짚는 실력이 레벨이라면 워킹 베이스나 주법은 스킬이라고 할 수 있어


뭘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레벨을 하나라도 올리는 쪽이 더 중요한 게 당연하잖아?


피아노도 마찬가지야.


스케일과 코드 짚는 실력이 늘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게 되어있어




루틴의 시작 자체를 보상으로 해도 좋아


포도당 사탕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사탕을 먹으면 피아노를 치도록 습관을 형성해두는 거지.



왜 하필 예시가 포도당 사탕이냐고?



47 : 그게 저의 루틴이었거든요!







10. 마무리


두려움


오늘도 기어코 5700자를 써버렸네...


이것도 나만의 루틴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



그리고 가능하면... 위에 언급한 것들을 모두 칠 수 있게 된 후로도 피아노를 손에서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한 때는 스콧 윌키의 In Comes The Ausgang 같은 것도 자유롭게 쳤는데


10년 넘게 치지 않으니까 나비야도 못 치겠더라



6년 동안 켰던 콘트라바스도 이젠 다 잊어버린 것 같아


기타코드 잡을 때 약지랑 중지를 붙여서 누르는 안좋은 습관만이,


한 때 콘트라바스를 연주하던 사람임을 증명하는 흔적 마냥 남아있지.


슬픈 일이야.



기왕 익힌 기술이라면 주기적으로 갈고 닦아서 


썩지 않게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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