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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수술대 오른 검찰, 바뀌지 않으면 해체 수준 개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4 10:40:44
조회 2596 추천 1 댓글 19
"검찰개혁 비판 목소리, 한풀 꺾여"
"조만간 구체적인 개혁안 나올 것"
"표적수사보다 공정·신속 수사하겠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감 및 향후 업무 방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파이낸셜뉴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은 4일 "검찰은 지금껏 해왔던 '봐주기 식 수사', 거짓말 등 잘못된 행태들 탓에 수술대에 올랐다.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 내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검찰 개혁'을 강조해온 임 지검장이 검찰을 향해 사실상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은 수십 년 동안 계속 있었지만, 그때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한풀 꺾인 것 같다"며 "한때 우리가 존경했던 검찰 선배(윤석열 전 대통령)가 내란 수괴로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에 참담해 할 후배들이 한두 명이 아니고, '그때 우리 검찰이 잘못 평가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도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적인 배경이 얽힌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여년 간 내부 고발자 생활을 하다 보니 저를 바라보는 분들이 서 있는 곳에 따라 제 바탕색이 달라 보이는 것은 익숙하고, 감수할 것"이라며 "제 진심은 향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추석 전에 검찰개혁의 얼개를 잡겠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날까지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출석했고, 앞으로도 자문위원으로서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의) 내부적인 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인사가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백해룡 경정이나 (채상병 사건 이후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 등 같은 내부 고발자의 애환과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챙겨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2023년 1월,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로부터 인천세관 공무원이 필로폰 밀수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 등이 사건을 은폐하려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이 동부지검에 설치됐으나, 백 경정은 '합수팀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 지검장은 향후 동부지검 수사·기소 방침 등 검찰력 행사 방향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부터 월성원전 사건 등 민주당 정부를 향한 표적 수사가 수년 간 지속돼 와 장기 미제 사건 당사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며 "동부지검에서는 인지수사보다 주어진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까지 말을 못해서 국민들이 불신해온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실천하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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