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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단편*삽화] 회고록

6년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12 21:37:49
조회 1370 추천 78 댓글 27
														


시끌 벅적한 사건들이 모두 잠잠해 질 무렵


아란델도 언제나 기쁜날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왕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신하의 장례식이 있었다.

왕국은 오랜 기간 왕실에 봉사한 그에게 최대한 예를 갖추어 장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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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그의 가족들은 슬픔에 흐느낄 뿐이였다.

장례식을 마무리 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물품을 정리 하였다.

제복, 구두, 그가 사용했던 갖가지 잡동사니들을 정리 하던 와중
낡고 두꺼운 책 한권이 눈에 띄였다.

아버지의 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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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기지만 가장 최근까지 일기를 쓴 흔적이 있었다.

남자는 말 없이 일기를 읽어 내려갔고 그중엔 왕실에서 일어난 사건도 드믄드믄 있었다.

"어느날 부터 엘사 공주님이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왕실 내부의 일엔 관심을 가져선 안돼지만..
왕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밝고 따듯했던 왕실은 차가움만 느껴졌다. 이런 분위기에 우리는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 했다."

남자는 계속해서 일기를 읽었다.

"곧 아들의 생일이다. 하지만 폐하에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다. 왕실 내부가 분주하다. 모두들 바삐 움직이고 있다. 갑자기 창문을 막거나 궁내부의 문들을 벽으로 바꾸거나 방을 비우고 문을 잠구기도 한다.
선왕이 돌아가시기 전에도 이런적은 없었는데 아들 생일에 맞춰 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래, 아버진 항상 왕궁에서 시간을 보내셨지"
남자는 신음하듯 짧게 내뱉었다.

"엘사 공주님께서 심한 병을 앓고 계서서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안나 공주님이 걱정된다. 두분은 항상 곁에 있었는데, 공주님 또래가 없기 때문에 언제나 두 분이 항상 같이 계셨다. 안나 공주님은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곤 했다. 공주님을 보면 아들을 보고 싶어진다. 더 자주 만나고 싶지만 왕궁에서 일을 한다는건 평생을 봉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 아들도 이해 할 것 이다."

"아뇨, 그땐 이해지 못 했어요 아버지"
남자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이상한 일이 있었다. 새벽에 계단 난간을 보니 서리가 껴있었다. 지금은 여름인데?"

"또 서리다. 안나 공주님 방 문고리에 서리가 껴있었다. 그리고 한기가 돌았다. 심상치 않다"

"매일 아침마다 방문, 계단, 식당, 모든곳에 서리가 낀다. 새벽 공기가 그렇게 찬 줄 몰랐다."

"새벽에 왕궁을 정리하던 와중난간에 얼음이 얼어있던걸 보았다. 정말 이상하다.이번 일을 보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다. 큰일은 아니였고 그저 차가워진 난간을 보고 해야 할 정도로 폐하는 한가 하지 않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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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엘사여왕님의 마법이야.."
남자는 짧게 탄식했다

"아주 바뻣기 때문에 일기를 재대로 쓰지 못했다. 최근 아들을 보러 휴가를 내고 집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아들을 보니 정말 기뻣는데, 약한 모습에 혼만 내고 왔다. 마음이 아프다 그러면 안됐다. 아들은 아직 어렸는데, 응석을 받아줬어야 했나 후회한다. 하지만 강하게 자라야 한다."





"아버진 항상 그러셨죠..왕국의 공주님들을 본받으라고, 그땐 너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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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살짝 찡그리며 말한뒤 일기를 눈으로 흝고 몇 페이지를 넘겼다



"문이 닫히고 난 뒤 몇년동안 눈치빠른 동료 나를 포함한 동료 몇은 엘사 공주님에게 뭔가 있다는걸 느꼈다. 안나 공주님은 지치지도 않고 매일 같이 엘사 공주님방 문을 두드리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

"우린 최대한 모른척 하고있다. 언젠가 한번 얼음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으나 그게 공주님들과 관련있다는 걸 눈치 채고 쉬 쉬 했다. 난 세삼 놀랐다. 왕국에 몸담고 있지만 이렇게 까지 개인이 왕궁의 일에, 그것도 공주님의 일에 대해 함구하는건 쉽지 않다. 입이 근질거려 미칠 것이다."

"애써 밝은모습을 보이는 안나공주님을 보고 있자니 궁에서 일하는 신하들 모두 마음아파 한다. 때문에 엘사공주님에 관한 소문을 더더욱 함구 하는 것 같다."

"여태까지 여왕폐하의 마법을 비밀로 하셨다니."
남자는 눈으로 몇 페이지를 더 흝어본 뒤 일기를 계속 넘겼다.

"상왕께서 돌아가신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 났다. 대관식 이후에 여왕폐하가 뛰쳐나가고 성이 얼어 붙고, 안나공준님이 뛰쳐 나가시고..여왕폐하의 모습을 보고 모두 동요하고있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기를 쓰신걸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야"

남자는 일기장 거의 마지막까지 다다랐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주전 일기를 보았다.


"내 평생을 왕궁에 몸 받쳐 살았다. 되 짚어 생각 해 보니 거의 대부분의 기억이 왕궁에 대한 것이다.
왕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가정에 소홀하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왕궁에서 일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그곳에서 아내를 만났었다..하지만 지나간 시간과 추억은 채울 수 없다는걸 깨닳았을땐 난 너무 늙고 아이는 다 커있었다.. 난 여왕폐하와 공주님, 왕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지만 내 가족에겐 그러지 못했다. 사랑하는 줄리아는 항상 나의 빈자리를 지켜주었다."


"..."
마지막 문장을 읽은 남자는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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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오 줄리아, 용서해 다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끝-







1편 보면서 느꼈던 거 왕궁에 정말 단 한사람도 몰랐을까?

충성심 높고 입무거운 충신이 있다면 어땟을까 하고 써봤음,

가정에 소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도 표현하고 싶었는데

왕국일하고 개인사를 섞는게 역량 부족이였던거 같음 아쉬움이 좀 남네


재미없어도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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