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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밤/문학] 한 아렌델 꼬마 이야기

아마프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5 03:09:24
조회 545 추천 103 댓글 10

*[아렌델 기념품 상점 야간 경비 안내서]를 먼저 봐주세요.



- 아렌델 기념품 상점 야간 경비 안내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집에 간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여기는 우리 집이죠?”


그러자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다.

“여긴 엄마아빠네 집이란다.”


뭔가 대답이 이상했지만 듣고 보니 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나한테 평소보다 불편한 옷을 입혔다.

바깥으로 나와 보니 사람들이 장식을 잔뜩 단 기둥 같은 것을 세우고 있었다.

어른들은 모두들 신나보였다. 난 여전히 불편한데.

그때, 엄마가 나한테 오늘이 대관식 날이라고 얘기해줬다.

여전히 집이라는 느낌이 안 드는 곳에, 불편한 옷까지 입고 있자니 짜증이 났다.

“그게 제 잘못이에요?”


말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머리가 갑자기 지끈거렸다.

내가 뭔가 살면서 절대로 하면 안 될 말을 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성 안으로 들어갔더니 어른들이 잔뜩 있어서 몰래 바깥으로 나왔다.

바다를 보고 싶어서 부둣가로 나왔다. 한 어른이 쓰러져 있었다.

그래서 다가가서 툭툭 건드렸더니 갑자기 외마디 외침과 함께 깼다.

“아! 깜짝이야! 그런데... 누구세요?”


내 질문을 못 들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나한테 물었다.

“어... 혹시 여기가 아렌델이니?”


일어나자마자 나한테 이렇게 물어봤다.

“네. 오늘이 성문을 오랜만에 열었는데,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로 나왔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얘기했다.

“아, 정령님께서 아직 여왕님이던 시절이구나.”

“아직...이요?”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갑자기 내가 잃어버린 듯한 기억들이 지나갔다.

그렇게 난 기억을 되찾았다. 아렌델 기념품 상점에서 야간 경비로 일하다가 정령님과 여왕폐하를 실물로 영접하고 심-쿵사 해서 깨어보니 여기였던 일.

그래서 날 깨운 꼬마가 나와 얘기하다가 갑자기 악수를 청했더니 내 몸이 그 꼬마처럼 변하고, 그 꼬마는 원래대로 돌아와서 포탈을 열고 현실로 돌아간 일.

그리고 그때 그 사람이 ‘돌아갈 집이 있기에 다른 곳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라는 했던 것.


이 모든 기억이 돌아오고 나니 난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을 떠보았다.

“여기서 살고 싶어요?”


생각보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마음 같아선 너와 나를 바꾸고 싶어.”


난 기쁜 마음을 참지 못한 표정으로 최대한 예의를 갖춘 채 악수를 청했다.

‘이 사람과 악수를 하면 나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그가 내 악수를 받자마자 난 내가 겪은 일들을 사실대로 얘기했다.

그랬더니 난 아렌델 포탈을 넘어오기 전 모습으로 돌아왔고,

내 눈앞에는 누가 봐도 아렌델에 살법한 꼬마가 보였다.

꼬마는 바다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날 꼭 껴안고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아렌델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의 안식처였다면서 여기서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고, 바로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껴안았다.


다들 야간 알바가 그렇게 힘들었냐면서 당황하면서도 날 껴안아 주었다.

그래. 역시 난 집이 좋아.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이번에는 손님의 입장으로 아렌델 기념품 상점을 찾아갔다.
안에 들어가서 가장 처음 찾아본 사진은 아렌델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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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련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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