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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기가 합리적인 시대가 온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08 17:07:33
조회 1478 추천 4 댓글 30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은 PC로 해야 제대로 즐긴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DRAM 메모리(이하 램)와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핵심 부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여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PC의 진입 장벽이 눈에 띄게 높아지게 된 것이다.

과거 코인 채굴 열풍으로 그래픽카드(GPU)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을 시기에도 “최고급 사양만 피하면 된다”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램 가격이 폭등으로, 게임 주변 기기 가격까지 서서히 상승하고 있어 PC 업그레이드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렇듯 게이밍 PC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60~8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콘솔 게임기’가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PC 부품 가격(AI 이미지)


[램값 폭등, PC 조립의 최소 비용 자체가 달라졌다.]


현재 발생하는 PC 부품 가격 상승의 출발점은 단연 램이다. 최근 몇 개월간 DDR4와 DDR5를 가리지 않고 램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급등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생산 축소다. 서버 및 AI 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사들이 HBM과 고부가 DDR5 생산에 집중했고,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설상가상 ‘오픈 AI’에서 전 세계 D램 공급의 약 40% 확보하며, 축소된 공급 물량마저 흡수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 여파로 2023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DDR5 32GB는 대략 120~180달러(한화 약 15만~25만 원) 수준에서 2025년 말 기준 300~450달러(약 40만~60만 원) 선까지 올라왔으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500달러(약 65만 원)에 판매되는 상황이다.

DDR4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단종 및 생산 축소 이슈가 겹치며 가격이 반등하여 한때 16GB 기준 5만~6만 원대까지 내려갔던 DDR4 메모리는 다시 15만~2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램이 PC 구성에서 선택 사양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신 게임 환경에서 16GB는 사실상 최소 기준이 되었고, 32GB 구성도 더 이상 과한 선택이 아니다. CPU보다 램이 더 비싸지면서 조립 PC의 바닥 비용 자체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 셈이다.


DDR5 가격(32기가 기준)


[여전히 내려갈 기미가 없는 GPU 가격]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픽카드 가격 역시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암호화폐 붐이 지나간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했지만, AI 연산 수요와 고속 메모리 가격 상승이 겹치며 다시 가격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급형 GPU다. 엔비디아의 최신 하이엔드 제품은 공식 권장가(MSRP)가 1,999달러(약 260만 원)로 책정됐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권장가 대비 최대 1.8배 수준인 3,000~3,600달러(약 390만~47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중급형 제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가성비 라인’으로 불리던 그래픽카드는 300~400달러(약 40만~5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동급 제품의 가격은 600~900달러(약 80만~120만 원) 구간으로 상승했다.

게이밍 PC 조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GPU 비용을 최소한으로 타협하더라도 100만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구조로 진입한 것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재 중급 게이밍 PC 조립 비용을 단순 계산하면 총 225만~340만 원 수준에 육박한다.

최고급 사양이 아닌, 최신 게임을 무난하게 즐기기 위한 ‘중급’ 구성 기준이 몇 년 전만 해도 150만 원 안팎에서 가능했지만, 이제는 200만 원이 턱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PS5 가격(PS5 프로 포함)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보이는 콘솔기기들]


이렇듯 PC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지자 가격 상승 폭이 작은 콘솔 게임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와 Xbox 시리즈 X는 출시 이후 몇 차례 가격이 올랐지만, 여전히 450~500달러(한화 약 60만~70만 원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콘솔 제조사는 하드웨어에서 큰 이익을 남기기보다, 게임 판매, 구독 서비스, 플랫폼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회수한다. 이는 부품 가격 변동이 심한 시기일수록 콘솔은 가격 예측이 가능한 게임 기기라는 장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더욱이 최신 게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콘솔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일정한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PC는 옵션 타협이나 추가 비용 지출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최고 옵션”이 아니라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상당히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열풍으로 인한 그래픽 가격 상승 기류와 램 가격까지 비상식적으로 폭등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설상가상 소비자용 램의 공급 축소와 AI 기업들의 대량 램 구매로 당분간 가격이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롭게 생산되는 콘솔 게임기기마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PC 업그레이드보다 콘솔 게임기 구매가 더 합리적인 소비가 되는 시기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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