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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5] IP의 진화, 티니핑 성공의 비밀: SAMG의 전략과 게임업계와의 가능성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29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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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SAMG 엔터테인먼트 최재원 부사장은 NDC 2025 강연에서 자사의 대표 IP '티니핑'을 중심으로 캐릭터 사업의 가능성과 확장 전략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한때 단순한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보였던 티니핑은 이제 단순한 '키즈 콘텐츠'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로 도약 중이다. 그 중심에는 콘텐츠를 넘어선 팬덤, 철저한 사업적 구조, 그리고 게임 산업과의 전략적 연계가 있다.


 

◇ 캐릭터 IP는 왜 강력한가

최 부사장은 캐릭터 IP의 본질적 강점을 강조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등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는 IP들의 공통점은 '제품 기반 매출'에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는 IP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수단일 뿐, 수익의 본류는 굿즈, 완구, 라이선싱에서 나온다. 이는 게임 IP와 유사한 구조다. 유저 혹은 소비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그것을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시키는 구조는 수집형 RPG의 '가챠' 시스템과도 맞닿아 있다.

 

◇ 티니핑의 설계: 마법소녀에서 컬렉터블까지

'캐치! 티니핑'은 단순한 마법소녀물이 아니다. 제작진은 일본식 마법소녀 장르의 한계를 인식하고, '포켓몬스터'나 '코코밍'처럼 수집형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BM(Business Model)을 창출했다. 시즌마다 등장하는 수십 종의 '핑' 캐릭터들은 단순히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아닌, 완구로서 팔리기 위한 설계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700만 개의 피규어가 팔렸다. 이는 국내 4~7세 여아 인구 대비 1인당 10개 수준의 높은 보급률을 의미한다.

이 같은 수집형 구조는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게임화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미 티니핑의 세계관은 150편이 넘는 에피소드와 130여 종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어, RPG나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 키즈를 넘어 패밀리로, 패밀리에서 글로벌로

티니핑의 확장 전략은 세 가지 단계로 요약된다. 첫째, 핵심 타겟인 키즈에서 패밀리층으로의 확장이다. 이를 위해 제작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단순한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어른들까지 울린 감성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관람객 수는 125만 명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며, 빅데이터 상으로는 천만 영화급 언급량을 기록했다.

둘째, 브랜드 콜라보를 통한 대중화다. 에스파, 하투아 등 K-pop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올리브영, 기아 타이거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MZ세대의 관심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단편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 뮤지컬까지 이어지는 2차 콘텐츠 전략은 IP의 팬덤을 더욱 견고히 만든다.


이미지 출처 / 캐치! 티니핑 공식 인스타그램

 

셋째,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넷플릭스와 OTT를 통해 1위를 기록 중이며, 향후 미국·일본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한 라이선싱을 넘은 '글로벌 슈퍼IP'로의 도약을 예고한다.

 

◇ 게임업계와의 연대 가능성

최 부사장은 강연 말미에 게임 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의지를 내비쳤다. "티니핑은 이미 수집형 RPG, 시뮬레이션, AR 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게임화가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사들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K-콘텐츠의 확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 BM과 캐릭터 BM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수집, 성장, 몰입, 충성도라는 키워드가 동일하기 때문에 IP 게임화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니핑은 넥슨을 포함한 다양한 게임사와의 미팅을 추진 중이며, 오리지널 게임 개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준비된 IP,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회사

티니핑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SAMG는 과거 레이디버그 제작을 통해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증명했지만, IP 소유권 없이 남 좋은 일만 했던 뼈아픈 경험을 거쳐, 지금은 IP와 사업 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캐치! 티니핑'과 '메탈카드봇', '미니특공대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자사의 세계관 IP는 이제 콘텐츠 그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SAMG의 전략은 단순하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를 만들되, 그것을 전 세대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자." 그리고 그 확장은 단순한 TV 시리즈를 넘어서, 영화, 게임, 뮤지컬, 굿즈, 콜라보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쿠키런과 티니핑이 만났다...콜라보레이션 진행▶ '티니핑' 잘 키운 에스에이엠지, 11월 코스닥 간다...영업손실은 198억!▶ 계속되는 편의점x게임 먹거리 컬래버...또 하나의 '포켓몬빵' 품절사태 만들까?▶ 여아들에게는 '포켓몬빵'? 저작권 단속까지 나선 '티니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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