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말한 불편 사항이 오늘 아침 패치 노트에 그대로 올라왔다."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가 감탄 섞인 목소리로 전한 이 한 문장은 현재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대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엔딩을 보고 나면 이용자들이 떠나가는 전통적인 패키지 콘솔 게임의 한계를, 매주 쏟아지는 피드백 수용 속도로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전통적인 패키지 타이틀의 출시 관행을 거스르는 기분 좋은 이탈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지표와 외신의 평가도 이례적인 흐름을 뒷받침한다. 북미 대형 매체 코타쿠는 펄어비스가 싱글 플레이 중심의 게임을 마치 실시간 소통이 필수적인 MMORPG처럼 운영하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고, IGN 역시 거의 매주 이루어지는 업데이트 속도에 경탄을 보냈다. 경제지 포브스는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시점까지 이 정도로 굳건한 동시 접속자 수를 유지하는 오픈월드 싱글 게임은 역사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판매량 곡선이 꺾이지 않는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일 시간조차 주지 않는 속도전이 장기 흥행의 발판이 된 셈이다.
글로벌 매출 순위 /스팀
고객 리뷰 /스팀
지난 금요일 전격 단행된 1.07 패치 업데이트는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이다. 이번 버전에서는 주인공 클리프와 데미안의 맨손 격투 기술이 대거 추가됐고, 광활한 대륙을 누빌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늑대와 곰이 대거 등록되며 액션의 깊이를 더했다.
1.07 패치 업데이트 /펄어비스
그간 이용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던 보스전 재도전 기능이나 거점 재봉쇄 시스템, 난이도 세부 조정 및 조작키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조용히 버무려 넣었다. 여기에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원경 렌더링 품질 향상과 UI 최적화까지 더해지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3월 20일 첫 발을 뗀 이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받아적듯 움직인 결과, 시장의 신뢰는 최고조에 달했다. 버그 수정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글로벌 대작들 사이에서 일주일 단위로 판올림을 감행하는 한국 개발사의 끈질김이 서구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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