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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화중인 스토리 번역 WR-10 intro-2

켈시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9 17:47:16
조회 2609 추천 2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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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스: -
크루스: …어? 나 아까…

로도스 전술 대원: …일어나셨습니까?
로도스 전술 대원: 저희들은 이미… 오랫동안 여기에 갇혀 있었습니다. 뭔가 좋은 꿈이라도 꾸셨습니까?

크루스: …미안해.

로도스 전술 대원: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식재료가 다 떨어질거 같지만, 크루스씨.
로도스 전술 대원: 도박을 하는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산을 넘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도스 전술 대원: 볼리바르 본대의 소식은 끊긴지 오래됐습니다. 혹시 진로를 변경하신거 아닙니까?

크루스: …비글.

로도스 전술 대원: 어찌됐든 여기서 떠나야 합니다. 임무기간도 벌써 지났고… 적어도 로도스에 돌아가 보고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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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스: …아냐.
크루스: 아냐… 이럴리 없어… 긴급통신도 아직까지 반응이 없어.

로도스 전술 대원: 그.. 그래도 작전지도에 의하면 그들의 야영지는 분명 여기 근처임에 틀림없어요!

크루스: 어이! 어딨는거야-!?
크루스: …!
크루스: 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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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스: …비글… 진짜 비글이야?
크루스: 어.. 어째서? 어째서!?

로도스 전술 대원: …자세한 보고는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로도스 전술 대원: 그리고… 크루스씨. 이 건은 저희들이 깊이 개입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볼리바르의 정세가 이정도로 복잡해졌다면… 저희들로썬 그녀의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로도스 전술 대원: 빨리 로도스 본함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크루스: 그럼 그녀는 저대로-
크루스: -그런건 싫어. 나… 나… 내가 그녀를 막을게!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니엔의 발소리)

니엔: 여 크루스.

크루스: …니엔씨 죄송해요. 지금 당신을 맞이할 틈이…

니엔: 과연 그렇군. 뭐 더스크는 너네들에게 꿈같은 인생을 그려줄 순 없었을테니.
니엔: 그녀석은 너희들의 인생을 과거의 세월을 다시 처음부터 비춰주고 있을 뿐… 너말이야, 어차피 전부 가짜라고. 좀 더 나은 결말을 고르는게 어때?

크루스: 도대체 뭘 말하는-

니엔: 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니엔: 어찌됐든 나는 그 녀석의 언니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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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크루스! 오유!
라바: …주변이 깜깜해… 도대체 뭔일이 일어나는거야…
라바: 그리고 아까 자산 선생님이 뭔가… 타고있는 불을 비벼서 끈게…
라바: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라바: 정말, 사가쪽도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고…
라바: …발은 제대로 땅을 밟고 있는거 같지만 함부로 움직일 수 없네.

니엔: 라바.

라바: 으아아아아아!?
라바: 니.. 니엔!? 왜 여기있는거야?

니엔: 걱정하지마, 나는 진짜니까. 이렇게 너희들을 구하러 왔잖아.
니엔: 그냥 뭐랄까, 저녀석한테 한 번 졌다는 느낌이랄까…?

라바: 나는 아무것도 보지-
라바: -잠깐 눈이 조금… 저기에 사람이 있어?

니엔: …이건 함정이야.
니엔: 그녀석은 내가 너한테 준 물건의 작용을 알아챘어.

라바: 어떻게하면 이런짓을 할 수 있는거야!?

니엔: 그러게말이다. 사람의 심층의식을 파내는 일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야. 어쨋든 그건 너희들의 만들어낸 다른 인생이 아니야. 그것의 본질은… 자문자답의 주마등같은 거야.
니엔: 거울처럼, 호수처럼, 어쩌면 깊디깊은 별하늘처럼, 일단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면 더는 빠져나올 수 없는 신통력 같은거지.
니엔: 하지만 어째서 라바 너만 빠지지 않은거지? 전부터 같이 훠궈를 먹은 횟수가 많아서 그런건가…

니엔: …

라바: 니엔?

니엔: …응?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니엔: 한가지 옛날얘기라도 들을래? 나는 더스크처럼 방구석 폐인인 음침한놈이 아니기도 하고 그리 어려운 내용도 아냐.

라바: 이 상황에선 먼저 어떻게 탈출해야할지 생각하는게 좋다고 생각-

니엔: 하아, 공업이나 인구, 아츠 기술등이 오늘날보다 발전되지 않았던 고대인들이 어떻게 이름대로인 거대괴수와 싸운 이야기가 듣기 싫은거야?

라바: 너 저번에도 비슷한 권유 문구로 나한테 얘기했지만 결국 마지막엔 헌극거병의 전개가 됐잖아.

니엔: 그래도 흥미는 있지?

라바: 나는… 이제 됐어.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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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엔: 까마득히 먼 옛날, 대염의 광대한 영토 안에는 신들이 있었어.
니엔: 대염황제는 자신의 번영된 국토가 천제와 인제의 고통으로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몹시 슬퍼하며 생각에 잠겨있었지.
니엔: 그 사상도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던 천자의 토대인 진룡은 당시에 막 청년이 되었고 뜨거운 피가 끓고 있었어.
니엔: 온 천하에 왕토는 없고 온 나라의 백성들도 왕신이 아니었어. 그렇다면 천상에서 편히 앉아있는 야만적인 존재는 일찍이 대염의 백성들의 염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대염신민의 땅을 지키려 하지 않았는가?


니엔: …너도 알다싶이 국가에 흩어져있는 민족전설 혹은 역사상의 「신」은 철학개념의 허상만은 아냐. 뭐 그렇다 해도 그들이라 불릴만큼 「숭고한 존재」라는 것도 아니지만.
니엔: 그중에 진룡은 깊숙한 산에서 어떤 거만하고 어리석은 한명의 신을 발견했어.
니엔: 대염의 유구한 역사따위 상대방의 수명에서 비롯된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했지… 그래서 당연히 그는 진룡의 의견따위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 어째서 내가 인류의 생사따위를 신경써야 하는건지.

니엔: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 진룡은 그의 신민과 사회를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던거야.
니엔: 그리고 진룡은 전국에 칙령을 내리고 자신도 출진했지. 진룡의 칙령에 따라 많은 강자와 달인들이 경천동지(驚天動地)의 몰아붙이는 사냥에 참가했어.
니엔: 하지만… 예상외의 일로 진룡이 처음에 발견한 그 우뚝 선 존재는 황당하게도 자신의 동족과 친족을 배신했고 자신의 힘을 떼어내어 세상에 보기 드문 대수렵에 참가했던거야.

니엔: 대수렵이 끝난 뒤 대염의 진룡의 역린을 건드린 「신」을 몇명이나 주살(誅殺)하고 진룡의 뜻에 따르지 않는 존재를 전부 배제했어.
니엔: 피는 흘러 강이되고 시체는 만리앞까지 쓰러져있었지. 대염은 터무니없이 큰 대가를 치렀고 진룡의 찬반양론은 그때부터 시작된거야.
니엔: 하지만 진룡은 개의치 않았고 대수렵을 살아있는 동안 계속 했어.

니엔: 그리고 그가 늙었을 무렵에도 대염의 땅에 아직까지 눌러앉아 있었고 일찍이 진룡을 도와 친족을 등진 가장 오래됐지만 가장 숭고하고 유구한 존재를 찾아냈어.
니엔: 이 반역자는 이미 충분히 보답을 받고 있었지만 동족들은 대염을 떠나기 전에 놈의 불길을 지우고 오만한 본질을 제군의 눈 앞에 드러낸거야.
니엔: 어찌됐든 공죄는 상쇄되고 진룡은 목숨만은 눈감아 주었지만 대염에 복종하라 맹세하게 했어. 천지를 위해 마음을 쓰고 신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거룩하게 학문을 계승하여 만세를 태평하게 하라고.

니엔: 그때부터 대염의 국조(国祚)는 진룡의 손에서 대염신민의 손으로 넘겨졌지.
니엔: 그 뒤로 이른바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 제국왕조보다 전에 있던 우뚝 선 존재들은 몸을 숨겼고 우리들은 씨를 뿌렸지. 씨앗에 자신들의 파편이나 권능, 영혼을 나눠줘서 이 대지에서 대행시켰어.

니엔: …녀석들은 여전히 테라의 대지에 여러가지 형태로 존속하고 있지만 그 수는 예전과 달라.
니엔: 그냥 다 얌전해졌고 지금은 일가족이 사이좋고 평화롭게 대지 곳곳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지. 응, 좋은 결말이야.

라바: 너…

니엔: …테라 각국의 유구한 변천을 눈으로 봐도 일찍이 어떤 왕조도, 어떤 사람도 이 「신명칙봉」의 고사를 말할녀석은 없거든.

라바: …

니엔: 대염은 아직까지 무서운 장소인걸.
니엔: 아니 뭐 어쨋던 빨리 여기서 나가자고. 이런 곳은 조금이라도 오래 있기 싫어.
니엔: 지금 있는 이 그림은 더스크의 비장의 카드야. 그 녀석의 우유부단한 덕에 이렇게 탈출할 기회가 생겼으니까 감사해야지, 헤헤.

라바: …어.. 어떻게 탈출하는거야…?

(아츠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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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스: 어라… 우리 어떻게 된거야…

오유선생: 으윽, 머리가 무거워… 응? 크루스님?

크루스: 오유씨, 라바는? 사가씨는?

오유선생: 저도 모르겠어요. 그녀들은… 으.. 은인님과 저희는 혹시 회제(灰斉)산에 들어온게 아닌지요?

더스크: …여기서 나가.

크루스: 당신은…

더스크: 더 말안해.

크루스: 설마… 당신이 더스크씨?

더스크: 어차피 니엔한테 뇌물좀 받은거겠지.
더스크: 너희들이 어디의 누구인지 그녀와 어떤 관계인지 알고싶지 않아.
더스크: 그러니까 이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오유선생: …설마 예전의 이것저것은 전부 당신이…?

더스크: 그러니까 왜?
더스크: 몇번이고 내 정적을 방해한 놈들을 이정도 벌로 끝낸걸 감사하게 생각해.

크루스: …혹시 「폭죽」의 일도…?
크루스: 오해야. 우리도 일부러-

더스크: 오해?
더스크: 니엔은 너희들을 아주쉽게 속일수 있겠지만 나한텐 안통해.
더스크: 그녀석이 무슨말을 했던 나는 만나지 않을거니까. 그렇게 전해줘.

크루스: 그런…
크루스: 그것보다 라바랑 사가씨는?

더스크: 그녀들은-

하늘에 용광로가 있고-

더스크: -!

-땅에선 온갖 금속이 나오느니.

더스크: 뭐… 어디야!?

햇빛으로 녹이고 추위로 담금질 하여, 구름마저 비추도록 하여라!

오유선생: 무.. 뭐죠!?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크루스: -물러나!

(불꽃놀이 소리와 폭발음)

(라바의 달리는 소리)

라바: 콜록콜록, 콜록콜록콜록-
라바: -갑자기 뭘 만드는거야 너는!?

(라바의 발소리)

니엔: 이것이 총 길이 팔척 넓이 삼척으로 테라 전대미문의 기술 유폭법을 사용한 빅사이즈 불꽃놀이 로켓이다!

라바: 그렇게 근거리에서 날릴거면 날린다고 말해!

니엔: 그럴 틈 없어. 안그럼 이녀석 또 도망간다고.
니엔: 그렇지 내 귀여운 여동생아?

더스크: -너.
더스크: 잘도… 잘도 내 그림을 태웠겠다!

니엔: 그림?
니엔: 하하, 그랬군. 그 문을 열었던 순간부터 너는 그림 두루마리 세계안에 들어갈 계획이었구나?
니엔: 아니라면 산을 오르려 했던걸까? 라는건 이 산 전체가 너가 그린 환영이라는 거지?
니엔: 헤에, 어쩐지 못찾겠더라. 괴팍한놈아.

라바: 무.. 무슨말이야?

니엔: 즉 저런 작은 집에 저렇게나 많은 물건이 들어갈 리 없어. 너희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거야?
니엔: 음, 그도 그럴게 대부분의 사람은 사고나 감각조차 영향받는 모양이니 눈치채지 못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네.
니엔: 자기가 어떤 이상한 꿈을 본다해도 그게 이상하다고 눈치채지 못하는 원리구만.

더스크: …

니엔: 하하, 언니한테 그런 별거아닌 비밀을 들켜서 화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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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크: 너를 저 무덤으로 돌려보내줄게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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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엔: 헤에, 저긴 아주 오래전에 망가져버렸다고.

더스크: 흥 그럼 딱 좋네. 이번엔 좀 더 장식이 많은놈으로 새로 만들어줄게.

니엔: 호오, 여전하구나. 화나면 말로는 용서하지 않는점이… 하지만 아까 나를 「언니」라 불렀지?

더스크: …그래 죽으러가는 사람에겐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해줘야 하니까.

니엔: 그것까지 걱정할 필요 없어 「여동생」아. 지금까지 나한테 몇 번 이겼다고 생각하는거야?

더스크: 잘난체 하지마 허울좋은 언니.

니엔: 그쪽이야말로 우쭐대지 마라 여동생아.

라바: 크루스, 오유 물러나!

하늘에 용광로가 있고, 땅에선 온갖 금속이 나오느니. 햇빛으로 녹이고 추위로 담금질 하여, 구름마저 비추도록 하여라.

별은 눈을 감추고, 달은 지고 밤은 밝으니. 졸산의 마른강물을 헤치고 강을 건너간다.




* 경천동지(驚天動地): 세상을 몹시 놀라게 하는 일 혹은 사건.


** 주살(誅殺): 죄를 범한 대가로 죽임.


*** 국조(国祚): 나라의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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