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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사요츠구히나] 낮에는 히나 선배와, 밤에는 사요 씨와, 심야에는...中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31 00:12:37
조회 593 추천 18 댓글 2
														


*


방과 후 까지는 아무 일 없는 평탄한 시간이 흘렀어요.


하지만 그 평온도 잠시, 방과 후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채 나가시기도 전에 교실 뒷 문이 발칵 열렸지요, 저를 포함해서 모두의 시선이 뒷 문으로 쏠렸답니다. 순식간에 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게 느껴졌어요. 방과 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집에 가려고 일어나려는 사람조차 없을 정도로 당황한게 눈에 보였답니다.


그 자리에 서계신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히나 선배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온건지 짐작도 못하고 있었겠지만 사정을 알고있는 저는 그저 웃음을 지으며 히나 선배를 쳐다보고만 있었답니다. 아마도 오늘 방과 후, 라이브 하우스로 같이 사요 씨를 응원하러 가자고 약속한 것 때문이시곘지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일찍 오신게 아닐까요...제가 곤란하게 웃기만 하고 있자니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선생님이 먼저 입을 여셨습니다.


"학생회의 일인가요?"


"아, 네! 맞아요! 죄송해요 선생님! 먼저 가보겠습니다!"


"먼저 가고 뭐고 집에 가도 괜찮은 시간인데..."


선생님의 말에 그거 좋은 핑계다 싶어서 히나 선배가 엉뚱한 말씀을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일어나서 말꼬리를 잘랐어요. 그리고 급하게 가방을 챙긴 다음 히나 선배의 손을 꼭 붙잡고 교실 밖으로 뛰어나왔답니다. 뛰쳐가는 도중 등 뒤에서 선생님이 무어라 하시는 말씀이 들리기는 했지만 잠깐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요!


교실 바깥으로 성큼성큼 걷기를 한참, 얼마간 아무 말도 없이 손을 꼬옥 붙잡은 채 걷고있자니 이윽고 히나 선배가 반대편 손을 들어올려서 양 손으로 제 손을 꼬옥 감싸쥐었어요.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당황한 제가 놀라 고개를 돌리니 어느새인가 제 쪽으로 얼굴을 붙인 선배가 제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답니다.


"에헤헤, 츠구 짱! 놀랐어?"


"네, 조금이요."


놀라기는 했지만 히나 선배가 이러시는게 하루, 이틀일도 아니였기에 그냥 헤헤 웃으면서 반대편 손으로 방금 입술이 닿은 뺨을 만졌습니다. 마치 불에 대인듯 화끈거리는게 느껴졌지요. 그렇게 얼마간 서로 손을 꼬옥 붙잡은 채로 걸었을까요? 이윽고 히나 선배가 저길 보라면서 제 어깨에 턱을 살포시 올리셨습니다.


"어디요?"


"저기! 테이블 앞에!"


선배의 말마따나 시선을 쫓아서 라이브 하우스 앞, 테이블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마자 제 얼굴이 순식간에 활짝 퍼졌습니다. 보지 않아도 히나 선배도 같은 표정임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어서, 두 사람 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큰 소리로 외쳤지요. 


"언니!"


"사요 씨!"


기분좋에 저와 선배의 목소리가 겹쳐서 울려퍼졌지요, 그 목소리가 닿은걸까요? 저 앞에서 걷고있던 사요 씨가 고개를 돌려서 저희 두 사람을 바라보고는 순식간에 활짝 미소지은 채 이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셨답니다. 채 열 걸음도 걷기 전에 저희 쪽으로 오신 사요 씨가 기쁨을 감추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시더니만, 이윽고 살며시 입을 열었어요.


"어떻게..."


"언니 응원하러 왔어!"


질문에 대답한건 히나 선배, 오늘 연습이 있어서 응원하러 왔다고 먼저 우렁차게 말하니까 사요 씨,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살포시 미소짓고는 선배의 머리와 제 머리를를 동시에 쓰다듬어주셔서...


에헤헤, 사요 씨의 손길은 기분좋네요! 제가 눈을 감고 기분좋은 쓰다듬에 몸을 맡긴 채 있자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가 손을 땠어요. 아까워라, 살짝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선배랑 같이 사요 씨를 쳐다보았지요, 선배도 아까운 듯 살며시 혀를 차는게 느껴졌어요!


"난 슬슬 연습에 가야하니까 먼저 돌아가렴. 히나, 또 하자와 씨...응, 우리 츠구미를 귀찮게 하지 말고."


"안그래애~!! 기다릴거야! 기다렸다가 다시 돌아갈꺼야! 츠구 짱도 그럴꺼지?"


상냥하게 토닥여주는 사요 씨,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는 히나 선배- 평소 그대로인 자매 두 사람의 광경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웃으며 보고있던 차에 갑작스럽게 저한테 화살이 돌려졌습니다. 저요? 그러니까, 그러니까...제가 어쩔 줄 모르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있자니 사요 씨가 살포시 미소짓더니만 이윽고 저와 히나 선배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답니다. 그 행동에 부끄러워진 제가 순식간에 귀까지 빨개져서는-


"우후후, 히나도 참.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단다? 츠구미도, 히나를 잘 부탁해요."


"아, 네! 사요...언니..."


마지막에는 조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알아들은듯 사요 씨가 후후 웃으면서 한 번더 제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정말로 연습 시간에 늦겠다면서 라이브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남겨진 저희 두 사람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그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이윽고 서로 쳐다보고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나올 때 까지는 한 시간, 그 사이는 혼자 츠구 짱을 독차지 할 수 있겠네! 선배가 소악마처럼 웃으셨습니다.


그렇네요, 제가 쿡 웃으면서 선배의 말에 대답해주었습니다.


*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고백에 당황한 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웠지요, 사요 씨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먼저 앞으로 나섰습니다. 확실히 히나 선배가 하면 설명이 조금 난잡해질 수 있으니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 제가 잠시 자리에 앉아서 두 사람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었어요.


히나 선배도, 사요 씨도 저를 좋아한다는 것, 쌍둥이라서 그런걸까요? 두 사람이 우연히 똑같은 사람...네, 바로 저이지요. 저를 동시에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동시에 눈치챘다고.


서로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둘 중 누군가가 먼저 고백해서 저를 뺏기는 것은 원치 않았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가 절 채가는 것도 원치 않으셨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두 사람이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동시에 고백하자는거였다고.


"누가 선택받더라도 서로 원망없기로 약속했답니다."


"그러니까 츠구 짱! 솔직하게 대답해줘! 두 사람 다 거절해도 괜찮으니까!"


그런 말로 이야기를 끝맺은 두 사람이 제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시동안 저를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저는,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눈을 감았지요.


갑작스러운 이야기라 머리가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는 했어도 두 사람이 진심인 것 쯤은 둔한 저라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히나 선배도, 사요 씨도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절박한 표정을 짓고계셨으니까요. 


그렇다면 저는 도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언제나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운, 제 동경과도 같은 사요 씨.


언제나 이리저리 휘두르는 것 같으면서도 언제나 절 잘 챙겨주시는, 믿음직언 히나 선배.


한 사람을 고르면 한 사람이 남겨집니다, 그리고 고통받으시겠지요. 두 사람 다 좋아하는 저한테있어서 그런건 보기 싫은 일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고백을 거절할 수도 없었지요. 저 역시 두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거든요.


뭔가 방법이 없는걸까요? 제가 끙끙거리면서 방법을 생각하고 있으려니 무엇인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굳이 한 명만 고를 필요는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이 미친 제가 살며시 웃으면서 두 사람을 쳐다보았습니다.


"히나 선배, 사요 씨."


무슨 대답이 들려도 각오가 됐다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두 사람이 절 쳐다보았습니다. 그 두 사람을 보면서 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요.


"좋은 방법이 떠올랐는데요..."


*


먼저 둘이 사귀면 된다고 꺼낸 사람은?


의외! 그것은 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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