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이름없는 소녀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1.01.21 00:42:21
조회 502 추천 15 댓글 3
														

(아까 올린거 살 조금 붙여봄)


소녀는 이름이 없다.

성인이 되어 이름을 받기도 전에 장로들은 그녀를 쫓아냈다.

그녀의 어머니인 하이엘프 로드가 인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가 발각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이엘프는 귀하다.
하이엘프 로드의 혈통이라면 더더욱.

과연 저 소녀가 하이엘프의 자식인가 엘프의 자식인가.

장로들은 고심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제 딸을 감쌌다.



그 인간과는 심심풀이로 만났을 뿐이지, 깊은 관계는 아니였다.

내가 내 딸을 낳은건 7년 전이다. 내 반려가 죽은것은 4년 전이다. 그리고 그 인간을 만난것은 고작 8개월이다.



로드는 그 인간 여자를 죽여 그 목을 장로들에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장로들은 그 모든걸 묵살하고 소녀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제 아무리 로드라고 하더라도 장로회의 만장일치 결정을 반대할 수는 없었다.

로드는 소녀가 떠나던 그 날에 나와보지도 못했다.

이미 일주일 전 부터 유폐되었기 때문이다.


소녀는 그저 걸었다.

숲 밖으로 스스로 걸어 나갔다.

인간들에게 잡히면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 숲에 계속 있다면 엘프들의 화살에 심장이 뚫릴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숲의 입구에서 소녀는 숲을 한번 돌아보았다.

자꾸만 흐려지는 시야를 닦으며 닦으며 떠나온 길을 본다.

소녀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수호자는 소녀에게 낡은 거적을 덮어주고 말없이 떠났다.


---


"Sed semper mi ut nibh faucibus rhoncus."

맑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길을 가던 모든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감상한다.

처음 듣는 언어였지만 모두의 마음을 울리기에는 충분했다.

노래가 멈추고 거적속에 숨은 소녀는 머뭇 거리며 고개를 숙인다.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곧 소녀의 앞에 은화를 두고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당연히 소녀에게 말을 걸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소녀는 급히 돈만 집어들고 자리를 피한다.

그녀를 어떻게든 잡아보려던 사람들은 그녀가 한번에 지붕위로 풀쩍 뛰어오르더니 지붕을 넘어 사라지는 것을 보곤 넋이 나가 한참을 서 있었다.

소녀는 골목에 숨었다.

"이번에는 금화도 두개나 있어."

사실 금화를 잔득 들고 접근하던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으나, 목숨과 바꿀 정도는 아니였다.

숲에 있을때에도 어른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이야기다.

물론 인간과 엘프의 교류가 아주 없는것은 아니었으나 안전한 것도 정식으로 교류할때나 그런 것이지, 이렇게 홀로 나와있는 상황이라면, 더욱이 추방된 상태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하다.

소녀는 숨겨둔 다른 로브를 뒤집어 쓴다.


"오늘은 어디서 묵어야 할..."우리집은 어때?"...꺄악?!"


불쑥 튀어나온 누군가에 의해 어깨를 붙잡혔다.


"여기서 엘프를 볼 줄이야."


심지어 이미 정체까지 들켰다.

소녀는 덜덜 떨었다.

순간 상대가 그늘에서 빠져나와 후드를 벗었다.


구릿빛 피부에 검은눈 희고 긴 머리. 그리고...


"뾰족한 귀..."

"그래. 동포라고 동포. 너무 떨지 마."

아직 앳되보이는 다크엘프 여인은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 나도 아직 성인은 아니라서 이름은 없고, 내세울거라면... 차기 다크엘프 로드 유력 후보자라고 할까?"

소녀는 다크엘프의 손을 잡았다.

다크엘프는 붙잡은 손을 천천히 흔들며,


"추방 당한거 같은데, 기왕 추방된 김에 그냥 우리 일족이 되지 않을래? 하얀 엘프라도 따돌리지 않아."


소녀는 홀린듯한 기분으로 "네..." 하고 답했다.


"좋았어! 아델린!"

"네. 아가씨."

"이제 돌아가자. 얘랑 같이."


아델린이라고 불린 다크엘프는 순식간에 마법진을 만들었다.
마법진이 반짝인다 싶더니 눈을 뜨자 다크엘프 마을이다.

꽤 대단한 마법사인듯 싶다.

---


소녀를 다크엘프마을로 데려온 다크엘프는 4년이 지나 성인이 되어 '누로' 라는 이름을 얻고 다크엘프 로드의 정식 후계자가 되었다.


다크엘프는 폐쇠적이다.

엘프와도 거의 교류가 없다.
그외 종족들과는 말할것도 없다.

소녀는 심심했다.

누로도 자주 찾아와주고 친구들과 노느것도 즐겁지만 심심했다.

누로는 소녀를 과보호했다.

소녀는 누로가 좋았지만 과보호는 싫었다.

결국 소녀는 누로와 싸우고 삐져서는 가출해 버리고 말았다.


소녀는 하이 엘프 로드의 혈통.

다크엘프는 그녀를 잡기 어려웠다.

소녀는 눈 딱 감고 3년만 놀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가출한지 겨우 3분만에 벌써 누로가 보고싶어지는 것이다.

소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정말 3년만 놀고 누로한테 돌아갈거야."


소녀는 그렇게 나무에 메세지를 남겼다.


---


소녀는 정말 신나게 놀다가도 누로가 그리워서 숲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물론 마을 까지는 안가고 숲 앞에 은신해서 서성이다가 나무에 메세지를 남긴다.

누로가 남긴 답장도 읽는다.

가끔 누로를 마주치면 당황해서 은신이 풀릴뻔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소녀는 3년을 꾸역 꾸역 채워서 돌아온다.


누로는 소녀가 돌아오자마자 버선발로 뛰어나와 소녀를 끌어 안았다.

"보고싶었어."

"나도 보고 싶었어."

소녀는 누로에게 입을 맞춘다.

누로는 당황한듯 했지만 곳 혀를 얽어온다.

누로의 혀는 난폭하게 소녀를 휘저었다.

정신을 차리면 소녀는 침대에 누워있다.

위에는 반쯤 정신을 놓은 누로가 뜨겁게 소녀를 바라본다.

잡아먹힐거 같아.

소녀는 무의식적으로 누로의 얼굴을 반쯤 가린 누로의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누로는 참을수 없었는지  *둘의 나이차는 4년 차이입니다




밤은 아주 길었다.


---

"좋은 아침, 내 귀염둥이."

누로가 말했다.

소녀는 부끄러움에 꼬물꼬물 누로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내 가슴이 좋아?"

누로가 소녀를 놀렸다.

소녀는 얼굴이 더욱 빨갛게 되어 누로의 품 속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한참뒤에 뿅 하고 올려다 보는 소녀의 뺨에 누로는 입술을 누른다.

둘은 한참을 서로 껴안다가 일어섰다.

그러나 방 밖으로 나서기도 전에...


"누, 누로?!"

"응. 나 여기 있어."

"아니, 그게 그게 아니ㄹ...읍 아아아..."

소녀는 누로의 품에서 비틀거린다.



아침 시간도 밤 만큼이나 길었다.

---



"누로..."

소녀는 희미하고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누로를 겨우 붙잡고 있는 손아귀에도 힘이 없다.

누로는 소녀를 천천히 어루어 만지며 대답한다.

"응? 왜?"

쪼옥. 하는 소리가 울린다.

소녀는 한차례 몸을 떨었다.

"나, 나 더 못해..."

소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누로는 정신이 번뜩 들었다.

"아아... 미안..."

"아니야..."

소녀는 누로의 입에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몸을 일으킬 힘이 남아있지않았다.

대신 누로의 손을 끌어와 손바닥에 입을 맞춘다.

누로는 이성이 날아갈뻔한다.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은 누로는 소녀를 품 속에 꼭 껴안고는 제안했다.


"우리... 점심먹고 밖으로 나가자. 저녁도 밖에서 보고 오늘은 연극이나 보자. 안그러면 내가 너 계속.... 크흠. 그럴지도 몰라."

"사실 누로랑 있는게 좋을 뿐인데..."

방금 소녀는 또 누로의 이성을 잘라먹을뻔 하였다.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c82fa11d02831da48f5f7e7e334e6e7e5e9c8f8dd62f2bab8514446a2ba1ae1f4886128be114e0d8d294c8978f0aaefc93fb6391977844cd9125ed34a29407567e7c73c6deff02503afcc84282e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c82fa11d02831da48f5f7e7e334e6e7e5e9c8f8dd62f2bab8514446a2ba1ae1f4886128be114e0d8d294c8978f0aab4c96ce7641b25868517bed74b1a9ee7025a842b3bf77241a5491417f48703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c82fa11d02831da48f5f7e7e334e6e7e5e9c8f8dd62f2bab8514446a2ba1ae1f4886128be114e0d8d294c8978f0aabec16de4674f73d162a81698d7dc88f84065cc09e35e5f5c971544d655d445

솔직히 ai가 다해먹음 g스팟을 뛰어넘지 못할거 같아서 생략함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영포티룩도 멋지게 소화할 것 같은 40대 스타는? 운영자 25/10/27 - -
- AD 은퇴한 걸그룹 출신 엑셀방송 출연 후 수익 공개 운영자 25/10/24 - -
- AD 월동준비! 방한용품 SALE 운영자 25/10/23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1492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0994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0]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233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6833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371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617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164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6733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5149 8
1818588 일반 더러운 네가 왜 지금까지 안 봤지 고뇌하는스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0 2 0
1818587 일반 대문이 카토색 캐릭터 누구임? [2] ㅇㅇ(1.221) 19:18 23 0
1818586 일반 얘 카나리 엄청 좋아하네ㅋㅋ 룩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7 8 0
1818585 일반 나백붕이 헤라미 자매 볼때 제일 화났던거 [2]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7 24 2
1818584 일반 총수들한테 100만원주고 미국주식 투자시키는거 좋아 헛소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6 11 0
1818583 일반 제가 백합의 정석이라 생각하는 작품들이 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5 23 0
1818582 일반 ㄱㅇㅂ)백붕 처음으로 회사에서 고자질하고왔대 [17] 네코야시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 129 12
1818581 일반 이스미 정실이라하면 마이가 떠올라 나나코가 떠올라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 32 0
1818580 일반 “얘 혹시 나 좋아하나? 깨닫는게 느린 음침이” 특징이 뭐임? [4] ㅇㅇ(175.122) 19:02 64 1
1818579 일반 이중에서 진짜 죽어도 못먹겟는거 [10]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 99 1
1818578 일반 아니 얘네 요리가 되고잇어 [3] ㅇㅇ(210.223) 19:01 60 4
1818577 일반 헤라미 자매 4권 언제나온대?? [4] 아다시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 47 0
1818576 일반 한계OL 한 20권까지 갔으면 μ’s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0 31 0
1818575 일반 여동생참교육만화 만든사람인데 [5] 유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9 77 3
1818574 일반 오늘 날씨 심상치 않구나 [4] 이탄성질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9 46 1
1818573 일반 반박불가 백갤 대문 GOAT.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9 116 3
1818572 일반 한화 우승하면 한화 번역가 10개는 번역해야 하는겨 아닌가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8 32 0
1818571 일반 니지동 극장 2편에 히메노도 나오나 봐 똥백붕 [4] 아르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8 27 0
1818570 일반 아아~ 100일함락 재밌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6 34 0
1818569 일반 마재스포) 이 커플링을 전문으로 그리는 사람이 있긴 하네 [6] ㅇㅇ(122.42) 18:54 53 1
1818568 일반 처형소녀 완결까지 봐서 우울함... [8] 베어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4 47 0
1818567 일반 ㄱㅇㅂ)백붕아맥도날드에서감튀XL팔더라 [7] Takealoo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4 59 0
1818566 일반 책왔당 [3] 히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2 42 0
1818565 일반 1인칭 시점 소설은 당하는 쪽이 맛있는듯 [3] RangeRo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2 80 2
1818564 일반 배드걸 두명 [3] 마찰열을이용한빙하녹이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2 48 1
1818563 일반 백붕이 보관함 다 날아감ㅜㅜㅜㅜㅜ [4] 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0 54 0
1818562 일반 스미카 인간으로서 너무 맘에들어 고뇌하는스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9 31 0
1818561 일반 백합 라노벨 만화책 사느라 월급다썼다 [10] 치요치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9 76 0
1818560 일반 이거 유리히메 몇월호 특전인지 아는분있나요? [6] ㅇㅇ(183.180) 18:47 71 0
1818559 일반 돌모리 뭐야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6 66 0
1818558 일반 아스미 7권 정실님 특전 뭐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6 51 1
1818557 일반 신경쓰이는 남자아냐 이리야짱카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6 39 0
1818556 📝번역 처형소녀 10권 5장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6 48 4
1818555 일반 나 결혼해 [3] 이리야짱카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4 104 3
1818554 일반 아다시마12권스포) 12권 진짜 읽는동안 너무 행복했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3 56 0
1818553 일반 보건실 쌍둥이자매근친보빔 [6] 백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1 121 3
1818552 일반 웹소설을 쓰고 있거나 다른 사이트에서도 웹소 보는 백붕이들에게 질문!!! [16] 백붕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0 106 0
1818551 일반 일클메가 무엇의 줄임말인지 방금 깨달은 나 [2] FelisKa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0 61 0
1818550 🖼️짤 와타타베 정실짤 [4] 이토시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0 58 3
1818549 일반 사사코이 애니 몰랐는데 [6] ㅇㅇ(183.180) 18:40 60 0
1818548 일반 전부지옥 5권 특전 [2] ㅇㅇ(122.42) 18:40 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