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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전국 연합 연구 동아리 V.ANK (1)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2 23:11:04
조회 5539 추천 37 댓글 4
														


[시리즈] 초자연현상처리반 모음집
· 초자연현상처리반 모음집


Part N.I.S.


"부장님, 곧 점심 시간 끝나는데 지금 뭐 보십니까?"


"동아리 하나."


"사내 동아리는 별것 없지 않습니까?"


"아니, 그거 말고. 대학교 동아리. 전국 단위로 운영 중이더라고."


"오, 무슨 동아리인데요? 근데 그거 일 아니죠?"


"몰라. 모르니까 알아보고 있어. 이게 일로 봐야 할지, 취미로 봐야 할지."




Part Welcome


"전국 연합 연구 동아리 V.ANK 2분기 신입 부원 모집에 우리 모두의 예상을 깨고 들어온 너를 진심으로 환영해!"


"아, 네."


"하하, 맞아. 우리 동아리 이름은 과거 사이버 외교사절단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VANK와 똑같지."


"아, 듣고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국경은 단절됐고, 외교가 의미 없어진 지금 VANK는 와해됐고, 우리는 그와 비슷한 이름을 쓰고 있을 뿐이야."


"그런가요."


"물론 V.ANK의 약자는 아직 신입 부원인 네게 알려줄 수 없어. 약자를 알아내는 일은 승급 심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일이거든!"


"......."


"그래, 맞아. 우리는 전국 단위의 대학교 동아리를 운영하는 만큼, 엄청난 양의 부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등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하네)"


"사실 우리가 하는 일들은 쉽게 외부로 알려저선 안 되거니와, 초장부터 전부 밝히면 이해하지 못해서 다들 정신이 나가버리더라고!"


"......."


"그래서 네가 진정으로 V.ANK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제일 낮은 4등급부터 천천히 실적을 쌓아 올리면 돼."


"(동아리가 아니라 다단계 아니야?)"


"앞서 말한 V.ANK의 약자를 알아내면 네 등급과 관계없이 1등급, 그러니까 우리 동아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간부진에 앉힐 거고."


"(흐음...)"


"어때, 파격적이지? 하지만 대부분은 맞추지 못했어. 고작 4개의 약자 맞추는 것뿐이지만, 중요한 건 발상이거든!"


"아, 그런 거면 저는 못하겠네요."


"어쨌든 너무 앞서나가려 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일단 2분기 안에 되는 일정 말해줄 수 있을까? 신입 M.T 일정을 맞춰야지."


"아, M.T 가나요."


"아, 물론 네가 맞춰야 한다는 의미야. 6월 마지막 주 화수 어때? 아침 10시까지 여기로 오면 여기서 차를 타고 여의도로 갈 거야."


"여의도요?"


"응. 맞아. 지금은 제한구역이지만 우리는 전국 연합 연구 동아리니까! 진즉에 허가는 났어."


"(육지와 가까운 섬은 APOF의 통제 하에 출입이 이뤄지고 있단 얘기는 들었지만, 대학생 동아리가......?)"


"대신 섬이니까 아무래도 주의할 점들을 얘기해줘야겠지?"


"아, 네.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점! 절대적인 원칙 세 가지만 기억해도 돼. 따라할까? 첫째, 절대 불안해하지 않는다."


"절대 불안해하지 않는다."


"둘째, 불안하다면 불안에 대해 논리적인 분석을 진행하며, 불안의 방향성을 재빨리 간부들에게 알린다."


"불안하다면 불안에 대해 논리적인 분석을 진행하며, 불안의 방향성을 재빨리 간부들에게 알린다."


"셋째, 본인의 트라우마, 죄의식, 혹은 그만큼 자극적인 기억은 사전에 미리 작성해 간부들에게 전한다."


"본인의...... 이건 이유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유는 나중에 들어도 돼! 셋째!"


"(생긴 거랑 달리 고압적이네) 본인의 트라우마, 죄의식, 혹은 그만큼 자극적인 기억은 사전에 미리 작성해 간부들에게 전한다."


"그래, 말 나온 김에 물어보자. 셋째와 관련해 적을 게 얼마나 있니?"


"없는데요."


"......정말?"


"네, 없어요. 뭐, 섬에 가면 불안할 것들은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불안해할지, 그게 좀 불안하네요."


"......이거 우리 대학교에 인재가 났구나! 대박인데! 하지만 그 말, 거짓말이 아니어야 할 거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인데...)"


"일단 오늘 만남은 여기까지 하자! 다시 한 번 우리 V.ANK에 합격한 걸 축하하고, 나를 비롯해 우린 정말로 네게 거는 기대가 커!"


"저, 선배. 하나만 여쭤도 될까요?"


"응! 당연하지! 우리 후배가 벌써 호기심을 불태우는 건 좋은 징조인걸?"


"V.ANK의 대외 활동이 전무한 건 정말로 없어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없게 된 건가요? 그게 연구 대상과 그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부원을 모집하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


"(하 이거 물으면 안 되는 거였나)"


"흠, 좋아. 그런 질문은 신입이라면 마땅히 할 수 있지. 음. 근데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를 좀 알 수 있을까?"


"(분위기가 확 달라지네... 일단 신입이라면 마땅히 꺼낼 말로 둘러댈까) 그, 아무래도 취업이든 취미든 동아리 활동으로 제 인생에 보탬을 주고 싶은데, 이도저도 아니라면 제 성정에 안 맞을 것 같아서요."


"흠. 흠. 음. 그래, 하긴. 다들 멋모르고 지원했다가 얼떨결에 합격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너도 우리의 예상을 깼을지언정...... 음. 그런가. 좋아! 그거라면 못 알려줄 것도 없지!"


"(경계인가. 뭘 경계하는 거지? 내부 스파이?) 아 정말요?"


"우린 인간과 초자연현상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어. 인간 그 자체도, 초자연현상 그 자체도 포함해서 말이지. 하지만 이걸로 무얼 할 수 있을지, 무얼 밝혀내려 하는지, 그건 네가 등급을 올리면 알려줄게. 이정도로 답변이 됐을까?"


"(제대로 찾아오긴 했네) 네, 충분히 된 것 같아요. 그럼 진짜 이만 가볼게요. 종강하고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가! 혹시 더 궁금한 거나 M.T 관련으로 묻고 싶은 거 있으면 연락하고!"




Part S.O.C


[사내 일괄 메시지]


고난부활승천 3팀입니다.


근래 초자연현상 발생 빈도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여러분의 업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인력 확충을 위해 높은 강도의 충원 계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충원이 되지 않는 형편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여러분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난부활승천 3팀의 승인 하에 당사의 일괄적 휴가를 명령합니다.


최소한의 업무 진행을 위한 당직 계통을 제외하고 전인원은 팀별 송신된 파일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휴가를 갔다 오시길 바랍니다.


육신과 정신의 휴식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위기와 고난이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쉬어야 할 때 마땅히 쉬어야 합니다.


살아있어야 더 많은 이를 구할 수 있듯, 무리하게 지쳐봤자 더 많은 이를 놓칠 뿐입니다.


그러니 휴가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자기 자신, 그리고 그 목숨이 위할 수 있는 한 사람, 더 나아가 그 영혼이 위할 수 있는 인류를 위해서.


-인도자 김경석


[2023.04.12. 11:00]



-----



이미 작중에서도 밝혔지만 혹시나 하는 김에 확실히 해둠.


위 작품에서 등장하는 실제 인명, 지명, 단체 이름은 인용되었을 뿐 현실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힘.


이전 작품들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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