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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 말랑키즘 입장문, <대선거부는 이미 시대의 주류적 흐름이다>

myoj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05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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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지율 3위, ‘지지 후보 없음’!〉

―대선 거부는 이미 시대의 주류적 흐름이다

최근의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특이한 점을 한 가지 살펴볼 수 있다. 이재명, 윤석열의 지지율이 서로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일이야 대선 투표 당일까지도 계속 그럴 테니 특이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그보다 그 흐름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 가지 추세가 있다. 바로 ‘지지 후보 없음’이라는 응답이 수많은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공통되게 당당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은 이미 지난 입장문 〈형보수지 vs. 럭키야붕이. 아 진짜 제발〉을 통해 누군가 나를, 내 삶과 행복을 책임지는 대의제의 환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우리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길로 나아가자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입장문이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비단 우리뿐만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 사실이 무척 즐겁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 아무도 내 생활을, 내 행복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 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사실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 그래서 결국 내 삶, 내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나 스스로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나의 이익과 너의 이익이 만나는 지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 모두는 지옥 같은 지금과는 ‘다른’, 살기 좋은 세상을 원하는 것이지 모두가 모두를 적대하며 남을 짓밟고 빼앗아서라도 나만 잘살겠다는 ‘틀린’ 세상을 원하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후보를 놓고 의견을 물었을 때 이미 ‘지지 후보 없음’이 지난 11월부터 벌써 약 10%의 지지율을 얻었다(PNR ㈜피플네트웍스 리서치, 2021년 11월 5~6일 조사 결과. 첨부 이미지 1). 그리고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2022년 1월 1일,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이 무려 14.9%의 지지율을 획득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리서치, 2021년 12월 29~30일 조사.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2/01/1423/]. 이 혼탁하고 절망적인 대선 정국 가운데서도 우리는 벌써 이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올바른 선택으로 나아가고 있음에 희망을 둔다. 너희가 우리 대중의 삶에 관심이 없으니 우리 역시 너희들의 그 이전투구에는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 그 결과가 ‘지지 후보 없음’을 무려 대선 후보 지지율 3위에 안착하게 한 것이다.

우리는 또한 비단 ‘지지 후보 없음’이 14.9%의 지지율에 그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대통령 없는 세상을 본 적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차선도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대선에 참여하는 이들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지난 입장문에서도 이야기했듯, 우리는 이미 대통령 없는 세상을 잠시 엿보고 온 경험이 있다. 박근혜를 탄핵하고 국가의 최고 대표자라는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도 우리의 삶은 어떠한 위험도 불안도 없었다. 우리가 이미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들을 자발적으로 잘 수행하고 있는데 누가 우리를 위험하게 하고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아직까지 차마 선뜻 ‘너희들끼리 끼리끼리 해 먹는 아사리판, 밥상 걷어차 주마’ 결심하지 못한 이가 있다면 조금 더 나 스스로를, 우리 스스로를 믿자. 어차피 저들은 우리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다.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보듬고 함께 나가자.

대선 거부, 투표 거부는 이미 시대의 주류적 흐름이 되었다. 더 이상 말잔치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돌풍이고, 더는 선거철에만 주인이 되는 연극 티켓 안 팔아주겠다는 거센 물살이다. 또다시 우리 머리 위에 새 주인을 앉혀 놓고 남이 정한 규칙대로 사는 노예가 될 수 없다는 이 단호한 발걸음에 우리 함께 나아가자. 내가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내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우리 학교, 우리 동네, 우리 직장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직접 정하고 행동하는 길로 나아가자. 우리는 충분히 우리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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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이미지 1. PNR ㈜피플네트웍스 리서치, 2021년 11월 5~6일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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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상호부조', 말랑키즘 블로그 본문 :

https://malangkism.tistory.co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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