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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도적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7 00:43:45
조회 148 추천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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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볼 시간이 없어서 잠깐 보다가 잘 심산으로 틀었으나 너무 재밌어서 소중한 수면 시간을 빼앗겨버렸습니다.
떠돌이 백수 제프 브리지스와 범죄자 이스트우드가 우연히 만나 함께 맥주도 마시고 은행도 털고 별짓 다하며 시간을 보내는 로드무비입니다.
첫 장면에서의 지극히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우연적 사건의 연속으로 진행되는 전개가 거의 초현실적입니다.
물론 몽환적이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현실에서의 어떤 기가 막힌 순간이 주는 나쁘지만은 않은 당혹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논리적 타당성보다는 정서적 설득력을 기반으로 영화가 생각보다 부드럽게 흘러가며 그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두 주연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도 정말 좋고 대망의 하이스트 시퀀스에서는 편집을 확 조이면서 심장이 터질듯한 서스펜스도 선사하다가 마지막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는 멜로드라마로 끝을 냅니다.

+
타란티노는 자신의 저서 cinema speculation에서 더티 해리의 흥행이 히피 문화 등의 카운터 컬쳐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 세대 및 보수적 인구 집단의 일종의 반발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생각해보면 70년대 무비 브랫들의 뉴 할리우드 영화들과 동시대의 슈퍼스타였던 이스트우드 영화들은 느낌이 꽤 다르긴 합니다.
이를 테면 돈 시겔의 영화들에서는 뉴 할리우드 작가들의 압도적인 진지함과 의식적인 음울함이 느껴지지 않고 훨씬 장르적인 맛이 있습니다.
뉴 할리우드와 이스트우드의 유일한 만남인 이 영화는 70년대 뉴 할리우드 영화의 씁쓸함은 간직하고있으면서도 상당히 유쾌하고 장르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 할리우드와 이스트우드 영화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신기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도 디어 헌터의 전형적인 빌모스 지그몬트식 그런지한 화면이 아니라 적당히 70년대스러우면서도 선명한 색감도 살아있는 톤이 독특하더군요. 디어 헌터의 사슴 사냥 장면 x100으로 아름다운 풍경 롱샷이 많이 나오는데 눈이 황홀합니다.
+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절묘한 대구
+
덕구햄이 팟캐스트에서 한국에서 뉴 할리우드가 잊혀졌는가라고 물었는데 치미노와 밀리어스는 확실히 인기가 없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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