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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대부(존 포드 아님)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2 20:25:20
조회 100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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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3인의 대부를 보고 이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가 더 성스럽고 거룩한 영화처럼 느껴졌다. 포드의 영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포드의 영화에는 괜찮은 유머들이 있어서 긴 여정의 피로를 풀어주는 구간이 있는데 이 영화는 유머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인물들의 설정도 희생을 강조하는 식으로 되어있어서 영화의 종교적인 색채가 끝까지 유지된다.

전체적인 얼개는 비슷하지만 추격하는 보안관의 부재와 아이를 데리고 가는 로버트가 츤데레로 변한 점, 문학의 인용(셰익스피어와 쇼펜하우어)들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포드의 영화와 달리 악인의 회개라는 관점에서도 더욱 깊고 본격적이다. 포드의 영화가 죽은 이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준다는 느낌이라면 볼스로스키의 영화는 악한 자신들보다 이어질 새로운 생명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하는 닥의 주장에 따라 진행되는 기나긴 고해성사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셰익스피어와 쇼펜하우어의 지속적인 인용도 다른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으나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라 자세히 풀진 못하겠다. 쇼펜하우어를 말하며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아마 후에 펼쳐질 일을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엄숙한 이야기에 비해 촬영이 꽤 과시적인 부분이 있다. 특히 영화의 베스트씬 중 하나인 자신의 유언을 남긴 채 사막으로 걸어 나가는 장면은 너무너무 멋있게 촬영돼서 조금 튀는 느낌도 있다. 이런 부분이 포드가 자신의 영화에서 지양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로버트가 교회에 도달하는 순간 역시 꽤 멋있게 찍혀서 조금 묘한 감상을 남긴다.

그나저나 포드의 영화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페드로가 여기선 소모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죽음에 대한 언급도 지나가듯 나오는 것은 영화가 강조하는 희생을 생각하면 너무 백인 중심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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