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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라탈,거술전,M모바일에서 작성

J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11 14:48:38
조회 159 추천 7 댓글 6
														
어쩌다보니 지난주는 고전작들을 많이 보았네요.
재개봉과 기획전이 풍성한 덕입니다. M 빼곤 다 극장에서 봤습니다.

1.오즈의 마법사
전설적인 ost를 스피커로 듣는 감흥이 좋았어요.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세트장, 분장의 수준이 미술적 완성도의 면에선 물론 당대 최고 수준이겠습니다만 현실감? 이라고 해야 할까요. 워낙 인조적이라 몰입해서 보긴 어려웠습니다. 다만 이 소격 효과가 판타지-현실 세계를 구분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곱씹어볼 여지가 있겠더군요. 어쨌든 영화는 현실이 아니니까요. 현실로 돌아온다는 결말. 직접적으로 집이 최고라고 말하는 대사. 다만 그럼에도 꿈을 꾸고 싶습니다.
집이 최고라는 대사는 2차 세계대전 쯤임을 생각하면 장병들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2.라탈랑트
이걸 이제야 처음 봅니다. 무성영화인줄 알았는데 (초기)유성영화였네요. 대사 듣자마자 어라? 했습니다. (여담으로 씨네큐 시설 좋네요)
영화의 드라마는 사실 고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들 사랑하는 수중 장면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시적인 이미지 라는 아주 모호한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장면이 있을까요. 그 외에도 로우 앵글의 여러 장면(특히 초반부 꽃을 짊어진 소년)이 맘에 들었고, 부부가 헤어진 후에 서로를 그리워하는 교차편집이 34년도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뜨거운(?) 인상이 좋았습니다. 강렬하기론 수중 장면 이상이었어요.

3.거룩한 술꾼의 전설
역시 별다른 정보 없이 감상했습니다. 상당히 우울한 영화를 예상했습니다만 의외로 전반적인 톤이 가벼워서 감상이 쳐지지 않더군요. 네오 리얼리즘을 생각했더니 마술적 리얼리즘인 느낌이랄까요.
엔딩은 쓸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떤 (부끄럼 많은) 삶일 지라도 거룩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따스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4.엠(M)
프리츠랑 작품 맞습니다.
23년도 영화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세련된 통찰력이 놀랍습니다. 범죄영화로도 법정영화로도 정말 지금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그만큼 이 사회가 아직 그대로란 뜻일까요.
초기 유성영화인지라 곳곳에 사운드가 빈듯한 느낌은 있는데 집중이 안되는 환경이라면 졸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촬영과 편집만으로 절묘하게 서사를 전달하는게 놀라웠습니다.
특히 초반부 영화 속 첫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는 장면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상화나 피해자의 전시 없이 그 끔찍함을 전달하는 몽타주. (공, 풍선 등)

웃긴건 정작 저번주 최고작은
호나스 트루에바의 직접 와서 봐봐 라는 겁니다.
X네스트에 자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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