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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타임을 봤습니다앱에서 작성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7 18:51:34
조회 117 추천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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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그레이의 ‘아마겟돈 타임(2022)’, 감독이 으레 영화에 자전적인 성격을 넣어왔지만 ‘애드 아스트라’로 우주까지 다녀온 감독은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아버지, 유대인 그리고 이민자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더군요

08년 글이지만 여전히 적확하고 십분 공감하는 갤주님의 “장르에서 시작하지만 이야기의 무대를 조금씩 고전적인 무대로 옮겨온 다음 주인공이 수난이라고 부를 만한 시련에 빠져들 때 거의 비극의 원형-”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간의 사족을, 애드 아스트라 하나만으로 21세기 거장이라고 부르고 싶달까요

컨택트(2016)로 영화에 빠지게 된 영린이 입장에선 컨택트는 간직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컨택트를 어머니로 애드 아스트라가 아버지로 보이는, 애드 아스트라를 슈퍼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겠지요(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라도)

그렇기에 감독의 자전적 성격이 짙은 아마겟돈 타임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레이건 당선 시기를 아마겟돈 타임으로 정해놓고 어릴 적 이야기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비극을 통해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을, 동시에 잔인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에 있어 역시 제임스 그레이라고 할까요

중산층에 유대계 백인인 폴 그라프(뱅크르 레페타)와 흑인인 조니(제일린 웹)를 통해 비극과 예술의 갈망 두 가지를 보여주는 연출은 고전적인 향기가 납니다

부족한 점은 없는 중산층이지만 자신을 부자로 알고 있는 폴이 세상을 더 보게 되면서, 폴의 ‘아버지’를 통해 세상은 불공평하고 잔인하지만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한다는 잔인하고도 씁쓸한 시선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그 시선의 도착지를 80년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엔딩을 통해, 삶을 받아들이면서도 기저에 깔린 예술의 갈망(아메리칸 드림 같은)을 보여주는 점은 놀랍네요


아마겟돈 타임은 레이건 말고도 하나 더 있는, 애런(앤서니 홉킨스)인 것처럼 보이더군요 적어도 에스더(앤 헤서웨이)에겐 말입니다

아버지를 다양하게 다뤘던 감독인 만큼 아마겟돈 타임에서도 드러나지만 에스더와 어빙(제레미 스트롱) 부부와 애런의 관계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달까요

다시 말해, 폴의 아마겟돈 타임은 봤으니 에스더(부부)의 아마겟돈 타임을 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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