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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앱에서 작성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2 00:30:57
조회 104 추천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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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토마스 앤더슨의 리코리쉬 피자(2022), 펀치 드렁크 러브 느낌일까 하며 가볍게 보려고 고른 영화였는데 예상보다 좋았고 예상보다 독특한 영화더군요. 필모 중에 따져보자면 인히어런트 바이스가 떠오른달까요.
   
우선 리듬이 가장 독특합니다. 감독이 마치 관객에게 주인공들의 사랑싸움의 감정선을 보여주는데 관심이 없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과정이 없다고 할까요. 예를 들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없이 어느 순간 사랑에 빠져있고 또 어느 순간 사랑으로부터 벗어나 있습니다. 또 서사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할까요. 살해 용의자로 갑작스레 체포되고 풀리는 장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갈등이 필요하면 쇼트 전후 관계없이 그냥 넣어버리고 나중에 접합 시킨다는 것입니다.
   
성인인 알라나 케인(알라나 하임)과 청소년인 개리 발렌타인(쿠퍼 호프만) 관계도 독특합니다. 서로의 시선은 청소년과 성인 서로의 세계에 머물러 있지만 그들 자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알라나는 성인임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아직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에 벗어나고 싶어 하며 개리도 반대의 경우로 마찬가지입니다. 티비에 나오는 오일 쇼크를 보고도 처한 상황을 모르는 개리와 이를 지켜보는 알라나를 통해 그 관계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독특한 점은 이들 또한 세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인데(한 예로 오일 쇼크로 문제가 생길 것 같았지만 금세 잊혀지는), 집중해서 보지 않더라도 거울(아니면 유리창에 비치는)에 비치는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거울을 통해 타자화된 인물들은 세계와 분리되고 그들의 논리만 존재하는 세계가 생긴달까요. 거울에 좌우 반전 되듯 그들의 서사가 충돌되는 경우도 있고 동시에 거울에 비치는 것처럼 그들은 구애받지 않지만 세계엔 오일 쇼크가,  또 70년대와 감독이니만큼 히피와 마약 등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엔딩도 꽤나 독특하더군요. 달리기를 통해 앞선 장면들을 접합 시키고 처음으로 서로를 ‘구애’하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다룬다고 할까요. 꽤나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엔딩인데 문화계에 큰 영향을 준 70년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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