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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dev blog, 번역자는 배신자

123123(14.40) 2020.01.12 22:31:20
조회 186 추천 3 댓글 3
														

아마도 마지막 블로그 번역이 아닐지 싶은 글.


이번거는 느낌 살려서 번역하기가 힘들었다. 영어공부좀 해야지.


Silentcook은 팀에서 편집 및 번역 담당이었다고 함. 어떤 언어로 번역이었는지까진 모르겠다. 이탈리아어일까?


오역 많음


http://katawashoujo.blogspot.com/2010/10/traduttore-traditore.html


영어 되는 사람은 원문을 보는 게 낫겠지?

viewimage.php?id=26bcc427f2d32bae61aadcba&no=24b0d769e1d32ca73ced82fa11d02831fe384ecd5bf5471a0304a3eb0d90158a1fc204316468287cd7f44071c879a219f224b163b2e7de6a68b066115d86e0abf24c52e59e16



브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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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는 배신자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Silentcook이 다시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하라는 편집은 안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좀 쉬어서 번아웃을 피하겠다는 핑계로 이러고 있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다 쓰고 나면 바로 편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맹세해요.


요즘따라 비주얼노벨계에 엄청나게 많은 번역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비주얼 노벨 커뮤니티"라고 하려고 했습니다만,  커뮤니티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보니 역시 표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소속되기 위한 요구 조건은 "관련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전혀 없거든요. 저 같은 사람도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부터 조금 가시돋친 화제에 대한 제 생각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번역"을 한다는 것은 "당신은 실패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아뇨, 농담으로 하는 소리 아닙니다. 저런 생각을 꼭 갖고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백 명이 한 줄의 문장을 번역하면 백 개의 번역문이 나올 겁니다. 직역을 할지, 의역을 할지, 아니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번역할 건지 정하셨습니까? 어떤 방식을 선택하셨든간에, 다른 방식을 선택했을 두 명의 사람이 더 있을 것이 분명하며, 그 사람들은 무조건 당신의 번역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줄 겁니다.


그리고, 똑같이 당신이 선택한 것 외에 다른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들 또한 있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방식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분명 존재합니다만, 당신과 꼭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면, 당신은 린의 대사를 맞닥뜨리게 될 테고, 눈물을 머금게 되겠지요.


이런 이야기보다 먼저 번역가의 실력을 따져 봅시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저는 번역가가 원문과 번역문의 언어, 둘 중 하나를 모국어로 할 줄 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번역문이던 원문이던 상관 없습니다. 물론 번역문 쪽의 언어가 모국어인 쪽이 좋겠습니다만- 이 가정을 벗어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별로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 쳐도, 번역가의 실력이 꽤 훌륭한 편이라고 가정해도, 원문 자체가 또 번역을 통해 이루어진 문장이라면, 어떤 난장판이 벌어질지 상상해 봅시다.


그 와중에 두 가지의 예시를 더 추가하죠. 저는 작가가 마음속에 있는 그림을 "번역"하려 시도하는 것에 관한 몇 가지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제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가 말씀드린 일을 하면서 목격해온 괴로움의 강도를 고려했을 때, 저는 그것을 불완전한 과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지금 프로젝트의 스토리 작가들과 함께 일하고 질문할 수 있어서 참 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저희가 하는 얘기는 '장애소녀'를 번역하는 것에 대한 얘기들이지만, 나스 키노코의 작품이나 타나카 로미오의 작품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게 되면 조금 일이 복잡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 당신, "저주받은 거겠지"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쉿. 나중에 언젠가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당신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동앗줄을 잡으려고 허우적거리기 시작한 것이고, 그 결과 당신이 노력해서 내놓은 결과물의 질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합니다. 그럼 왜 굳이 비주얼 노벨을 번역하시는 겁니까?


제가 가진 답은 오직 두개 뿐입니다. 그리고 그 답이 너무 뻔했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당신은 번역을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두번째로, 당신은 게임을 할 사람들을 늘리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하고 싶어서 한다는 답은, 몹시 주관적인 이유입니다만, 비주얼 노벨 번역가로써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만약 제가 굳이 시간을 내서 번거롭게 번역일에 매달려야 한다면,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해야 하겠죠. 저는 번역일로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만약 돈도 못 받을 노예질에 부려먹힌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면, 저는 아마 높은 확률로 제대로 일을 하지 않던가, 아니면 일을 끝마치지도 않고 때려쳐 버릴 겁니다.


게임을 할 사람들을 늘리고 싶어서 그런다는 것은 당신이 어떤 것을 번역할 때 항상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주 모호한 이유이지만, 그렇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원래 모국어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요즘 세상이 "초연결사회"이고, 온갖 곳에 정보가 있다고 한다고 해도 말이죠.


매번 무언가가 발매될 때마다, 어디 사는 누군가가 남들보다 더 폭넓은 선택권을 가집니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번역을 하려는 이유로는 충분합니다. "translator"라는 말은 원래 "guide"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먼저 오는 사람 말이죠.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저런저런, 정말 행복한 우연이군요.


그리고 당신도 아시다시피,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모든 연관자들에게 꽤 괜찮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점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든 제가 위에 말씀드린 수많은 죄악들을 저지르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실패할 것을 아는 일을 한다는 것, 불완전한 완성작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것.


제가 드릴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자 그럼, 다시 일하러 돌아가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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