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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terhood 번역 32-2

ㅇㅇ(121.141) 2020.01.17 19:10:19
조회 74 추천 0 댓글 2
														

어쨌건 아키라를 따라 목적지로 향했다. 입구로 보니 침대 주변엔 커튼이 쳐져 있었고, 뒤에선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04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에요. 좀 가려울지도 모르지만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아키라는 기다리라는 손짓을 하며 방으로 들어가선 커튼을 조금 젖혔다.


"안녕!"


아키라의 인사에 고통스런 기침이 돌아왔다.


"어머, 손님인가봐요 사토 씨."

"지금은 면회 못하는 시간이에요?"

"아니요. 방금 수술 부위 붕대 갈고, 감염도 확인한 차에요. 전부 끝났으니 갈게요."

"알겠어요."


커튼 뒤에서 나온 중년 간호사는 방을 나섰다. 나는 히사오 뒤로 몸을 숨겼다. 아키라는 이제 커튼 안에 있어서 더이상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목소리는 들렸다.


"좀 말랐네요.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진통제 줄였어요?"

"저녁에...좀 더...투여할거다."

"엄마랑 코지마도 방금 왔죠? 손님 더 받아도 돼요?"

"신경....안써도 된다. 릴리는...없니?"

"없어요. 왜요? 그때 일 어떻게 사과할 지 생각해 두기라도 했어요?"

"사과?"

"릴리를 모욕했으니. 릴리는 여기 와서 당신들의 부서져가는 관계를 고쳐줬는데 아빠는 릴리의 독립성을 모욕해줬죠. 릴리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모욕한...적은..."

"오, 정말 그렇게 믿어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릴리를 모르나보네요. 하. 릴리가 모든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나 있어요?"

"무슨....의미냐?"

"왜 갑자기 불렀어요? 일본에서 쌓은 소중한 것들을 전부 포기하고, 6년이나 편안하게 떨어져 있었으면서? 당신네 박살난 결혼생활을 붙여달라고?"

"우리...결혼생활은....멀쩡하다."

"헛소리 하기는. 근무시간 말고는 서로 관심도 안줬으면서. 진작 눈치챘다고요."

"그럼에도....우리는 괜찮다. 편안하게 떨어져 있었다는 건....무슨 의미냐."

"릴리가 앞이 안 보이니까 신경쓰였잖아요. 부끄러웠던 거 아니에요? 엄마랑 여기 와서 체면치레 하려면 완벽한 상류층 부부를 연기해야겠지요. 눈 먼 애가 있으면 이미지가 깨질테니 버리고 갔을 거고. 친딸보다 평판이 중요했어요?"


심전도 모니터가 빠르고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아키라가 험담을 간신히 멈췄고, 잠시 나는 간호사를 불러야 하는지 고민했다.


05


"아키라...사토! 쿨럭. 그 말을 당장, 쿨럭. 취소하거나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아키라의 원색적인 비난에 사토 씨가 소리질렀다. 몸이 움츠러든다. 늑골에 골절상을 여러 번 입었으니 호흡만으로도 괴로울텐데 목소리를 저렇게 높이다니...고통에도 불구하고 아키라마저 조용하게 만들 정도로 권위를 풍기는 목소리였다.


"..."

"....?"

"인정하지 않는 거야?"

"내가 부끄러워 할 게 있다면....네가 지금 부모 앞에서...대든다는 점이겠지."

"그러면 왜 릴리만이 아니라 엄마까지 여기 데려왔는데?"

"네 엄마는...여기 있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릴리의 교육은.... 여러 번 얘기했다시피...중요해."

"변명이야."

"내가 릴리보다....내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그 애를 데리고 다녔을ㅌ지."

"무슨 얘기야?"

"너도 언젠가는...이해하게 될 거다."

"나는 당신을 안 믿어."

"내 명예를 걸지.... 이제...네 이야기로 돌아갈...때다."

"흐음."

"좋아. 네.... 음모론에 비춰보면..... 네가 릴리의 마음을....오염시켰겠구나. 몇 년 동안이고...."

"믿거나 말거나, 그동안 릴리는 그쪽을 비이성적일 정도로 잘 따랐어."

"네가 느끼는 것들을....그 애와 나눴겠지.... 수도없이..."

"그런 의미는 아니야."

"나도...알 만큼은...안다."


아키라 아버지가 대화를 빠르게 전환해서 딸을 몰아붙이는지는 놀라울 정도다.


"당신은 나나 릴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그게 당신의 문제고."

"대화가...맴도는군."

"좋아. 어쨌든 말싸움이나 하러 온 건 아니니까."

"그러면....왜 여기...왔나?"

"어? 기억 안나? 엄마한테 하나코 얘기 했었잖아."

"그랬지...."

"엄마가 전화해서 여기 대리고 오자고 했어."


심전도계가 갑자기 치솟아서 놀라버린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히사오의 손이 입을 틀어막고는 나를 재빨리 당겨서 모퉁이를 돌아온다. 조금 뒤에 커튼을 젖히는 소리가 들린다. 히사오는 입을 막던 손을 떼고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쉿', 강조한다. 이해했어. 곧 심박계 소리가 느려진다. 우리는 여전히 아키라 목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 있었다.


"하나코랑 히사오는 대기구역에 잇어."


방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나왔다. 


히사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대기구역으로 슬그머니 도망쳤다.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아키라가 불안해하며 다가왔다. 정말 아슬아슬해썽."


"야. 너희들 얼마나 기다렸어?"


히사오가 짜증스런 표정으로 대신했다.


"사토 씨가 커튼 열기 전에 잠깐만 여기 있을 생각이었어. 아버지가 무슨 일 하려는 지 눈치챘던 게 다행이지. 빚진거야, 이건."


아키라는 약간 부끄러운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고마워. 너희가 나를 구해줬네. 어쨌든, 이제 만나볼 시간이야."


나는 아키라를 따라가지만 히사오는 찡크린 표정 그대로 앉아있ㅇㅆ다.


"아키라. 내가....잔소리 할 입장은 아니지만."

"낯짝은 꽤 두꺼우니 하고싶은 말 있으면 그냥 말해."

"음.... 글쎄. 우리 앞에서 아버지랑 그렇게 싸울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우리 앞에서 그렇게 싸운 이유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사토 씨가 우리 옆에 잇는 거 알았으면 엄청 화냈을거잖아. 누가 옳고 그르다는 얘기 하려는 건 아니야. 그래도 사토 씨는 당분간 스트레스를 피해야 했다고. 심장병 환자로써..... 방금 행동은 좀....경솔했어."

"흠..."

"음... 그렇다고 아까 일로 죽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야."


히사오의 발언에 아키라는 낯익은 미소를 머금었다.


"하하. 그건 좀 과장이겠네."


그녀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미소지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었어. 그냥 망쳐버렸네. 그게 대답이야. 너희가 그 늙은이랑 얘기하는 동안에는 입다물고 있을게. 이정도면 될까?"

"응. 괜찮아."


나는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립. 그럼 가자고. 왜 이렇게 시간 끄는지 뭐라 하겠네 또."


06


사토 씨 병실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아키라 뒤를 따라 들어갔다. 커튼이 열리고, 참혹했던 그날 이후 처음 사토 씨를 만났다.


낮과 밤처럼 달랐다.


그는 언제나 격식 차린 분위기를 풍겼다. 단정한 비스니스 정장에 안경 차림이었지. 오래된 파자마 차림에 안경도 없이 밤색 옷 아래로 붕대 감긴 가슴이 겨우 그러난 그는 그럼에도 격식과 위엄을 지키려 하고 있었다. 다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모든 걸 더 나쁘게 만들고 있었다. 어쩌면 아키라와 다퉈서겠지. 그럼에도 날카로운 눈빛만큼은 남아있었다.


히사오가 입원했을때도 저랬을까? 생각만 해도 몸이 좀 떨리낟.


침대 앞에서 우리는 공속히 고개를 숙였다. 가벼운 목례가 돌아왔다.


"이케자와 양.... 나카이 군..."

"안녕하세요. 몸은 좀 어떠세요?"

"아, 안녕하세요."

"방학을...이렇게 끝내서 죄송합니다. 호스트 노릇을 하기에.....적절한 시기는 아니었네요."

"괜찮아요. 이번 방학은 무척 멋졌어요."

"저도요. 에든버러에 못 갔지만 여전히 여기서 보낸 시간은 소중해요."

"그렇다면...저도 기쁩니다. 하지만....내일 떠나기 전에.... 돌아가는 길의 안전을....빌고싶었습니다."


얘기를 할 때마다 고통을 이겨내려는 건 보기 힘들었다. 


"아프면 얘기 안 하셔도 돼요."

"곧...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와 부인에게.....무슨 일이 있었는지...들었습니다. 의사들은 제가...운이 좋다고 했지만...."


사토 씨가 나를 똑바로 쳐다봐서, 조금 움찔거리게 된다.


"단순히....행운이라 하는 것은...당신을 모욕하는....게 되겠지요, 이케자와 양..."

"저는..... 별로 아무것도 안했어요. 구조대원들과 의사에게 감사하셔야 할거에요."

"겸손하시네요.....하지만....릴리에게 의사를 부르라 한 건....당신입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올 때 까지 내 심장을.... 움직이게 했던 것도 당신이고요."

"차, 차가 빨리 왔어요."

"빠르지만....뇌손상을....막을 정도로 빠르지는...않았지요. 식물인간이 된다는....상상을 하면....그리고 내 가족들이 느낄 부담을...생각하면 그건....죽음보다 무섭습니다. 당신이 내 생명을 구하지는 않았다 해도..... 생명보다 중요한 걸 구한...셈입니다. 제 존엄성을요..."


뭐라 대답할 지 모르겠다. 칭찬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냥 바닥을 응시하며 안절부절 못했다.


"당신에게.....큰 빚을...졌습니다. 보답을....해 드리는게....옳은 일이라고...생각합니다."

"저, 저한테요?"


아키라가 한숨을 쉬었다.


"목숨값을 어떻게 갚으려고?"


사토 씨가 아키라를 짧게 노려봤다.


"요 몇 년.....이미 알 텐데."

"흠."


그리고 그는 다시 나를 바라봤다.


"사실입니다.... 목숨값을 치르는 건....힘들겠지요. 하지만....분명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있을겁니다."

"나는.....정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여기서...당장 대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을....충분히 가지세요. 하지만....겸손하게 굴 필요는 없습니다. 수단은....다양합니다."


정말 잘 모르겟어. 사토 씨는 내가 정말로 커다란 무언가를 요구하길 기대하는 거 같다. 뭔가 생각해 내야 하는 걸까? 충분히 값지지 않으면 모욕하는 셈이 되는 걸까? 최신형 노트북을 달라고 한다 치면, 그의 인생이 노트북 정도의 가치라고 매도하게 되는 걸까? 너무 복잡하다.


게다가 진정 중요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행복이나, 가족 같은 것. 다른 사람들보다는 그가 더 잘 알겠지.


릴리가 화났을 때 돈으로 릴리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으리라.


릴리...


감사 대신 릴리에게 사과하라고 해도 될까? 아키라 얘기처럼 릴리의 독립성을 무시했다면, 아마 화났을 것이다. 하지만 릴리는 여기에 부모님과의 관계를 개선하러 왔다. 사과를 거절하지 못해서 받아들일까 의심된다. 아마 딸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잠시 연락이 닿지 않았을 것이고, 그도 나름대로 딸들을 아낄테지. 에든버러행을 위해서 안그래도 바쁜데 스케쥴을 재조정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집안 문제에 관여해도 되는 걸까? 살면서 사과는 적당히 할 수 잇는 거지만 사토 씨는 존엄성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다. 휴...


어쩌면 내가 좀 더 적절하게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문은 열어두지만, 선택은 맡기는 거지.


충분할까?


아마도.


07


"저기...."

"네?""

"저는...어.... 사실...뭔가 받고 싶지는 않아요. 왜, 왜냐면....당신이 살아있는걸로도...충분하거든요."

"우리가 서로를...잘 모르지만 그래도?"

"아, 알아요. 알고, 아는...."


갑자기 목이 막힌다. 나는 몇 번이나 심호흡하고는 간신히 말을 이었다. 소리내서 말하기 정말 힘들었다.


"나도.....부모님을 잃는.....기분은 알아요."


동정, 연민. 그런 표정이었다.


"안타깝습니다..."

"그러, 그러니까- 릴리가 겪지 않게 해서 기뻐요."

"딸과....무척 친하시군요?"

"릴리는 특별해요. 릴리는 제게... 무척....소중해요."

"알겟습니다."

"한 가지...여쭤도 될까요?"

"벌써....뭔가 떠오르셨습니까?"


나는 순순히 고개를 저었다.


"사, 사실 아니에요. 하지만....릴리 얘기를 좀 하고싶어요. 드, 들어주실 수 잇을까요?"

"그러겟습니다."

"음..."


소중한 친구에 대해 뭐라고 해야 할 지 궁리해 본다.


"릴리는.... 누구보다 상냥한 아이에요. 제가 마, 많은 사람을 만나진 못해서, 1, 1학년때는 릴리를 몰랐어요. 하지만..... 릴리가  옆 방에 들어왔어요. 어느 날은...그 애가 우울한 친구를....위로하는 걸 들었어요. 나는.... 그때 나도 우울하고 외롭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나는....나를 쳐다보지 않는 친구가 있길 바라며 찾아가 봤어요. 처, 처음 몇 번은 너무 초조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뭘 물어도 대답하지 못했고, 무슨 이야기에도 반응을....못 보였고. 그런데 릴리는....나한테 계속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환영해 줬어요. 바, 방에 돌아갈 때 리, 릴리는 제 이름도 모르면서.... 언제 다시 찾아오라고.....해줬어요."

"나, 나중엔 릴리가 다른 애들 위로하는 게 드물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필요할 때마다 감정적으로.....지원해주는 반의.....조금은 어머니 같은 모습이었죠. 릴리네 반 애들은 릴리를 정말...좋아해요."

"3, 3년이나 반장 일도 해, 했어요. 그, 그런데 그건 리, 릴리가 약시인 애들과 비, 비교해도 혼자서 잘 지낸다는 이유도...있다고 생ㄱ각해요."


계속해 보려 하지만 역시 초조하다.


"저, 저번주에 리, 릴리를 돌봐줘서 고맙다고 하셨잖아요? 하지만...사 사실은 전혀 달라요. 나도 언젠가는 그, 그럴 수 있길 바라지만.... 사실은 릴리를 만난 뒤엔...항상 내가 도움받아왔어요."

"저, 저도 요리는 조금 할 수 있지만, 릴리와 만난 뒤에  종종 릴리가 음식을 만들었어요. 언젠가 나도 릴리만큼 잘 하게 되고싶어요. 그리고....릴리는 춤도 가르쳐 줬고, 학 접는 법도 알려줬어요. 다른 많은 것들도."


히사오가 끼어든다."


"너무 자기를 낮추지는 마. 릴리가 너 없이 체스 하는 법을 알진 못했을 거 아니야."

"아마...아닐걸. 릴리랑 같이 하는 게 저무 재미있어서, 그애가 늘면 정말 기뻤어."


실력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나는 눈을 감은 채로는 게임을 끝내지도 못할테니,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핸드폰을 꺼내 그에게 보여준다.


"내 친구들이 준 선물이에요. 예쁜 스트랩은 히사오 거지만, 전화는 릴리한테 받았어요. 깜짝 선물이 돼 주길 바라서 나를 위해 골라줬어요."


릴리의 학생회 활동을 얘기해 줄수도 잇었지만 시즈네 얘기는 피하고 싶었다. 어떻게 더 얘기할 지 몰라서 조용히 얼굴을 붉혔다. 내가 막혔다는걸 파악하곤 히사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선생님, 하나코 얘기는 전부 사실이에요. 아마 부탁이 있는 모양인데..."


지금까지는 잠자코 내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던 사토 씨가 눈을 뜨고는 히사오가 더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08


"무엇을 원하는 지 알 것 같습니다."


시선이 내게 돌아온다.


"이야기 해 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음..."

"말씀하신 얘기에 관해....생각해 보길 원하시겠지요."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전에...."

"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더는 시간을...뺏지 않겟습니다. 돌아가시는 여행길이....안전하기를."

"감사합니다. 쾌유하시길 빌게요."

"네....금방...나아질겁니다."


우리는 공손히 인사하곤 방을 나갔다. 하지만 막 문을 나가려던 찰나, 사토 씨가 한 마디 더 꺼냈다.


"이케자와...양?"

"어....예?"

"언젠가 릴리를....돌봐주길 바랐다는 게.....그냥 해 본 말은...아니겠지요?"

"마, 맞아요."


잠시 사토 씨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방금.....제대로 지키신 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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