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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창작자와 망상자의 차이 (feat. 박규태 감독)

레뷔키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13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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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의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검열관>이라고 한다.


<검열관>이란 제목으로 준비하는 작품이란 게 영화 검열하는 안기부 요원의 에로 영화 제작기라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저걸 보고 진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발상은 나 같은 무지랭이가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왜냐면, 예전 망상 중에 나도 <검열관>이란 영화를 상상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영화는 1960년대 공화국 격변기 쯤을 배경으로 초빡센 검열의 시대에서 영화 하나도 모르고 자기 보신만 중요한 공무원이 밑도끝도 없는 검열 칼질을 하다가 점점 영화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칼질을 후회하다가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식의 전형적인 감성팔이 영화였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하고 그 시절 격변의 정치 상황도 보여주면서 민주주의 세일즈도 할 수 있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리고 한국영화의 황금기 1기였던 시절을 다시 재현해 현재에 보여주는 과거 재현 기록물로서도 의의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영화의 번영과 몰락, 예술에 대한 탄압과 그로 인한 추락, 정치와 예술의 상관 관계, 표현의 자유와 검열의 대립 등등 여러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망상했다. 만들어진다면 <말모이>와 같은 영화가 아닐까.


그런데 실제로 영화를 찍어 만드는 사람은 저런 비슷한 착상에서 전혀 다른 표현물로 나아간다. 그리고 실제로 완성한다. 게다가 흥미롭기까지 하다. 창작자와 망상자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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