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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5.16에 대한 당시 대중들의 반응앱에서 작성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7 13:39:44
조회 189 추천 7 댓글 1
														

5.16에 대해 지식인의 반응은 어떠했던가. 5․16직후 언론에 대한 철저한 통제 탓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반응과 대학가의 동정은 의외였다. 쿠데타 당일 미군 방첩대의 서울시민 여론조사에 의하면 40%는 지지, 20%는 지지하지만 시기가 이르다고 했고, 40%는 반대했다. 대학가도 의외로 평온했다. 민주당정권을 수호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는 의외로 적었다. 장면과 같은 천주교인인 이한림․강영훈․김웅수 장군과 경향신문의 한창우 사장 등이 소극적으로 저항하다가 거세되고 말았다. 신문도 곧 쿠데타를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함석헌만이 곧 5․16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뿐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쿠데타를 지지했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경향성이 있었다. 당시 지식인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민주주의적 지식인들이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머뭇거리거나 꺼림찍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민족주의적 평등주의적 지식인들의 경우 혁명공 약에서 친미 반공을 내걸었지만 쿠데타에 대한 반감이 적었다. 구정치인과 민주당정권과 서구적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조지훈조차 쿠데타를 적극 평가한 적이 있었다.

민통련의 대변인이던 이영일은 김지하의 하숙방에 자고 있다가 새벽에 총소리를 듣고 ‘우리 편이다. 군부안에 있는 우리 편이 쿠테타를 일으킨 것이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쿠데타 당일 이러한 적극적 반응은 학생은 물론 혁신계에서도 나타났다. 쿠데타의 실상이 어느 정도 알려진 후에도 쿠데타에 대한 지지와 기대는 의외로 적지 않았다. 쿠데타 직후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쿠데타를 지지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5월 23일 서울대 학생회는 쿠데타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혁신계 인물들 중 일부도 쿠데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쿠데타 주체세력의 사상적 약점으로 인해 오히려 혁신계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령이 18일부터 내려졌다. 혁신계와 통일운동을 주도하던 학생들을 체포되었고 반공법이 제정되었다. 이러한 반공 경도하에서도 군사정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는 계속되었다. 민통련 대의원이던 조동일이 사회를 본 8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세대》의 좌담회는 군사정권에 대한 기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중략)

지식인들의 군사정부에 대한 지지와 참여는 구정치와 구세대, 서구적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을 반영한 것이었다. 구체제와 구정치 구이념에 대한 실망과 변화의 열망이 널리 존재하고 있었다. 쿠데타 직후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서구식 민주주의에 대한 대학생 여론조사에서 83%가 부적합하다고 답변했다. 쿠데타권력의 다중성이 1963년 대선에서 군정의 실패와 야당의 사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박정희가 근소하게나마 승리할 수 있었던 이러한 변화의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 임대식, 《1950-60년대 비판적 지성의 성격》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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