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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사] [FGO × 크레이브 사가 팬픽] 16.5 화 〔초콜렛의 날 01〕

ㅇㅇ(124.49) 2024.04.16 15:18:35
조회 174 추천 3 댓글 2
														

 순혈 늑대 일족의 마을, 테살로니아 제국, 라파마니아 성국, 스틸리아 공화국, 중립 도시 쿠산. 수많은 나라와 지역을 이동하며 베스트리아라는 세상을 구하고 있는 청년과 소년. 이사무와 후지마루 리츠카는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서 일광욕을 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새 친구도 많이 만들었는데, 친구들에게 뭐라도 하고 싶다.’


 ‘지금까지 새 친구도 많이 만들었는데, 친구들에게 뭐라도 하고 싶다.’ 이사무의 청동색 눈동자와, 후지마루 리츠카의 녹주석 색채의 눈동자가 시선을 마주친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정을 증명하는 최고의 수단은 역시 선물 아닐까요?” 리츠카가 하는 말에 이사무가 고개를 끄덕거린 다음 대답한다.


 “무얼 선물하게?”


 “초콜렛···?” 칼데아에서는 영령들에게 주기적으로 초콜렛을 선물했었다. 후지마루 리츠카의 말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거리는 이사무. 괜찮은 생각이다. 엑스칼리버나 하쿠마도 선물을 받으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우선 카카오 나무를 심는 것부터 시작하죠.”


 “잠깐, 그건 너무 과해!” 리츠카의 말에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이사무. 정성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도 너무 심하면 과유불급이다. 재료를 구입해서 요리하는 선에서 멈추자. “이 거리의 변두리로 가면, 실력이 우수한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비스트로 · 가이’ 라고 알아? 내가 거기서 요리를 배운 적이 있거든. 아마, 부탁하면 다시 가르쳐주지 않을까?” 이사무가 하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질문하는 리츠카.


 “어떻게 요리사에게 요리를 배우게 된 거에요.”


 “···무전 취식을 하게 되서, 돈을 갚으려고 무급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거든.” 리츠카의 질문에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하는 이사무. 가난은 종종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무튼 그런 것으로 치자. 리츠카와 엑스칼리버와 셋이서 동행하는 이사무.


 기본적으로 베스트리아의 여러 나라들은 현대 일본과 비교하면 치안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번영한 테살로니아의 수도 거리에서도 노상 강도를 만나는 일도 많고,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대가를 요구하는 범죄자들이 적지 않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검사인 엑스칼리버를 호위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다.


 “마스터와 같이 처음으로 식사했을 때는 그 맛에 감동까지 느꼈지.” 리츠카에게 설명하는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는 주인으로 인정한 이사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하대한다.


 “우연히 들어간 가게가 세계적인 맛집이었을 줄이야. 하지만, 돈이 부족했다니, 우리도 참 칠칠맞았지. 하하···. 가이에게는 미안한 짓을 저질렀어.” 엑스칼리버의 말에 이사무가 대답한다.


 “정말이지, 도사 정도 되는 사람이 설거지를 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네.” 후지마루의 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오르토가 그리 말하자, 리츠카는 오르토의 머리를 말 없이 쓰다듬었다. “그건 그렇고, 거리의 모습이 저번과는 조금 달라졌네만···.”


 오르토의 말을 듣고, 이사무 일행이 거리 곳곳을 바라보면,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간판과 포스터가 늘어나고 있었다. ‘매년 연례! 세계 제과 대회! 이번 개최지는 이 거리로 결정!’ 달콤한 음식을 상상하면 이사무의 입가에 자연스럽게 침이 고인다.


 “헤에, 제과 대회인가.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세련된 느낌이네.”


 “마스터, 포스터의 이쪽을 잘 보세요. 비스트로 · 가이도 우승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사무가 하는 말에 엑스칼리버가 포스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설명한다. 대회에서도 우승한 실력자라면 요리를 배우기에 좋을 것 같다. 식당의 문에서는 ‘제과 대회를 위해, 특별 휴가를 합니다’ 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가이가 바빠서 요리를 가르쳐주지 못하더라도, 인사 정도는 해도 되겠지.”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는 이사무 일행. 주방에서는 검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른 요리사가, 강아지처럼 생긴 귀여운 청년에게 호통치는 모습이 보인다.


 “바보 자식! 더 예쁘게 생크림을 바를 수는 없는 거냐! 과자는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네, 네에! 죄송합니다!” 두 사람의 모습에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라는 이사무.


 “우와, 노성이 굉장하네···.” 이사무의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는 가이.


 “응? 누군가 했더니, 오랜만이잖아, 네놈들. ···오늘은 영업을 쉰다고 간판을 걸어두었는데. 문이 열려 있었나. 내가 조심성이 없었군.” 가이가 하는 말에 리츠카가 대답한다.


 “오늘은 손님으로 온 것은 아니구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사무의 친구인 후지마루 리츠카에요.”


 “갑자기 미안해, 수업료는 지불할테니까 혹시 요리를 가르쳐줄 수 없는지 물어보려고 왔어.” 리츠카의 말에 이사무가 맞장구를 친다. 이사무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 질문하는 강아지처럼 생긴 청년.


 “저, 가이 씨, 저 분들은?” 이사무 일행이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자, 가이가 말했다.


 “세상을 구하겠다고 모험하는 녀석들이 칠칠맞지 못하게 무전취식이라니···. 저번에는 이 녀석이 자리를 비워서 만난 적 없지? 이 녀석은 우리 식당의 견습 요리사인 마게이로다.” 수줍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마게이로.


 “잘 부탁해, 마게이로. 가이의 제자라고 했지? 분명 마게이로도 요리에 재능이 있을 것 같네.” 이사무의 말에 마게이로의 얼굴이 복숭아색으로 변하자, 가이가 고개를 돌리면서 말한다.


 “너무 칭찬하지 마. 이 녀석은 아직 반푼이다.” 가이가 그렇게 말하자, 이번에는 마게이로의 표정이 풀이 죽어 노골적으로 울 것 같은 얼굴이 된다. 정말로 알기 쉬운 성격이다. “그나저나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흠···.” 팔짱을 끼고 고민하는 가이. 친구와 같이 수련을 하다보면 마게이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

 “좋아. 수업료는 필요 없지만,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까지 내가 지불할 수는 없다. 알았지?” 가이의 말에 후지마루 리츠카가 필요한 재료와 구입 비용을 계산하여 적어둔 필기장을 이사무에게 건낸다.


 “뭐야, 초콜렛을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가?” 생각한 것보다 대량의 재료가 필요하다. 당황하는 이사무에게 리츠카가 대답한다.


 “엑스칼리버, 하쿠마 그리고 오구마 족장님에게도 초콜렛을 드려야하고···. 제론 씨, 제페리 씨, 제왕 카라하, 군단장 가론에게 초콜렛을 드려야하고, 아쳄과 파커. 브랜드 교장 선생님에게도 드려야하고···. 클로드 의사 선생님과 배스톨 교관도 있고···. 타그마드 교수님, 작시아, 스테니스, 루시온에게도 선물해야하고···. 셀버트에게도 주어야 하고···. 만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글로스렉트로 교장 선생님과 디사이브에게도 선물하면 좋아하겠지? 그리고 교황 니네와 노체 씨, 가브에게도···.”


 “우리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구나···.” 이사무가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후지마루 리츠카. 칼데아의 영령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 이 정도는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재료비는 어떻게 충당할거야?”


 “재료비 때문에 카카오 나무부터 심으려고 한건데···.” 리츠카가 그렇게 말하자, 이사무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한다.


 “···다시 생각해도 그건 과하다. 다른 방법은 없어?” 물론, 칼데아에는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에 특화된 영령도 다수 있다. 이번에 소환할 것은 지크프리트. 용살자로 유명한 영웅이지만, 지니고 있는 것 만으로도 주인에게 금은보화를 선물하는 ‘라인의 황금’을 소유한 사람이기도 하다. 한편 안색이 어두워지는 이사무. 오타쿠로서 지중해 신화와 북구 유럽 신화에는 조예가 있다. 분명 그 황금은···.

 “그 물건은 가지고 있으면 불행해지는 황금으로 기억하는데···.”


 “···맞아요.” 이사무의 시선을 피하는 후지마루 리츠카. 단기간에 재산을 축적하려면 어쩔 수 없다. “억지의 고리에서 오라! 천칭의 수호자여!” 강렬한 빛을 형성하면서 영령이 등장한다. 이번에 등장한 것은 회색의 장발을 길게 늘어트리고, 은색과 검은색으로 장식된 갑주를 장착한 검의 영령이다.


 “세이버, 지크프리트. 소환에 응하여 찾아왔다. 명령을.”


 “라인의 황금을 빌려주세요.” 리츠카의 말에 살짝 당황하는 지크프리트.


 “탐욕의 황금···. 그 저주 받은 재보가 필요한가···.” 지크프리트가 보구의 이름을 영창하자, 아름답고 찬연하게 빛나는 황금이 그의 손에서 나타난다. 사람을 현혹하고 저주하는 보물이라고 하지만, 겉모습 만큼은 정말 예쁘다.


 “예쁘다···.”


 이사무가 황금을 보고 눈을 반짝이며 그렇게 말하자, 후지마루 리츠카가 한 손으로는 라인의 황금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엑스칼리버의 손을 잡아서 바깥으로 나선다. 이사무와 지크프리트의 시선이 마주치고 두 사람은 후지마루를 따라간다.

 리츠카는 엑스칼리버의 손에 마이크를 쥐어주고, 거리에 노래방 기계를 설치하고 있었는데, 바닥을 보면 금화를 던질 수 있게 유리병까지 준비해두었다.


 “엑스. 여기서 노래를 불러주면 안될까?” 저번에 엑스칼리버가 취미 삼아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았는데, 오페라에 등장하는 테너같은 멋진 목소리였다.


 “나는···. 마스터의 명령만을···.” 당황한 엑스칼리버가 그렇게 말하자 검지 손가락을 움직이며 반박하는 리츠카.


 “이건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야. 엑스는 어디까지나 이사무를 섬기는 기사니까. 하지만 엑스? 이번에 이사무와 내가 초콜렛을 만들면 바로 엑스에게 선물할 거라고. 사랑하는 이사무가 선물한다고 상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거리지 않아?” 후지마루가 하는 말에 엑스칼리버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복숭아색으로 물든다.


 “사랑하는 마스터가···. 내게 선물을···!” 마이크를 들고 열창하기 시작하는 엑스칼리버. 한편, 이사무와 지크프리트가 리츠카와 엑스칼리버를 따라 잡았을 때에는 여러 관객들이 거리 공연을 구경하면서 금화를 유리병에 던지고 있었다.


 “엑스의 노래 실력 대단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라는 이사무. 엑스칼리버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나가던 관객이 웃으면서 노래를 열창하는 엑스칼리버에게 다가온다.


 “몸매가 꽤 괜찮은데, 혹시 가수의 몸을 조금 만져봐도 되나?” 엑스칼리버에게 성희롱을 시도하는 관객에게 항의하기 위해 다가가는 이사무. 그러자, 관객이 엑스칼리버에게 거금의 금화를 보여준다. “나도 양심이 있어서, 맨 입으로 그런 부탁은 안해.” 부당하다고 거절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돈이었다.


 “미안해 엑스, 이건 필요한 희생이야···.” 작렬하는 기각일진. 그렇게 말하는 이사무를 보고 엑스칼리버가 당황해서 소리친다.


 “마스터! 제 육체를 마스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수치심에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는 엑스칼리버.


 “읏! 저런 표정을 짓는 엑스, 엄청 야해!” 이사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후지마루 리츠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이사무를 바라보았다.

 아무튼 엑스칼리버가 관객들의 성희롱도 받아주는 덕분에 돈은 엄청 많이 벌린다. 그런데 엑스칼리버의 표정은 그다지 행복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것도 라인의 황금이 부른 불행인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지크프리트는 두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탐욕의 황금···. 저주받은 보구를 가지고 소환된 나의 업보인가···. 미안하다.”


 ◇


 엑스칼리버의 거리 공연이 끝나고 다음 날 아침, 후지마루 리츠카는 관객들이 던진 금화가 산처럼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료를 구입한 다음에 가이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돌아가자.


 “바보 자식! 내가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시늉을 내지 말고, 너만의 제작 비법을 연구해보라고 말했잖나!”


 “네, 네에···!” 이사무 일행이 가이의 식당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제처럼 마게이로를 혼내고 있는 가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이가 한숨을 쉰 다음, 표정을 부드럽게 바꾸고 부드러운 어조로 바꾸어 말했다.


 “요리에는 정성이 가장 중요해. 손님이 기뻐하시는 얼굴을 상상하며, 진심을 담아 요리하는게 바로 정성이지. 그저 만드는 것 만으로는 맛 없을 뿐이야. 그러니, 내 시늉을 내는 것은 그만 둬라. 마게이로. 너는 정말로 재능이 있는 녀석이야. 분명, 너는 나를 능가할 수 있다.”


 “손님의 얼굴···. 진심···.” 그리 중얼거리며 일단 고개를 끄덕이는 마게이로. 가이가 격려하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돌아왔어, 가이.” 이사무가 그리 말하자, 가이가 대답했다.


 “돌아왔나. ···식당을 새로 창업할 생각이야? 초심자가 요리를 배울 용도로 구입한 재료라기에는 양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번에 대답한 것은 후지마루 리츠카였다.


 “식당을 새로 창업할 생각은 아닌데, 요리를 잔뜩 만들긴 할 거에요. 이 세상에 와서 만난 지인과 친구들에게 전부 하나씩 선물할 생각이거든요.” 후지마루 리츠카가 하는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는 가이. 요리를 가르친다면 마게이로에게 있어서 좋은 친구이자 경쟁자가 될 것 같다. 새로운 자극은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가지. 이번 제과 대회의 주제가 무엇이지?” 엑스칼리버의 질문에 가이가 눈썹을 움직이고 대답한다.


 “가지가 아니라 가이다. 제과 대회의 주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선물’이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나도 출품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가이가 하는 말에 볼이 분홍색으로 물드며, 눈동자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엑스칼리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니···. 그냥 흘려들을 수는 없군. 나도 사랑하는 마스터를 위해서 무언가를 주고 싶다! 내게도 과자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라! 가이!” 엑스칼리버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는 가이.


 “···알겠어. 주방복과 앞치마를 주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벌거 벗은 상태로 주방복은 입지 않고, 앞치마만 두른 엑스칼리버가 나온다. 정말로 과감한 복장이다.


 “엑스?! 어째서 앞치마만 달랑?!” 이사무가 놀라면서 소리치지만, 표정은 행복해 보인다. 미소 지으면서 대답하는 엑스칼리버.


 “마스터라면 벌거벗은 이 모습을 좋아할게 분명하니까요. 그렇죠, 마스터?” 엑스칼리버가 하는 말에 눈을 가늘게 뜨고 이사무를 바라보는 후지마루 리츠카. 가이도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다.


 “원래대로라면 주방에서 그런 옷차림은 허락하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지. 제과 만들기를 가르치겠다.” 엑스칼리버는 외골수 기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설득이나 협박이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런 상대 앞에서 말싸움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가이의 빠른 판단력이 대단하다. “우선 생크림으로 맛을 낸 과자부터 시작한다. 모두 기구와 재료를 준비하도록!”


 ◇


 “후지마루, 엑스. 조금 이르지만 갈까?” 이사무가 두 사람을 부르는 소리에 잠자고 있던 하쿠마가 깨어나서 물었다.


 “응? 이런 이른 아침에 어디로 가는 거야?”


 “비밀···. 이건 농담이고, 비스트로 · 가이에서 과자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어.” 하쿠마의 말에 이사무가 대답한다. 비스트로 · 가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자, 하쿠마가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대회의 주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선물이라고···? 그렇다는 것은 이사무도, 누군가에게 전해주기 위한 과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군? 도대체 누구에게 주는 거지, 이사무?” 하쿠마의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이사무.


 “우문이군. 나인게 당연하잖아. 나야말로 마스터의 검. 서로를 받쳐주는 최고의 파트너다. 무조건 나로 정해져 있어.” 엑스칼리버가 그렇게 말하자, 하쿠마가 반박하였다.


 “뭔 소리냐, 엑스. 이사무를 누가 가장 잘 챙겨주고 있다고 생각해? 나 이외에 받을 사람이 있을리가.” 엑스칼리버와 하쿠마의 시선이 마주치고, 두 사람의 시선에서 불꽃이 튄다.


 “엑스칼리버와 하쿠마. 두 사람의 것을 모두 만드는게 당연하지 않아요? 누구는 주고, 누구는 주지 않고 그러면 싸움이 나는게 분명하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제지하는 후지마루 리츠카. 덧붙어서 가브와 슈미엘의 것도 만들어야 한다.


 “어···. 내 것도 있어?” 당황하며 그리 말하는 슈미엘에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리츠카. 이쪽은 친해진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오늘은 이사무와 데이트하고 싶었는데···.” 얼굴이 새빨간 색이 된 하쿠마가 머리를 긁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이사무는 그 모습을 못본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 모르는 태도로 리츠카와 엑스칼리버에게 말했다.


 “자. 그러면 비스트로 · 가이에 다녀올게.” 그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 하쿠마에게 가브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하쿠마 씨. 우리도 친구들에게 선물할 과자를 사러 제과점에 구경하러 가요. 제일 좋은 가게의 물건을 사지요.”


 ◇


 부제 : 하쿠마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다.


 첫 작품이 완성되었다. 예쁘게 포장할 수 있도록 선물 상자도 잔뜩 구입해두었다. “베스트리아에 와서 처음 만난 친구라면, 역시 하쿠마지?” 그 때의 하쿠마는 차갑고 쌀쌀 맞은 성격이라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모험을 하면서 어느 사이에 친구가 되었다.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언제나 늘 새롭고 신기한 일이다.


 “하쿠마, 선물.” 이사무가 하쿠마에게 초콜렛을 예쁘게 포장한 선물 상자를 건네자, 얼굴이 복숭아색으로 변한 하쿠마가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며 중얼거린다.


 “나, 나는 아직 이사무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괜찮아. 보상을 바라고 선물한 것도 아닌걸.” 이사무가 그렇게 대답했지만, 이대로 끝내기에는 하쿠마 스스로가 납득하지 못한다.


 “가, 같이 산책이라도 할래?” 하쿠마가 손을 내밀면서 그렇게 말하자, 환하게 웃으면서 하쿠마의 손을 잡는 이사무. 두 사람이 간 곳은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항구 근처의 해변가 산책로였는데, 계절이 가을인지라 바닷 바람이 조금 차가웠다.


 “조금 춥네.” 이사무가 그렇게 말하자, 하쿠마는 이사무의 등 뒤에서 포옹했다. 하쿠마의 모피가 바닷 바람으로부터 이사무를 보호하자, 포근한 온기가 느껴지고, 심장이 박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사무···. 오늘 같이 어울려줘서 고마워.” 이사무는 등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은 하쿠마의 손을 부드럽게 만졌다. “가끔은···. 둘이서만 있는 것도 좋네.” 한동안 두 사람은 자세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두 사람의 마음에서 강렬한 환희가 솟구치고 있었지만,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


 부제 : 엑스칼리버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다.


 두 번째 작품이 완성되었다. “이 세상에 와서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이라고 하면 엑스지.” 이사무에게 엑스칼리버는 더없이 소중한 동반자이다. 엑스칼리버에게 줄 선물을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이사무.


 “마스터가 제게 이런 선물을···. 감격해서 어떻게 받아야 할지···. 먹는 것이 아깝습니다!”


 “먹는 것을 아끼다가, 상하면 곤란하니까, 마음 놓고 먹어. 나중에 또 만들어줄게. 정 아쉬우면 미리 사진을 촬영해두고 먹자.” 이사무가 직접 요리한 초콜릿 케이크를 보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엑스칼리버.


 “마스터에게 받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무언가 해드리고 싶습니다.” 재빨리 갑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알몸에 앞치마를 두르는 엑스칼리버. 그 모습에서 이사무는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불길함을 감지한다.


 “그러면 마스터. 저도 마스터에게 보답으로 요리를 할 생각이니 여기서 기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사무가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하기 시작한다. 엑스칼리버는 잘생기고, 무술 실력도 뛰어나고, 노래도 잘 부르지만, 요리를 지독하게 못한다.


 “좀 도와줄까? 요리하는 방법 같은 건 괜찮아? 조리 절차라던가, 조리기구 사용법이라던가.” 이사무가 그렇게 물어보자, 흥분한 엑스칼리버가 대답했다.


 “아니요! 오늘 마스터는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마스터가 저에게 이런 큰 선물을 주었는데, 더 받을 수는 없습니다!” 잠시 후에 주방에서 무언가가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엑스칼리버는 새까만 숯덩이같은 요리를 들고 온다. “드십시오, 마스터!”


 겉모습은 이렇지만, 맛은 괜찮을 수 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요리를 입에 가져간 이사무였지만, 희망은 순식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못생긴 요리가 맛도 없다. 정말로 먹고 싶지 않지만, 기뻐하는 엑스칼리버의 모습에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제 코스 요리는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이번 것은 전채 요리. 국물 요리···. 채소 요리···. 고기 요리···. 하나 하나 내오겠습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조리를 계속하는 엑스칼리버를 보면서, 이사무는 머리를 싸매고 절망감에 파랗게 질리는 것이었다.


 ◇


 부제 : 오구마 족장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다.


 “이사무 님, 후지마루 리츠카 님. 잘 오셨습니다! 여러분의 활약은 이 늑대족 자치구에도 전해졌습니다. 자자,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마음껏 맛보십시오!” 이사무 일행이 오자 마자, 엄청난 진수성찬을 준비하고 환대하는 오구마 족장. 갑자기 와서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당황한 이사무와 리츠카가 오구마 족장에게 말한다.

 “···어. 우리들은 준비한게 이것밖에 없어서 죄송해지네요.” 정성스럽게 포장한 과자를 오구마 족장에게 선물하는 후지마루 리츠카. 오구마가 매우 감격한 표정을 짓는다. 한편 이 마을 출신인 하쿠마는 마을의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이것저것 설명하고 있다.


 “테살로니아 궁전 이야기, 다시 들려줘!”


 “라피마니아의 대성당, 나도 구경하고 싶어!”


 “하쿠마 형, 대단해!”


 그 모습을 오구마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면서 바라본다. “한 때는 작은 꼬마였던 하쿠마가 이제는 저렇게 의젓한 청년이 되어, 여러분과 같이 여행을 하고 있으니···. 하쿠마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이사무 님과 동행하면서 하쿠마의 표정도 밝아지고, 이런 저런 문물들도 구경하고···. 여러분과 같이 무사수행을 하도록 권유한 것이 정답이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도 하쿠마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제가 노력할게요.” 오구마의 말에 이사무가 배시시 웃으며 대답한다.


 순혈 늑대 일족은 오랜 기간 성검을 수호하기 위한 의무를 수행하였다. 하지만 구세주 바루나의 후계, 두 번째 도사 이사무가 등장하면서 성검은 사람이 되었고, 일족의 족장은 오랜 의무에서 해방되었다. 후련하기도 하고, 무언가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다.


 오구마와 하쿠마는 양부와 양자 관계였다. 지금은 고지식하고 딱딱한 하쿠마지만, 어릴 때에는 그도 천방지축이었던지라, 오구마도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하쿠마가 이제는 오구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것을 보니 이것도 후련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든다.


 “배부르다···. 이사무, 같이 산책하면서 소화되기를 기다리는게 어때요?” 진수성찬을 맛보고 배를 만지며 그렇게 말하는 후지마루 리츠카. 이사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오구마 족장이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줄 수 있습니까? 도사님에게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오구마를 바라보는 이사무와 후지마루 리츠카. 이미 진수성찬 덕분에 많이 보답 받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두 사람은 오구마가 준비한 선물 상자를 받아서 열어보았다. 안에는 늑대를 닮은 부적이 있었다.


 “우리 일족의 장인들이 만들어낸 부적입니다. 여러분이 하쿠마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우리 일족의 조상들이 여러분을 수호하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고마워요, 오구마.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이사무와 리츠카가 그렇게 말하자, 오구마의 얼굴에서 미소가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이 사람들이라면 믿을 수 있다. 하쿠마를 믿고 맡길 수 있다. 오구마 족장의 가슴 속에서 그런 감정이 잔잔하게 올라오는 것이었다.


 ◇


 부제 : 제왕 카라하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다.


 “리츠카? 어디 갈 데라도 있어?” 오늘도 제과 제작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이사무가 외출 준비를 마친 리츠카에게 묻는다.


 “카라하 제왕에게 조공할 초콜렛을 만들었거든요. 진상하고 돌아올게요.” 테살로니아의 왕궁으로 진입하면, 넓고 화려한 복도를 지키는 군단장 가론을 지나서 제왕 카라하가 머무는 옥좌로 진입할 수 있다. 반가운 손님이 등장한 것을 기뻐하면서도 의아하게 여기는 제왕 카라하에게 조공물을 보여주는 후지마루 리츠카. “···초콜렛입니다.”


 군단장 가론의 지시로 진상한 물품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왕궁의 마법사들. 이런 부분에서 보안이 철저하다. 위험하지 않은 물건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제왕 카라하가 웃으면서 말한다.


 “호오, 도사 일행이 짐을 위해서 조공물을 진상하다니. 갸륵하기도 하지. 보상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줄까, 뺨에 입맞춤을 해줄까. ···하하핫. 농담이다, 농담. 그러니 그렇게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눈을 가늘게 뜨고 후지마루 리츠카를 바라보는 카라하. “···하지만, 보상이 없는 것은 제왕의 자존심에 손상이 가지. 바라는 것이 있느냐.”


 눈을 동그랗게 뜬 후지마루 리츠카는 고심하다가 말했다. “왕궁의 노대를 한 번 둘러보고 싶어요! 높은 곳에서 테살로니아를 바라보면 풍경이 예쁠 것 같았거든요.” 리츠카의 말에 제왕 카라하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하하핫! 바라는 것이 풍경을 한 번 보는 것인가. 무욕하기도 하지! 그냥 올라가기만 해서야 보상으로서는 인색하지! 짐이 직접 안내해주겠다.” 옥좌에서 일어선 제왕 카라하는 후지마루 리츠카의 손을 잡고, 테살로니아 왕궁의 노대로 안내한다.


 밤의 장막이 찾아오기 직전의 황혼의 시간. 리츠카는 노대에서 테살로니아의 풍경을 바라보고 사진을 몇 번 촬영하였다. 저 멀리까지 이어진 주홍색의 하늘은 한없이 아름다웠고 적적했다. “풍경이 예쁘다···.”


 “구세주 바루나의 시대 이후로 평화가 찾아오고, 우리는 천 년간 도시와 문명을 쌓아 올렸지만, 본래 이 지역은 예전에 전장이었다. 대지에 뿌려진 피와 널부러진 뼈들은 풍화되어 사라지고, 사람들은 한 때 이곳이 전장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말았지.”


 “카라하는 그 사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요?” 리츠카가 제왕 카라하에게 질문하자, 카라하는 리츠카의 얼굴을 바라보고 대답하였다. 리츠카의 녹주석 색채의 눈동자와, 카라하의 황옥석 색채의 눈동자가 시선을 마주친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제왕이라 하면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지. 선조로부터 이어진 지식을 보존해야 할 의무 말이다.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전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제왕 카라하가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리츠카. 호쾌한 무인으로만 보이는 카라하도 제왕학 뿐만이 아니라, 역사학과 군사학을 비롯한 각종 지식을 습득하는데 매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카라하 씨는 어떤 전쟁이 있었고, 어떤 피가 흘렀는지 기억하고 있구나···.”


 “자네가 보기에는···. 테살로니아의 풍경이 예쁜가? 베스트리아의 풍경이 예쁘게 보이는가? ···짐의 눈에는 종종 모든 것이 황량하게 보일 때가 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조상들의 희생 위에서 피어난 것임을 상기하게 되더군.” 쓸쓸한 표정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제왕 카라하의 말에 리츠카가 미소 지으면서 대답했다.


 “풍경만 예쁜 것이 아니에요. 카라하 씨도, 가론 군단장도···. 이 나라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가 살아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아름다워요.” 후지마루 리츠카가 하는 말을 듣고, 리츠카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카라하. 그리고 두 사람은 황혼의 시간이 끝나고, 별들이 반짝거릴 때까지 계속 풍경을 바라보았다.


 ◇


 제목 : 군단장 가론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다.


 “내 것도 있나?” 조금 놀란 표정으로 후지마루 리츠카를 바라보는 군단장 가론. 바르사잔 군사 학교에서 훈련할 때, 잠시 교관이 되어준 가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달고···. 맛있군···. 이것은 수제 과자인가?” 후지마루 리츠카가 선물한 초콜렛을 맛보는 가론 군단장. 보답으로 무엇을 주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 자네도 조금만 있으면 곧 성인이 될텐데, 남자라면 호신용 무기를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녀야지. 내가 실력이 좋은 대장장이를 한 사람 추천하지.” 2016 년에 미성년자였는데, 2024 년이 된 지금도 미성년자 입니다.


 왕궁에서 나와 거리로 내려가면, 쇠와 그을음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대장간에 가까이 다가간다. 무거운 문을 열자 안쪽에서 쇳소리를 울리던 푸른 머리카락의 남자가 뒤돌아본다.


 “여, 내 성에 어서와. ···호오, 가론. 무기나 갑옷을 손질할 일이 생겼나?”


 “나는 아니고, 이 친구에게 무기를 선물하고 싶어서. 자네 실력이라면 믿을만 하잖나.” 가론 옆에서 이리저리 대장간을 구경하고 있는 후지마루 리츠카를 대장장이가 주시한다. 몸매는 날씬하고 팔과 다리는 가늘어서 무기를 휘두르기 힘들 것 같지만, 저런 체형을 지닌 사람을 위한 무기도 대장간에 구비되어 있다.


 “난 여기서 일하는 기간트라고 한다. 만나서 반갑다.” 대장간에서 미리 제작해둔 무기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는 기간트. “초심자에게는 둔기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균형이 좋은 무기는 검이지. 이 무기는 어떠냐.” 한 자루의 검을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건내는 기간트. 리츠카는 당황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대답한다.


 “저···. 고맙지만 이것을 받을 수는 없어요. 사람을 죽이는 도구니까···.” 리츠카가 하는 말에 당황하는 가론 군단장. 반면 기간트는 미소 지으면서 가론에게 말을 걸었다.


 “소년이 참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군. 가론 군단장. 리츠카라는 녀석이 말하는게 참 성숙하게 보이는데, 이 녀석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무기를 선물하려는 것이겠지?”


 “뭐, 그렇지···.” 가론 군단장의 말에 기간트가 한 번 눈을 감았다가 뜨고,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말한다. “네가 그것을 지니고 있는 한, 그것은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는 도구야. 그러니까, 자신의 무기를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건내주지 말거라.”


 기간트의 말을 듣고, 기간트가 준 검과 검집을 소중하게 품에 안는 후지마루 리츠카. 그 모습을 보고 가론과 기간트는 서로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가볍게 웃었다. 이후, 후지마루 리츠카가 칼등치기를 엄청나게 연습했다나 뭐라나.


 ◇


 ■ 초콜렛 선물 버킷 리스트.



 하쿠마 : 가을 해변에서 데이트. 〔선물 완료〕

 엑스칼리버 : 엑스칼리버가 직접 조리한 코스 요리. 〔선물 완료〕

 오구마 족장 : 순혈 늑대 일족의 부적. 〔선물 완료〕

 제론 : 미정.


 제왕 카라하 : 테살로니아 제국의 풍경. 〔선물 완료〕

 가론 군단장 : 신뢰할 수 있는 대장장이의 무구. 〔선물 완료〕

 제페리 : 미정.

 듀란달 : 듀란달이 직접 조리한 코스 요리.

 아쳄 : 미정. 

 파커 : 미정.

 배스톨 교관 : 배스톨 교관이 키우는 고양이 구경하러 가기.

 브랜드 교장 : 미정.

 작시아 :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고, 사우나에서 휴식하기.

 스테니스 : 페가수스의 꼬리 깃털로 만든 마법 빗자루.

 루시온 : 수정과 진주로 만들어진 마법 지팡이.

 타그마드 교수 : 마법 입문자를 위한 여덜 권의 교과서.

 글로스렉트로 교장 : 미정.

 클로드 : 섭취하면 마비되는 영양제.

 악마 셀버트 : 셀버트의 뿔 or 셀버트의 혈액.

 게이볼그 : 미정.


 니네 교황 : 니네가 직접 불러주는 교회의 성가.

 노체 주교 : 미정.

 묠니르 : 묠니르가 직접 작성한 맛집 리스트.

 레마이어스 사서 : 미정.

 가브 : 미정.

 

 베르가몬드 대통령 : 미정.

 로튼 : 미정.

 데프레히트 : 미정.

 콘랫 : 미정.

 그람 : 미정.

 아크케르테 : 미정.

 아조트 : 미정.


 사 셀도어 : 미정.

 가디온 : 미정.

 아다마스 : 존귀한 아다마스님의 용안과 미소.

 에파울로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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