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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oM S5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5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4 19:42:14
조회 410 추천 10 댓글 15
														



닌자 슬레이어 AoM 시즌 5

1화 스텝스 온 더 글리치 #1 / #2 / #3 / #4

2화 스쿨걸 어쌔신 사이버 매드니스 #1 / #2 / #3 / #4 / #5 / #6

3화 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1 / #2(전편) / #2(후편) / #3 / #4 / #5



◆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


[이 계정(@NJSLYR)은?]

사이버 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팔로우해서 읽읍시다.


또한 연재 정리는 note에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DC 닌자 슬레이어 마이너 갤러리 참고)




[현재의 닌자 슬레이어]

달이 부서지고 국가가 무너진 지 10년이 경과했다. 혼돈과 탐욕이 극치에 달한 세계 최대의 메갈로 도시 네오 사이타마를 사악한 세력이 호시탐탐 노린다.


마스라다 카이 = 닌자 슬레이어후지키도 켄지 = 사츠바츠 나이트는 오늘도 어딘가에서 사악한 닌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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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에피소드]

· 무대는 데지마 군도에 만들어진 하쿠란 아일랜드. 카타나 오브 리버풀사가 런던을 탈환하여 전승 기념 박람회를 하고 있다.


· 전시된 보물을 부기맨이 노리고 있다.


· 한자이 컨스피러시의 페일 시걸은 부기맨이 가진 달의 돌을 노리고 잠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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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인터내셔널 한자이 컨스피러시] #5


"약해." 기모노 차림 중년 남성은 떫은 표정으로 케모 에일을 마시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이래서야 이 나 같은 미식가를 감탄하게 할 수 없어. 식사도...... 이것은 본국에서는 신문지로 싸서 나오는 물건이다. 하다못해 애프터눈 티는 없는 것인가? 얕보고 있는겐가?" "귀공." 페일 시걸이 다가왔다. 1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일래보레이트는 맛없는 바이오 대구 프라이를 씹으며 골전도 IRC를 통해 페일 시걸에게 통신했다. "도무지 좋아할 수 없는 문화인, 카너수어(*)다. 닌자지만 ㅡㅡ 흥, 여긴 닌자들 뿐이야 ㅡㅡ 이 녀석의 전투 능력은 낮아. VIP 스코어도 있군. 골라먹을 때가 아니다." 페일 시걸이 끄덕였다. 2

(* connoisseur, 감정가)


"잘 아시는군요, 어르신." "응? 뭔가, 자네는. 나와 이야기를 나눌 약속이라도 했는가?" "그 땅의 에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상면발효해야만 가능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법. 유감스럽게도 케모에일은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습니다. 펍 문화의 영혼이 없어." "바로 그 말을 하려 했던 것이야." 3


카너수어는 디스플레이 나무통에 손을 짚고서 코를 킁킁댔다. 페일 시걸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매력적으로 애꾸눈을 가늘게 뜨고, 그 손을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기업의 노력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이곳이 결국 본고장의 펍이 아닌 이상, 얼마나 네오 사이타마의 시민들이 친숙해질 수 있는가 하는 관점도 가지셔야지요." 4


카너수어는 헛기침했다. "그것은 당연한......" "대단한 시츠레이를. 붓다에게 불경 강연이라는 말도 있지요." 페일 시걸이 미소지었다. 일래보레이트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통신기에 속삭였다. "좋아. 그 녀석은 돈에 따라서 뭐가 되었든 칭찬하는 광고판으로, 기업의 좋은 삐에로지. 처세술로 2층 입장권까지 얻었어." 5


"으응...... 뭔가...... 간과할 수 없는 향기를 느낀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페일 시걸이 에일을 입에 머금고, 말에 무게를 실었다. "귀공같은 대가라면 저보다 더 느끼실 수 있을 터입니다." "정말인가?" 카너수어는 반신반의하면서 에일을 마셨다. "마실 줄 아시는군요. 좀 더 드시죠." "꼴깍, 꼴깍...... 하악-" 6


"멋진 술마시는 자세군. 목넘김으로 느껴야만 그 심오한 맛 요소가...... 확실하게......" 페일 시걸이 카너수어 옆에서 에일을 원샷했다. "응응...... 케모 에일...... 얕봤을 지도." "알겠는가. 이 나는 처음부터 그걸 느꼈어. 처음에는 얕봤지만, 이건 상당히." 카너수어는 내밀어진 두번째 잔을 원샷했다. 7


"대단한 기세다! 에일을 평하는 것에 이 정도의 달인은 달리 없지. 소문에 걸맞는 풍류로군요, 카너수어=상." "응? 당연하지. 미식에는 올바른 프로토콜이 있다. 비어는 말이야, 한번에 비우는 것이야!" "그렇다면 또 다시 한 잔 추가를." "잘하는군, 자네! 케모에일의 사원인가?" "황송함의 극치!" "꼴깍! 꼴깍......!" 8


몇 분 뒤, 휘청거리는 카너수어를 부축하며 걸어가던 페일 시걸을 몇 미터 뒤에서 쫓아가며 일래보레이트는 혀를 내둘렀다. 프라이드가 높은 상대에게 스르륵 미끄러지듯 파고들어, 페이스를 쥐고 흔드는 농간에 실제 몹시 능숙하다. ㅡㅡ박람회의 십자 구조물은 바깥쪽을 통로가 둘러싸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 한 구획에 화장실이 있다. 9


대리석을 방불케 하는 그윽한 화장실. 페일 시걸은 카너수어를 데리고 변기칸으로 들어갔다. 다른 손님의 모습은 없다. 일래보레이트는 거울을 향해 희로애락으로 안면 근육을 움직이며 명상을 했다. 작전은 여기부터다. 네오 사이타마. 화려한 비즈니스, 화려한 위험, 화려한 머니. 이윽고 변기칸 문이 열렸다. 나오는 것은 한 사람. 10


"......" "......" 카너수어는...... 아니, 페일 시걸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평화로운 녀석이야. 좋은 꿈을 꾸겠지." "평화로우니 무엇보다 잘된 일이군." "여기서부터는 소란스러워질거다. 아마도." "그것이야말로 바라는 바지......" 그들은 화장실을 뒤로 하고...... 멈춰섰다. 복도의 벽이 푹신푹신한 거품을 뿜고 있었다. 11


일래보레이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사이버네틱스 아이 스캐닝을 실행했다. '상태 이상' '거품 : 산성' '융해되고 있습니다' 라는 명조체 문제가 깜빡였다. 벽이 녹아서, 거품......? 일래보레이트는 페일 시걸을 보았다. 페일 시걸은 고개를 끄덕이고 거품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 경비원은 없다. 두 사람은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12


"붕......부웅!" SPLAAASH! 흐려서 분명치 않은 신음소리와 함께 거품이 튀어서 흩날리고, 주변 벽과 바닥이 증기를 뿜었다. 벽에 뚫린 일그러진 원형 구멍을 통해 나온 것은, 나무삼! 게를 방불케 하는 갑각 닌자 장속으로 몸을 무장한 닌자다! 일래보레이트의 시야에 '닌자 : 디졸버' 라는 이름이 점등! 13


디졸버는 뒤쪽을 돌아보았다. "어이, 정말로 괜찮은 거겠지!" "당연하지! 내 계획에 빈틈은 없다." 구멍을 넘어서 또 한 사람이 발을 내딛었다. 이마에 '행운' 이라고 쓰인 머리끈을 감은, 스키 마스크 차림 남자다. '닌자 : 석세서'. 양쪽 모두 '스테이터스 : 지명수배범' 이라는 보충설명이 빛났다. 14


"네가 거품으로 이렇게 벽을 녹인다! 그리고 내가 진공 흡인기를 사용해서 유리 케이스 속의 보물을 모조리 빼돌린다!" "목격당하면 어떡하지?" "우리는 닌자야. 부자인, 문화에 심취했다는 새끼들을 모두 죽인다, 낙승." "확실하네. 내 가위는 무적이야." 거품을 걷어차며 의욕에 불탄다. 그리고 일래보레이트와 페일 시걸을 알아차렸다. 15


일래보레이트와 페일 시걸은 전격적으로 상호 의사소통했다. 시야 안에 박물관 경비원이 없다. 귀찮다. 아니 경비원에 목격당해서 이 놈들이 신고당하면 더 귀찮은 일을 불러온다. 일반 손님의 소란에 불이 붙으면 VIP는 피난, 2층 침입 기회가 사라져 버린다. "이러니까 네오 사이타마는." 페일 시걸이 신음했다. 16


그리고 그가 선수를 쳐서 오지기했다. "도-모. 페일 시걸입니다." "도-모. 일래보레이트입니다." 두 사람의 아이사츠에 두 명의 탈선 범죄자도 응했다. "도-모. 디졸버입니다." "도-모. 석세서입니다. 네놈들, 닌자냐?" "거기서 부들부들 떨고 있어라. 내 가위에 절단당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17


"얕보지 마라." 일래보레이트가 페일 시걸에게 속삭였다. "척 보기에도 생각없는 산시타들이지만 이 섬에 상륙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 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붓다에게 설법하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아." "싸울 수 있겠나? 그 모습으로?" "글쎄, 어떨까?" "이얏-!" 일래보레이트가 파고든다! 18


"이얏-!" 디졸버는 순식간에 그 게를 방불케 하는 풀 멘포의 눈에서 살의를 번뜩이고, 오른손의 거대한 가위를 전개하여 일래보레이트의 몸통을 절단하려 했다. "이얏-!" 일래보레이트는 도약하여 절단 가위를 회피. 공중에서 회전하며 발뒤꿈치를 내려찍는다! 부츠의 뒤꿈치가 불을 뿜으며 가속! "끄악-!" 19


단단한 풀 멘포의 정수리가 찌그러지고 거품이 새어나왔다. "이얏-!" 석세서가 거대한 흡인기를 곤봉을 방불케 하듯 들고 일래보레이트를 옆에서 후려쳤다. 일래보레이트는 왼팔을 내밀어 받아 세웠다. 사이버네틱스 암의 구멍에서 UNIX 라이트가 맥박치고, 악력이 증가한다. 몸이 가라 앉으며 발밑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20


"이얏-!" "끄악-!" 기세가 꺾인 석세서를, 카너수어의 모습을 한 페일 시걸의 날아차기가 포착했다. 날아가서 구르며 벽에 부딪히는 석세서. 페일 시걸은 예리한 나이프를 들고 손바닥으로 뱅글뱅글 그것을 돌리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말했다. "게를 정리해둬라. 나는 카라테가 서투르다." 21


"깔보지 마라! 나는 디졸버! 진정한 범죄 닌자다!" 디졸버는 격앙, 엄청난 기세로 산성 거품을 사출! "부우우웅!" "이얏-!" 일래보레이트는 반격을 예측하고 이미 옆구르기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회피! 그리고 왼쪽 팔꿈치를 내민다! 발꿈치에서 블레이드가 튀어 나오며 키틴질 장갑을 파괴! "끄악-!" 22


"이, 이얏-!" 디졸버는 결사의 반격으로 왼손의 대거를 사용했다. 일래보레이트는 칼날의 춉으로 때려 떨구고, 그대로 목덜미에 팔꿈치를 미끄러지듯 쑤셔넣으려 했다. 하지만 멈췄다. 경비원이 달려온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장타를 두 방. 디졸버를 제압했다. 23


"진정한 범죄 닌자...... 이 세상에는 실제 그런 녀석들이 있다. 일래보레이트는 손목에서 튼튼한 나노 카본 LAN 케이블을 끄집어내어, 디졸버의 팔꿈치와 목을 고정! "끄악-!" "운이 좋았군, 너." 바닥에 팽개쳐두고 페일 시걸과 격투중인 석세서에게 덤벼든다. 그리고 목을 졸랐다. "끄악-!" 24


ㅡㅡ 일은 끝났다. "황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페일 시걸과 일래보레이트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는 경비원들에게 페일 시걸은 거듭 주의를 주었다. "큰 소란으로 만들지 말아주게. 우리들도 전시를 즐기고 있으니 말일세." "구멍은 어떻게든 메워둬. 보기 흉하니까." 바닥에 닌자들을 팽개쳐두고 그들은 걷기 시작했다. 25


"카라테는 빈 깡통인가, 페일 시걸=상." "말했지 않나. 나는 프로페서 왈 '폭력 범죄가 아니라 예술 범죄를 존중하는' 파다." 페일 시걸이 주눅들지 않고 말했다. "명예를 위해 덧붙이자면, 앞으로 3초 정도 더 있었으면 내가 그 산시타를 제압했다. 네놈은 쓸데없는 짓을 했어." "흥." 26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구리구리한 문화인의 모습으로 잘도 말하는군." "풍류겠지." "실제, 변신하면 어느 정도 운동 성능에 제한이 생기는거지?" "그럭저럭이다." "앞으로 발목을 잡지마라, 그 신체로." "나 자신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ㅡㅡ VIP 손님들을 장해물을 방불케 하듯 재빠르게 피하며, 그들은 큰 기둥 앞에 이르렀다. 27


"시츠레이를 잠시." 담당관이 공손하게 인사한 뒤 가만히 보았다. "크흥!" 페일시걸이 헛기침을 했다. "이 어르신이 누구인지 아는가? 베스트셀러가 몇 개나 있단 말이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담당관이 선글라스로 스캔광을 뿜어냈다. "조회되었습니다. 카너수어=상. 그 쪽 분은......" "호위일세!" 28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천천히 즐기시기를." 담당관이 고개를 숙였다. 기둥이 열리고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 겉모양 그대로다. 실린더 형태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모든 둘레에 카메라 디스플레이가 벽면, 천장, 바닥에 깔려 있어서 마치 투명한 기둥 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29


오이란 드로이드 엘리베이터 보이가 부드러운 메카니컬 미소를 지으며 조작반을 두드리자, 더욱 안쪽으로 두 사람은 안내되었다. 다크 수트 차림의 남녀. 여자는 가방...... 아니, 기묘한 물품을 손에 들고 있었다. 랜턴을 방불케 하는 물건이다. 일래보레이트는 만약을 위해 스캔을 실시했다. 30


"......!" 일래보레이트의 관자놀이를 따라 땀이 흘러 내렸다. 하이 에이전트 빌 모야마 : 아케이넘. 높은 전투능력. 옆에 서있는 것은 자르니짜 : 카토우, 높은 전투능력. '카토우'라는 글자가 '아케이넘'으로 동기화 업데이트됐다. 그리고 자르니짜의 손에 들린 통 모양 물건에 '생체 반응'. 31


『오래 기다리셨사와요. 2층으로 향하와요』 마이코 음성이 울리면서 엘리베이터가 상승을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를 말없이 잠시 본 뒤 고개를 숙였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은 그윽하지 않다. 곧바로 눈을 돌려 투명 실린더를 통해 1층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아케이넘의 하이 에이전트? 관광유람으로 왔을 리가 없다. 32


천천히 흐르는 상승 시간 속, 일래보레이트는 무수히 많은 사고를 뉴런에서 반사시켰다. 페일 시걸을 본다. 뒤돌아본다. 일래보레이트의 닌자 제6감은 인과의 결속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케이넘의 하이 에이전트가 엮였다면 중대 사건. 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박람회에? 33


한자이 컨스피러시의 목적은 부기맨이다. 프로페서에게서 제공된 정보에 따르면, 부기맨은 UCA, 아케이넘에게서 탈출한 존재라고 일컬어진다고 했다...... 그들은 다시 시선을 나눴다.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아케이넘 두 사람이 먼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페일 시걸의 윤곽에 노이즈. 34


"어이." "문제없다." 페일 시걸은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윤곽에 일어난 노이즈를 교정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 홀에는 선명한 붉은 장미가 도자기에 장식되어 있었다. 홀에서 걸어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여성과 페일 시걸은 엇갈리면서 어깨가 부딪혔다. 35


"......" 일래보레이트는 닫히는 엘리베이터를 뒤돌아보며 스캔했다. 긴 플래티넘 블론드, 등이 트인 하얀 드레스. 페이탈. 닌자. 용병 겸 패션 모델. 높은 전투능력. "......" 시선을 되돌리자 거기에 같은 여자가 서있었다. 아니, 페일 시걸이 모습을 카너수어에서 이쪽으로 전환한 것이다. 36


"아래로 내려갔다면 일부러 오리지널을 침묵시킬 것도 없겠지." 페일 시걸은 웃음을 띄웠다. 목소리도 변해 있다. "하지만 놈은 아래로 내려간거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결국 떠난다. 변신이 끊기지 않을까?" "그 때마다 변신한다. 임기응변으로 진행하면 돼. 나는 나 자신의 짓수를 이골이 나게 써왔어." 37


"뭐, 됐어...... 네가 실패해도 보수의 3할은 들어오니까." "그러지 말고 야심은 크게 가지는 거다. 대담하게 말이야. 일래보레이트=상." 미녀가 냉소를 지었다. "아까는 예상치 못한 불 쉿에 부딪혔지만 플랜 변경 필요성은 생기지 않았어. 조용히 해치워라. 데이터를 교정해." "하고 있고말고." 38


일래보레이트의 시야에 와이어 프레임 지평과 황금 정육면체가 순간적으로 교착되더니, 사전에 제공된 박람회장 2층 지도가 선명하게 덧씌워졌다. 페일 시걸과 시선을 주고 받은 뒤, 그는 유리로 된 흡연실 안으로 들어갔다. 무인. 감시카메라에 손을 얹고 재기동시키고, 천장의 덕트로 도약한다. "이얏-!" 39


ㅡㅡ 페일 시걸은 일래보레이트가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주위를 다시 둘러보고 걷기 시작했다. 높은 핀 힐을 신고 두 걸음째까진 어색했으나 세 걸음째는 평범. 그 이후에는 우아한 걸음걸이로, 벽가에서 아이사츠를 나누던 부자 두 명의 감탄 섞인 한숨을 흘려 들었다. 벽에 걸려 있는 것은 현대 아트 회화. 40


양쪽으로 열리는 문 앞에서 좌우의 담당관이 오지기하며 문을 열었다. 앞으로 가자 찬란한 광채가 맞이한다. 햇빛과도 같은 빛을 뿜는 돔 천장 아래, 거대한 홀이 페일 시걸의 눈 앞에 펼쳐졌다. 앞에는 마치 예배당을 방불케 하는 장의자들이 줄줄이 있었으며 출품된 물건을 위한 단상이 있었다. 좌우에는 에메츠 반중력으로 떠있는 여러 개의 크리스탈 유리. 41


각각의 유리 안에는 아마도 수집가들이 몹시 탐낼 물건일 갖은 렐릭들이 있었다. 모임이 진행됨에 따라 저 부유 케이스가 드론처럼 이동하는 방식인가. 주의 깊게 살펴본다. 아트모스피어를 느낀다. 그리고 장의자에 앉은 손님들. 페일 시걸은 헛기침을 하고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42


들어온 것은 실제 모임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보였고, 대낮을 방불케 하듯 밝던 것이 희미하게 톤이 내려가자 이 자리에 그윽한 긴장감이 찾아왔다. 탁한 노이즈 소리가 미세하게 공기를 떨게 하고, 출품단 뒤쪽 공간에서 황금 비율로 가로가 더 긴 모니터의 불이 켜졌다. 『카타나 오브 리버풀은 경이롭습니다』 『당신은 멋지십니다!』 43


잔물결 같은 박수. 페일 시걸은 손님들을 보았다. 요로시 사토루 외에도 이름이 알려진 셀러브리티나 메가코프 관련자가 몇 명이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전시품. 방범상 확실한 어드밴티지. 이 장치는 경우에 따라 귀찮을 수도 있다. 어쩌면 부기맨에게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44


빛의 기둥이 단상을 비추자 그곳에 나타난 것은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은 홍안의 미소년이었다. 연분홍색 머리를 뒤로 빗어서 리본으로 묶은 모습이었다. 박수가 커졌다. 페일 시걸은 의아스러웠다. 옥셔니어치고는 너무 어리다. "도-모. 도-모, 여러분." 손을 흔든다. 수줍은 미소. 45


"풋내기긴 하지만, 저, 이번 영광스런 옥션의 진행역을 맡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마크 포. 로얄 닌자의 일원으로서 엘리자베트 바사라 CEO의 자애를 여러분들께 전하고, 여러분께서는 이번 승리의 고양감을 공유해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46


전자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거대 모니터에 '마제스틱' '장려' 라는 명조체 문자가 뜨자 우아한 박수 톤은 최대로 높아졌다. 페일 시걸은 서빙된 홍차를 건성건성한 모습을 방불케 하며 입에 머금고, 시간이 무르익기를 기다렸다. 부기맨. 언제 나타나는가. 마크 포가 작은 망치를 들었다! 47


[계속]






--------------------



카너수어=상은 (사실 실시간 연재때는 저는 깜빡 잊고 있었지만) AoM S3 요로시상 익스프레스에서도 등장한 적 있는 닌자입니다.


페이탈은 새삼 말할 것도 없겠죠? 인기 모델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봤던 거 같은데 아무튼 여전히 건강하니 좋네요.

블랙헤이즈도 이번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마크 쓰리의 다음 모델, 마크 포가 등장했습니다.

마크 쓰리는 어디로? 라고 궁금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PLUS 가입이 되어 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만 설명하자면 S4 이후 리버티(마크 쓰리)는 런던으로 가서 닌자 6기사인 고다 닌자와 로얄 닌자들의 협력을 받고, 아서왕이 사용했다는 전설의 매직 카타나 '엑스칼리버'로 두르지 닌자(케이무쇼)를 쓰러뜨렸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배경인 전승 기념은 바로 이 런던 탈환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이 일의 조건으로 리버티는 그 이름대로 자유를 요구, 훌륭히 이를 쟁취하게 되어 지금은 KOL 소속이 아닙니다.


그나저나 일래보레이트=상의 닌자 라이브러리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닌자계의 나무위키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24.05.15 쥐꿈치 -> 뒤꿈치 수정.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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