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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시작

곧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잦은 전쟁으로 동요하는 부족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이케니에서 최고신으로 치는 벨리사마에게 제물을 바쳤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안정도를 월 0.15 주는 디시전으로서 사실 안정도 부족하면 5년마다 계속 찍어주는게 좋다

땅을 점령하는 족족 나오는 특산품을 외국에다가 수출하고, 필요없는 요새를 싹 밀어버린 덕에 이케니는 용병 2부대를 고용했음에도 폭발적인 흑자가 나왔다

턴골 10짜리 흑자가 나는 덕분에 굳이 용병들을 해고하지 않고 치안 유지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한지 꽤 되서 그런가, 나를 따르던 씨족장들이 늙어감에 따라 잡다한 병에 걸렸는데

다행히도 씨족장 중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오르게토릭스의 병세가 나아졌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제 50세가 넘었으니 씨족장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시기가 된 것 같다. 그건 내가 잡고 플레이하는 여족장 비노마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유독 혹독한 겨울이 길게 이어진탓에, 내가 통치하는 데메티아 지역의 식량이 다 떨어져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령이 알려왔다. 나의 대리자로서 데메티아를 통치하는 자들은 이러한 식량난을 자신들의 손으로 해결할 수 없어 내게 손을 벌려왔다

안그래도 전쟁 준비중이라 자원이 딸려서 내키지는 않지만 나는 전선으로 보내던 식량과 군자금 일부를 후방에 위치한 데메티아로 물자를 돌렸다.

덕분에 이케니아의 재산중 1/3이 빠져나갔다

내가 전쟁을 준비하며 갖가지 트러블을 겪는 동안, 작년 겨울부터 준비하던 요새 건축이 거의 끝나감을 알려주고 있다.

이 요새가 지어지는 즉시 전쟁을 알리는 뿔나팔이 울릴 것이다

그러던 중에, 칸티아키아 지역 항구를 통해 갈리아 출신의 용병단 하나가 돈벌이를 위해 브리타니아 반도로 찾아왔다

이 용병단을 이끄는자는 켈라티아라는 여장부였는데, 무려 4500명의 용병단을 이끄는 리더쉽 있는 여성이었다.

생각보다 숫자도 많고 값도 저렴해서 나는 그녀에게 용병계약 의사를 내보였고

켈라티아는 선불이 들어오는 즉시 내게 합류했다

그리고 켈라티아의 갈리아 용병대가 전선에 합류하는 도중에 드디어 기다리던 라젠티움

살리나 에코노비아 요새가 완공 되었다는 소식이 내 귀에 들어왔다

준비가 모두 갖춰졌으니 바로 전쟁 시작이다.

이 게임 처음으로 전쟁다운 전쟁을 하게 되었다

각각 전선을 따라서 4개 부대로 나눈 병력은, 반은 왼쪽에 우리를 대비하여 세운 칼루니움을

나머지 절반은 에버라쿰으로 보내어 이전과 비슷한 전략으로 상대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움직였다

첫 전투의 포문은 내가 처음으로 계약했던 코르기우스 출신의 용병단장 보르기우스가 열었다.

갑작스러운 전쟁개시로 허우적거리던 최전선의 파리시아군이 제대로 뭉치기 전에 부딪쳤고

예상대로 허접한 징집병은 정예군으로 구성된 보르기우스 용병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500명의 앞도적인 화살세례에 갈팡질팡 하던 파리시아군은 뒤이어 들어오는 전차와 경기병 부대에 일방적으로 학살 당했다

그 이후에도 승전보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뛰어난 이케니의 대족장 시노마의 

안목으로 뽑힌 용병 장수들의 지휘능력은 일개 징집병 따위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재앙이었다

적들은 하나같이 부딪히면 전멸하거나,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후방으로 빠진 덕에, 나는 곧바로 요새를

함락 시키기 위해 공성전을 시작했다

근데 깜빡한게 있는데, 용병은 단순히 나만 뽑을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개 징집병으로 싸움이 안된다는걸 깨달은 브리간티아 연합군이 자금을 끌어모아 용병을 끌어모아 내게 항전하려고 했다

이어서 내가 후방으로 내쫓았던 군대가 덩어리가 되어 공성중인 칼루니움으로 들이닥치는 순간이다

혹시나 해서 후방에 병력을 대기 시켜놓은 터라 나도 준비는 충분한 상태다.

이제 승패를 가르는 회전을 치룰 시간이다

먼저 상대가 부랴부랴 고용했던 상대 용병단이 들어왔다. 용병단 병력구성이 그렇듯 궁/전/경기 비율인데

???

전투를 시작한지 5일도 안되서 상대 용병단이 전멸했다

생각해보니 전쟁 시작하고 용병 고용하면 사기가 밑바닥에서 천천히 차오르는 형식이라

급하게 투입한 용병대가 제값 못하고 그대로 갈려 나갔나봄

어쨌든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용병대 하나를 공짜로 갈아먹은건 크나큰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