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된 시장에 대한 판별법. - Bloomberg 갤러리 (dcinside.com)

이 글보고 개인적인 감상.

요즘 테크기업들 보면 per20은 기본이고 80 ~ 100짜리도 있는데

어닝 서프라이즈가 '항상' 주가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여기에서 많이 언급되는 grbk같은 경우는 동종업계들을 보았을 때 대략 9~12정도의 per로 형성되어있음.

따라서 이 업종의 기본 펀더멘탈은 9~12per 라는 것이고 만약 grbk의 eps가 2배가 된다면 per 10을 맞추기 위해 2배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

일종의 주가가 올라야할 '명분'이라고 해야할까...

근데 만약 per80인 테크기업이 있다 치자. 이번 분기에 eps가 2배 늘고 per 40이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per 40이 되었다고 펄쩍뛰고 좋아해야하는 수치냐는거다.

동종업계라도 성장주 특성상 들쭉날쭉하는 성과와 전망 때문에 업계 전체가 공유하는 펀더멘탈이 잘 없고

특히 빅테크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딱히 비교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per이 80에서 40이 되었다고 마냥 '훨씬' 좋아졌다고 할 수 있냐는 거다.

자신의 회사 크기만큼의 돈을 버는데 40년이 걸린다는 뜻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긍정이 가능한 펀더멘탈인가?

80이 40이 되어도 여전히 설명하기 힘든 펀더멘탈이고 이는 주가가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기준을 애매하게 만든다.

다시 80으로 per를 맞추기 위해 주가가 상승해야하냐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실적보다는 유동성, 금리와 같은 회사 외적 요소인 시장환경이 주가의 상승/하락을 결정하는 key factor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적이 좋아지는건 알겠는데... 주가가 '꼭' 올라야 하나?" 같은 논리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그렇다고 애플, 구글같은 테크기업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은 아니다. 당장 봐도 per 20대 정도면 긍정적인거 같고 향후 eps가 더 늘어날 여지가 많아보인다.

그냥... 아마존 보니까 그동안 하던 생각을 풀고 싶어서 글쓰게 됨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