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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머신을 타고> - 양애경

시빌런(118.33) 2024.03.09 04:18:44
조회 44 추천 0 댓글 0
														

 


 

 비 젖은 길을 달려가니

 갈색의 새 한 마리 바닥에서 필사적으로 기는데,

 그러나 다친 너의 필사적

 자동차의 속도와는 너무 달라

 아, 어쩌면 좋니

 내 차는 벌써 5미터는 미끄러져 갔고

 네 여린 날갯짓이 차 바닥을 치는 희미한 소리

 

 미안해, 아가

 미안해, 아가

 

 벌써 차는 100미터는 지나갔겠네

 뭉개진 작은 동물들의 시체가

 차 옆, 차 앞, 길가에 즐비한데

 한 마디 애도할 틈도 없이

 차는 시속 60킬로미터로, 80킬로미터로, 110킬로미터로 달리네

  

 이 별에서는 왜 이렇게 바쁠까

 분주히 정신없이 달려도

 그저 밥이나 먹을 뿐인데

 모두들 저 예쁘고 가련한 것들을 짓이기며

  

 야, 이 별은 왜 이렇게 바쁜 건지

 잔인한 건지

 본의가 아니었다고 중얼거려도 때는 늦었네

 우리는 킬링 머신을 모는 킬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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