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일러스트

번역=이해고
이계의 섭리를 물리친 후의 이야기임
극비리에 움직이고 있던 기사 일행.
하지만 알베르가 등장하는 탓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어째서 휴가중인 단장이 여기에..?
작전, 들켜버린건가?! ) "
" ( 음~ 무슨 일일까요~ 단장의 모습을 보니
들킨 것 같진 않은데요~ )
" ( 그럼 모른척 할까요?! ) "
" 음?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소곤소곤..
뭐, 어쨌든 조금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
" 뭐, 뭔가요. 단장. "

" 저 순록 가면을 쓴 사람은 누군가?
우리 단원은 아닌 것 같은데... 잠깐.
본적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
" 아, 아아아아! 단장, 소, 소개할게요!
새로운 입단 희망자인 키.. 키시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건 그..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

" 사정? 그런가.. 환영하지, 키시.
나는 단장인 알베르다. 잘 부탁한다. "
알베르는 안심시키려는듯한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한다.
기사와 악수를 한 알베르는 무언가 미묘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 역시.. 당신, 나랑 어디서 만난 적 있지않나?
묘하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데 말야.. "
" 시, 싫다 단장! 키시 씨가 아무리 매력적이라해도
벌써부터 그런 입에 발린 대사를 하다니~ 아하하하하! "
" 아, 아니. 딱히 그런 소리를 하려던 생각은 아니였는데..
키시,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지. "
" ( 후우.. 메임, 잘 했어... ) "
" ( 에헤헤, 마임 언니한테 칭찬받았당!
이야, 들킨줄 알고 식겁했잖아~!
보통, 악수하는 정도로 알아채고 그래..? ) "
" ( 단장은 감이 좋은 분이니깐~
어떤 면으로는 둔감한지라 들킬 위험은 적어보이지만~

기사님, 검을 쓸때는 조심해주세요~?
검기라던가, 검술을 함부로 쓰다간
들켜버릴지도 모른다구요~? ) "

" 그, 그런데 단장. 여긴 무슨 일로..?
현재 휴가중일터인데.. "
" 아, 그거 말인데 그닥 할일이 없어서 말이지.
그냥 돌아다니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건데.
너희들은 임무중인건가? "

" 단장, 임무 참가하실 생각이시네요.. "
" 그럴 생각이다, 모처럼 챙겨준 휴간데, 미안하게 됬다. "
" 큭...! 단장의 성실함이.. 오늘따라 너무 밉다! "
알베르가 합류하게 되고..
기사 일행은 극비작전이 들키지 않도록 서로 말을 맞춘다.

" 저희는 현재, 제노 일행과는 별개 행동중으로
어째서 스노우맨들이 흉폭화했는지에 대한 조사중입니다. "
" 오오! 역시 마임 언니! 그럴듯한 임무내용이야! "
" 메임, 조용히... "

" 그렇군.. 큰일이구나. 그래서, 저기 있는 루네스도
이번 조사에 참가한건가. "
" .... "
알베르의 눈앞에는 돌처럼 굳은 채 고개를 숙인 루네스가 있었다.
의기소침해있는 그녀를 위해 모두 입맞춰 대답한다.
" 네, 그녀도 하고 싶어했기에. "

" 그렇군, 하고 싶어한다는 마음은 아까의
거대한 전기 구체를 봤을때 충분히 느껴졌다. 하지만... "
" 네, 하고 싶어하시는 말씀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문제를 자각하고 있음에도
인정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
" 그런가.. 루네스의 마음은 잘 알겠다.
조금 더 상태를 보지.

키시, 너도 곤란한 일이 있다면 우리들에게 말해줘.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들은 동료니까 말야. 서로 돕자고. "
알베르의 부하를 향한 시원한 미소가 반짝반짝 빛나듯 보인다.

" 저 미소인가.. 단장은 저 사람좋은 미소로
도적, 용병, 심지어 악마까지도
동료로 만들어버리지... "
" 레비온의 마을에 있는 꼬마, 어르신들한테도
대인기인 모양이더라구요~
남성들과도 곧바로 뜨거운 우정을 쌓아버리는.. 후후, 특이하죠~ "
" 말 끝에는 결국 키시님한테의 입발린 말이네~
정말 음흉하다니깐! "
" 어, 어이! 호색남 부르는듯한 말투는 그만두라고!
키시, 오해하지 말아줘.
나는 음흉한 생각따윈 안했다고! "
그때, 하늘에서 한 마리의 작은 용이 날아들었다.
작은 용은 편지를 가지고 마임의 팔에 내리앉았다.

" 어라? 또 편지인가. 어디보자..움..
키시, 잠깐 이쪽으로 와주게. "
마임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기사에게 바짝 붙은 채 속삭인다.
" 기사, 미안하다. 우리 자매밖에 맡을 수 없는 임무가 들어와버렸다.
왕성에서 열리는 귀족의 식사회에 참석하게 되버렸다.
나와 미임, 메임은 이런 참석회에 자주 불려가지만..
솔직히 그닥 내키지 않는 임무다.

한가해 빠진 얼간이 귀족들의 기분따위나 맞춰주기 위해
관람품으로써 화장한 다음 봉사따위를 해야하는 임무니...
하지만, 모든건 뇌신 기사단을 위해!
레비온의 주민들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모두를 위해..
이것 또한 해야만 하는 사명이다.

그러니 기사, 미안하지만 우리 자매는 일단 여기서 물러난다.
전부 너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지만.. 너라면 믿고 있으니...
여긴 맡기겠다!
단장이 네 정체를 알아챌 위험은 그닥 없겠지만
검기나 검술같은걸 보고 눈치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 모쪼록 조심해줘.

그리고 루네스에 대한거지만.. 아까의 일로 인해 의기소침해있어.
만약 루네스가 너에게 상담을 해온다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래.
저 단장을 이끌었던 너라면.. 분명 루네스를 잘 이끌어줄거야.
앗, 두 사람이 부르고 있어.
기사, 단장에게는 자세한 임무에 대해 말해두도록 하겠다.
우리도 임무가 끝나면 바로 합류하지. 그럼, 부탁한다! "
이렇게 기사는 마정석 찾기를 계속하기 위해
알베르, 루네스와 함께 설산에 남게 되었다.
기사는 알베르의 요청으로 스노우맨 킹이 쓰러졌던 장소로 돌아왔다.

" 스노우맨들의 이상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 저, 저기.. 단장.. "
" 무슨 일이냐, 루네스. "
" 아까는.. 그..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저쪽을 찾아볼게요!
아까의 실수를 만회할테니까요! "
마치 알베르에게서 도망치듯 루네스는 설산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 걱정되는군. 키시, 미안하지만 나와 함께
루네스를 주시해줘. 그럼 우리들도 조사를.. 음? "
알베르가 스노우맨의 잔해에 접근한다.
그러자 그곳에는 찬란히 빛나는 무언가가 우수수 떨어져있었다.
" 이건.. 마정석인가! 그렇군, 원인을 알아낸 거 같다. "
기사는 마정석을 바라보던 도중, 자신들 주위에 무언가가 조금씩 움직인다는걸
발견한다. 그건.. 촉수의 일부분 같아보였다. 기사는..
ㅡ 촉수를 바라본다.

" 뭘 바라보고있는건가. 그건.. 설마 촉수인가!
키시, 만지지마라. 내가 회수한다.
틀림없다, 이건 분명.. "
" 크흐흐흐... 그렇게 강하게 잡아버리면 아프잖나..
만질거면 좀더 상냥하게 해달라고.

기사 일행의 앞에 나타난건 전 기사단원인 율리우스였다!
생각지도 못한 상대와 만나게된 기사 일행.
먼저 입을 연건 알베르 쪽이였다.

" 율리우스, 어째서 여기에! "
" 잠깐, 그 이야기는 나중이다.
자, 착하지. 너희들이 하라는대로 할테니 돌아오렴.
나의 일부들이여. "
율리우스는 기사가 발견한 촉수를 집어
그것을 자신의 촉수와 연결한다.

" 자 그럼, 단장님. 아침에 봤었지?
그렇게 격렬히 해줬는데도 아직도 움직일 수 있다니..
역시 넌 대단하다고. "
" 그 이야기는 그만둬. 그래서, 어째서 키시를 찔끔찔끔 보는거냐.
말해두겠지만 손대겠다면 내가 상대할테니 말이다. "
" 오호! 무서워라 무서워~ .. 그렇구만..
어째서 네가 그런 마스크를 쓰고있나 생각했더니.. "
율리우스의 얼굴이 갑작스레 기사의 앞까지 다가왔다.

" 어떤 식으로 정체를 숨긴다해도 내 촉수에게선 도망치지 못해..
후후, 그나저나 너의 정체를 나만 알고 저녀석은 모른다니..
재밌는 상황인걸? "
" 율리우스, 키시와 너무 가깝다, 떨어져!
그래서, 넌 왜 여깄는거냐! "
" 후후, 단장님은 내가 신경쓰여서 어쩔수가 없나보네.
내 목적은 단 하나, 마정석의 회수라고. "

" 마정석..? 모아서 무슨 짓을 할 생각이냐! "
" 물론, 새로운 힘을 얻기위한 연구의 재료일 뿐이다.
다른 세계의 녀석들과의 싸움에서
마정석의 힘에 심취해버려서 말이지.. "
율리우스는 또다시 기사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인다.

" 기사, 이계의 섭리와 싸울때 내가 개발했던 마정석이 도움이 됬을 터인데..?
후후, 너는 나에게 빚이 있다는걸 잊지 말아주면 좋겠어..
그리고, 단장님의 생일파티에는 나도 참가하게 됬다고?
아아, 딱히 다른 뜻이 있는건 아니고, 그저 뜻이 일치해서 말이지. 후후후...

맞다, 같이 있던 그 소녀.
일격으로 레비온의 스노우맨들을 파괴하다니..
그정도 실력의 번개술사를 본건 오랜만이였어.
어쩌면 어릴적의 단장님보다도 강할지도 모르겠어~
뭐, 아직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 힘에 휩쓸리고 있는듯 하지만 말야..
충고를 주는게 좋아보이는걸?
마치 예전의 너를 보는 것 같아. 주위에 민폐를 끼치는 것까지 판박이잖아? "
"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건 말하지 않는게 아니다.
말할 수가 없는거다. 만약 그런 말을 해버렸다간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버리고 말테니까.. "

" 흐음, 네가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을줄이야..
그런데, 그 소녀의 모습이 어디에도 안보이는데 괜찮은건가? "
" 뭐? 위험하군. 한눈 팔아버렸나!
키시, 미안하지만 같이 찾아주게! "
루네스는 나무의 그늘 아래, 몸을 웅크린채
마도서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 다음엔 실패안해, 다음엔 실패안해, 다음엔... 어쩌지..
계속 실패하고 있잖아... 단장, 모두, 거기다 기사님까지.
지금쯤 나한테 질려버리셨겠지..
내 힘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단장은 말해줬지만..
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질 않는데다, 정나미 떨어져버렸으나.. 혹시.. "
눈을 꼭 감은채 마도서에 얼굴을 파묻는 루네스.
허나, 시선을 느끼고 얼굴을 든다. 옆에는 기사가 서 있었다.
" 으, 으악! 기, 기사님! 계셨으면 말좀 걸어주시.. 엇?! "

" 어디보자.. 마도서라 생각했는데 그저 노트였나. 흠..
이번의 성과와 개선점.. 그리고 일기인가.. "
" 촉수? 촉수..?? 서서서설마, 공작님? 어째서 여기에?
앗! 노트 읽지 말아주세요! "
" 어디어디.. ( 또 실패, 원인은 알고있어.
아직 번개를 컨트롤할 수 없어. 알려진다면 분명 기사단에서
거부당할거야. 실패했단걸 숨기지 않으면..! )

뭐야, 알고있잖아.
지금의 너는 짐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야말로 진실이다. 그걸 두눈으로 재확인하고
훌쩍거리던거냐? "
" 후, 훌쩍거리지 않았어요! 그것보다 남의 노트를 읽다니 너무해요!
그래도.. 그래요! 저는 단장과는 다르게 힘이 되지 못하고 있어요! "

" 좋네~ 자포자기한채 자신의 약함을 느끼며
절망하는 그 모습이란....
진화를 추구하게 되는 좋은 원동력이야..
너의 가능성에 나는 두근두근거리고 있다고? "
" 에? "
" 나는 물론 그 단장도 추구했기 때문에 그 강한 힘을 얻게 된거다.
분명 여기 있는 기사도 말야..
자신의 약함을 인정할 줄 알아야 강해질 수 있다는거다..

그래서, 너는 어떡할거니?
기대에 응하고 싶다는건 당연한 거겠지만..
단장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이대로 자신의 약함으로부터 눈을 돌릴 셈이니? "
"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는건가요?
어떻게 해야 단장이나 기사님처럼..!! "
" 흐음~ 나는 그걸 스스로 알아냈지만..
너는 운좋게도 길잡이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잖니?
같은 능력을 가진, 거기다 같은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좋은 단장이 말야.. "
" 하지만! 하지만.. 안된다는 걸 알고 실망해버리면.. "
" 녀석이 누구에게 실망한다..라..
이 나에게도 실망한 적이 없는 그 녀석이 고작
고민거리로 괴로워하는 꼬마아이한테 실망한다고는 생각할수가 없는데..
그렇지? 기사. "
ㅡ 끄덕인다.

" 그렇지~ 정말 너도 단장도 사람이 너무 좋아서 말이지..
후후, 그러니까 나같은 녀석이랑 엮이게 되는거라고.. "
" 그런가.. 기사님도 그렇게 말하신다면.. 분명 그런거겠지.
저, 단장님한테 전부 말해볼게요!
공작님, 기사님, 감사합니다!

간다, 신뢰처럼! 토랴아아아ㅡ! "

" 크크큭... 이걸로 내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구나..
단장이나 기사처럼, 나의 강함에 필적하는
강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크크크크크.. "
알베르가 있던 곳에 돌아간 기사와 율리우스.
마침 그곳에는 루네스도 있었다.

" 단장, 죄송해요! 저, 숨기고 있던게 있어요.
저, 힘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거, 계속 숨기고 있었어요!
저는 고아원에 있을때부터 이런 체질이라..
주위로부터 피해져 왔어요. 그래서 그런 체질을 싫어할거라 생각했어요.

기사단 여러분은 그런 제 힘을 칭찬해주셨어요.
칭찬 받은건 처음이였어요!
그래서, 저의 힘의 의미를 단장님과 같은 정의를 위해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 힘같은게 없어도 기사단은 강하고.. 전혀 도움도 되지 않고..
그래서 단장이 저를 기사단에 넣어주지 않는거라 생각해서.. 자신감을 잃었었어요..

하지만, 자신을 가져보겠어요!
흉내만 부리는게 아닌, 단장이나 키시님과 같은
진짜 멋쟁이가 되고 싶어요!
그러니, 컨트롤 하는법을 부디 가르쳐주세요! "
" 루네스.. 아, 물론! 대환영이다.
나로 괜찮다면 뭐든 가르쳐주지. "
" 후후후, 확실히 흉내는 그만두는게 좋아. 예를 들면..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써보도록 하지.. 라던가
칭찬받을 일따윈 하지 않았어, 당연한 일이니까. 라던가..
단장님은 잘도 이런 대사를 하고 다니는데.. 추천하진 않는다고? "
" 우와악! 그 마도서, 어서 돌려주세요!
왜 그러시는거에요, 멋지지 않아요? "
" 루, 루네스. 그렇게 말해주는건 고맙지만, 되도록이면 가만히 있어줘.
생각해보니 부끄러워지기 시작했거든.. "
" 그래도, 그래도 그 노트는 제 마음의 거울같은거라..! "

" 누군가가 살아가는 방식을 적어놓은 이런 노트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
아아, 키시. 너에게 주마. 후후, 너에 대한것도 많이 적혀있다고? "
" 아아악! 키시님! 그거 받지 말아주세요? 읽지 말아주세요? 절대에요! "
루네스는 알베르로부터 힘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 감정의 기복, 또는 생리적인 현상에 의해
우리들의 몸에서 번개가 발생하는건 이미 겪어본 일이겠지.
이걸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마.
루네스, 수행에 딱 좋은 적이 나타났다.
내 지시에 맞춰 저 녀석과 싸워봐라. "
나타난 스노우맨을 본 루네스는 대답한다.

" 넵! 단장! 간다, 신뢰처럼! 토리야아아! "

" 아주 바쁘구만 그래.. 기사, 너도 지켜보기로 한건가?
그렇다면 나는 널 관찰하기로 하지..
어느정도로 강해졌는지 가르쳐주라고! "
정신차려보니 기사의 몸엔 어느새 촉수가 얽혀있었다.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 흠, 외견은 그닥 바뀐게 없어보이지만 근육량이 다소 늘었군..
마력치도 상당히 올랐고.. 후후, 너의 무한적인 가능성에 흥분하게 되는군.. "
가까워져오는 율리우스의 얼굴.
그때, 어디선가 날아온 스노우맨의 머리가 율리우스를 직격한다.
" 크헉! "
덕분에 기사의 몸이 자유로워졌다.

" 와! 해냈어요! 단장의 말대로 하니 스노우맨이 쓰러졌어요!
저, 마정석을 회수하고 올게요!
나는 사명을 다할 뿐이다! 흐앗! "

" 흐.. 정말.. 단장님은 대체 뭘 가르치고 있는건지..
전투를 벌일때 타인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배제하는건 당연한것이거늘.. "
" 키시에게 엉겨붙어있던 촉수자식이 무슨 말을..
루네스에겐 나중에 칭찬해줘야겠는걸.
키시를 잘 지켜주었으니. "
" 이런이런.. 단장님이 신뢰해주지 않으니 전 슬프다고요~
그건 그렇고, 저 소녀.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는 정도던데..
너에겐 아이 돌보는 재능이 있는거 아닐까나? "
" 아니, 난 그저 생각해냈을 뿐이다. 아버지에게 받았던 가르침을 말야.
그땐 전혀 모르겠던 것들도 지금은 잘 알게 되었지.
하나하나 일일히 기억해둔게 정답이였어. "
" .... "

" 뭐냐, 율리우스. 침묵이라니, 신경써주고 있는거냐?
그렇다면 걱정 안해도 된다. 요즘엔 아버지가 그저 그리울 뿐이니까.
오히려, 같이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쓸쓸하기도 하다고.
너는 내 어릴적 친구이기도 하니까. 가끔은 이야기에 어울려달라고. "
" 나는 바쁘단 말이다.. 네 소중한 동류들한테 이야기하면 되는거 아닌가?
아니면 기사라도 불러서 이야기하면 되는것을.. "
" 그렇군, 녀석에게도 이야기해볼까나. 기사는 지금쯤 뭘하고 있을련지.
지금도 어디선가, 정의를 위해 검을 휘두르고 있을테지, 만나고 싶군.. "
" 뭐, 금방 만나게 되지 않겠어? 안 그래? "

율리우스가 순록 마스크로 정체를 숨긴 기사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 으아앗ㅡ! "

" 방금 비명은 루네스? 키시, 율리우스. 간다! "
" 이런이런.. 내 촉수는 추위에 약하단 말이다..
그다지 움직이는건 내키진 않지만,
하지만 너희 관찰대상들이 간다면야...
따라가는 수밖에.. "
루네스의 비명을 들은 기사 일행이 쫓아가보니,
그곳엔 스노우맨의 무리가 있었다.
그 중심에는 한 마리의 스노우맨 킹이 있었다.

" 루네스! 무사하나! "
" 하아, 하아, 죄, 죄송해요!
마정석을 줍다보니 어쩌다보니 스노우맨이랑 만나게되서.. "
" 스노우맨 무리인가.. 근데 저건, 무리라 하기보단..
거의 군대 수준인데 말이지.. "

" 저만큼의 스노우맨들이 이 숲에 숨어있었단 말인가!
아니, 분명 그랬다면 순찰병들이 눈치챘을 터인데.. "
" 눈치 못채는게 이상할 정도지.
그말은 즉슨, 최근에 늘어났다는 말이지.. "
" 늘어났다? 그건 무슨.. "

" 단장! 루네스! 키시, 무사한가! "
그때, 마을에 귀환했던 삼자매가 기사 일행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허나 그 순간, 마임을 향해 한 마리의 스노우맨 나이트가 검을 뽑아들었다.
" 앗! "
검이 마임을 스치려는 그때, 기사는 진심을 담아 일격을 날린다.
눈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스노우맨을, 알베르는 목격한다.

" 방금의 검격은 설마.. "
" 미, 미안하군. 살았다, 키시! "
" 후우~ 저도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음, 역시 스노우맨들 엄청 불어나있네요~ "
" 미임 언니! 술주정 하고 있을때가 아니라구!
단장, 키시 씨. 큰일이야!
마을에 말야, 눈의 요정들이 우리들한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왔었다구!

눈사람을 만들때, 빛을 머금은 돌로 눈사람을 꾸미면
갑자기 움직이면서 스노우맨이 되어버린대!
그렇게 태어난 스노우맨들이 계속해서 돌을 이용해서... "
" 그럼 스노우맨들은 스스로 동료를 만들었단 말인가.
원인은 빛을 머금은 돌.. 힘이 잔존해있는 마정석이로군. "

" 그 스노우맨들이 숲을 뛰쳐나가
레비온 마을을 습격했다고 합니다.
지금, 제노 일행이 응전중이나, 수가 많아 고전중이라 합니다. "
" 그래서 스노우맨이랑 스노우맨나이트가 이렇게나 많이 있었군요!
단장, 어서 돌아가야 해요! "
" 아니, 마을의 스노우맨들은 제노 일행에게 맡긴다.
우리는 숲에 있는 스노우맨을 일소한다.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느냐인데.. "

" 크크큭.. 나에게 좋은 방법이 있어.
내 실험을 이용한 효율좋은 방법이지.. "
" 율리우스, 무슨 꿍꿍이냐. "
" 후후, 부단장 씨.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주라고..
내 실험을 이용해 마을을 구한다. 일석이조 아닌가!
뭐, 내 이야기를 믿어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
" 믿는다, 율리우스. "
기사 일행은 스노우맨이 없는 장소로 가, 율리우스의 작전을 듣는다.

" 그럼, 스노우맨을 일소시키는 방법인데. 너희들이 해줘야 할 일은 단 한가지.
이 숲을 둘러싸듯이 마정석을 나열해주게.
다음은 내가 개발한 장치에 맡기면 되니.. "
그리 말하는 율리우스가 내민건 수정 모양을 한 구슬이였다.

" 이건 가까이 있는 마정석과 연결되는 능력이 있어서말야.
이 장치에 힘을 주입하면 가까이에 있는 마정석에 전달하는게 가능하지. "
" 그렇군,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그 장치에 내가 번개를 주입시키면 스노우맨들을 일소시킬 수 있다는건가.
하지만, 숲을 둘러쌀 정도의 많은 마정석을 어떻게 조달해야.. "
" 마정석이라면, 여기 있습니다.
전부 날뛰던 스노우맨들한테서 회수한겁니다. "

마임 자매, 그리고 루네스와 기사가 가지고 있던 마정석을 본
알베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 어느새에... 덕분에 살았군. 그러고보니
율리우스 뿐만 아니라, 혹시 너희들도 무슨 목적이 있어서
여기 있었던건 아닌가.
기사가 변장했던 걸 포함해서, 슬슬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싶은데.
어이, 기사. 곤란한 일이 있는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힘이 되주고싶다. "

" 기사, 여기까진가보구나. 어쩔 수 없지. 단장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위해서라도,
전부 말하는 수밖에 없겠어. "
기사 일행은 알베르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계획하고,
그를 위한 변장과, 마정석 수집을 했던걸 말한다.
" 그런가, 모두 나를 위해.. 고맙다. 그 마음, 기쁘게 생각한다.
모처럼 준비해준건데 미안하지만, 이건 주민들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 "
" 이의 없습니다. 모두 같은 의견입니다.
저희는 레비온의 주민을 지키는 뇌신 기사단이니까요. "
미임과 메임, 루네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 좋아, 뇌신 기사단. 행동 개시다.
목표는 마정석의 설치, 날이 저물기전에 끝낸다! "
" 네! "
" 기사, 도와주는건가. 랄까. 너는 애초부터 그럴 생각이겠지...
항상 고맙다. "
스노우맨의 숲, 밤.

" 좋아, 이걸로 마지막이다. 마정석 설치, 완료다. "
" 단장, 전방에 스노우맨 무리를 확인! "
" 으오오오! 단장! 뒤, 뒤에도 무리가 와요! "
" 율리우스! 장치를 켜라! 내 전력을 쏟아내겠다! "

" 그 말을 기다렸다고? 단장님의 전력을 빌려 몇번이고 실험을 해보고 싶었어!
자, 단장님. 나의 최고 걸작의 힘을 나에게 보여주라고! "
율리우스의 촉수가 알베르에게 장치를 전달한다.
알베르는 그걸 손에 쥐고, 계획대로 전력을 방출한다.
" 하앗ㅡ! "

" !!! "

" 됐다! 단장, 효과가 있어요! "
" 아니, 기온이 더 낮아져서 스노우맨 녀석들.. 몸이 더욱 딱딱해졌어.
봐라, 단장의 전격을 맞고도 아직 서 있어!

힘이 더욱 필요하다, 미임. 루네스. 단장을 지원한다! "
" 네에~ 언니, 저도 전격 마법으로 찌릿찌릿하게 갑니다~ "

" 단장과 함께 특훈한 성과! 보여드리겠습니다!
간다, 신뢰처럼! "
" 아와와와와와.. 나도 뭔가 할게 없으려나?! "
" 어라, 메임~ 제가 항상 메임한테 찌릿찌릿을 해줬으니 당신도
찌릿찌릿 가능할거라 생각해요~? "

" 에? 그런거야? 나 어느새 그런 능력을?!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가끔씩 펀치에 번개가 찌릿거리긴 했었던거 같기도 하구!
어쨌든 나도 도울 수 있는거지?! 좋아! 그렇다면
자매최강 무투가인 내가 활약할 차례얏! 흐야아압ㅡ! "

" 흐하하하하! 기사, 잘 봐두거라.
내가 만들어낸 힘이 지금, 여기서 증명된다! "

" 흐아아앗ㅡ! "
콰과과과광!

" 흐아, 흐아.. 어떻게 됬나. "
" 크크, 크하하하! 보거라, 스노우맨 무리가 일소했다!
성공이다! 하지만.. "

" .. 아니? 이 기운은.. 흐앗ㅡ! "
율리우스와 마임은 동시에 적의 존재에 반응한다.

" 크으으으! "

" 호오~ 이 녀석이 악의 원흉인가. 후후, 그 지팡이를 누구한테 들이미는 거냐?
기사는 내 먹잇감이란 말이다.. 그리 쉽게 만지게 해줄순 없지.. "
" 큭.. 율리우스와 동시라니 예상 외지만..
어쨌든, 기사한텐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한다!
기사, 이쪽에서 움직임을 막는 사이, 끝장을 내! "

" 으억ㅡ! "
기사의 일격에 의해 스노우맨 킹은 흩날리듯이 사라졌다.
그렇게 스노우맨의 숲에 고요한 밤이 찾아왔다.

" 모두 무사한가, 좋아. 그럼 마을로 돌아가서.. "
그때, 작은 드래곤이 알베르를 향해 날아왔다.
드래곤이 가지고있던 편지를 받아든 알베르.
" 단원한테서 온거다. 제노 일행의 증원요청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쪽은 그쪽대로 마을을 지켜낸듯하다.
그럼, 이쪽도 무사하다는 것과 원흉을 없앴다는 걸 보고하도록 하지. "
알베르는 작은 메모에 그 내용을 적어 드래곤에게 건넸다.
편지를 받아든 드래곤은 마을을 향해 날아갔다.
" 그럼, 우리도 하산 준비다. "
" 알겠습니다! "

" 하아, 원래대로라면 단장을 여기로 불러
마정석으로 빛나고 있을 마을을 보여주며
단장의 생일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
" 기분만으로 충분하다. 정말 기뻐. 모두, 고맙다.
알베르가 괜찮다는 말을 하던 그때, 마을로부터 돌연 빛이 퍼져올랐다.
한 두군데가 아닌, 마을 전체를 감싸듯 무수히..

" 이건.. 일제히 환해졌는데.. 마을에 무슨 일이.. "
" 무, 무슨일이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계획 그자체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무슨.. "
깜짝 놀라는 마임의 곁에 또다시 작은 드래곤이 날아왔다.
드래곤으로부터 마임은 편지 한장과 선물을 받는다.

" 제노한테서다! 어디어디.. 「 사정을 들은 주민들이 협력해
조명을 들고 밖에 나가주었다.

마을을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와,
그리고 알베르 단장의 생일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이 마음을 부디 받아주었으면 한다.
마임, 극비작전은 속행이다! 」
그런가, 주민들이 단장을 위해..
더이상 극비작전이라 불릴순 없게 되어버렸지만.. "
" 그럼 저 빛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들고있는거란 말이냐!
날 축하해주기 위해? "
어리둥절하게 행렬을 보는 알베르, 그 사이. 마임은 기사에게 다가가 선물을 건넨다.

" 기사, 단장의 생일선물. 이걸 건네는건 너의 몫이다. 부탁해. "
기사는 빛의 행렬을 바라보는 알베르에게 다가가 선물을 건넨다.

" 좋아, 모두 준비됬나! 하나, 둘! "

" 단장, 생일 축하해! "
단원들은 일제히 가지고 있던 폭죽을 터뜨리며 생일 축하의 말을 건넨다.

" 생일이라니.. 두번 다신 말할 일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런 일이 있었으니, 일생...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난 행복한 녀석이다.
동료들에게 둘러쌓이고, 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며, 기사와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워,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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