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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5년차의 일상 6편: 정신 나간 질문에 대한 답

올티가스직장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3 10:36:15
조회 2487 추천 26 댓글 23
														


안녕, 요새는 좀 자주오네

지난번 글이 오랜만에 실베에 올라가서


실베글: https://gall.dcinside.com/dcbest/195655


글을 제대로 읽지 않는 뇌가 없는 댓글들을 오랜만에 많이 보다보니 글을 그만 쓸까 했는데 뭐 원래 그러려니 하려고 해.


그리고 많이들 물어보는게 이런거 더라고


■ 그 돈 받고 왜 거기서 사냐?

아마 내가 말한 필리핀 내 초봉 수준이랑 생활비 드는 거 보고 그런거 같아

심지어 그럴거면 쿠팡이나 야가다를 하는게 낫지 않냐 이런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데... 


일단은 나는 지금 내가 버는 거보다 더 준다해도 쿠팡이나 야가다는 할 생각이 없어...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하할 목적은 없어. 모두 열심히 사는 분들인거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들은 내가 더 차별성있게 더 잘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개인적인 성취감 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끌리지 않아. 


사실 개인적으로도 필리핀에서 일하는건 아직 추천하지 않아. 만약 주변에 그럴 의사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다시 생각해봐라 말릴거야.

그럼에도 아주 장단점이 없지는 않는데


일단, 필리핀 내에서 한국인이 돈 빼먹기 좋은 호구 이미지도 좀 있고, 등쳐먹으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많은 것도 맞긴 한데

전반적으로 서구권 국가에서 받는 동양인에 대한 특유의 차별대접과 비교해보면 여기는 오히려 자국민보다 더 높게 보고 대우가 좋아. (물론 한국인이 돈을 많이 쓰니까 그런 것도 있지.)


거기에 영어를 사용하면 웬만한 생활이 된다는 거 엄청 큰 메리트인데다가

전반적으로 일하면서 뭐 야근이나 직장 내 수직적인 구조나, 사람들 간의 사내 정치, 눈치 보는거 등등 이런 부분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매우 자유로운 것도 사실이고, 나는 정시출근하고 정시 땡 치면 그냥 짐 챙겨 달려나가. 정확히 정각에 그냥 사무실 나가. 이건 내가 신입 떄부터 그래왔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인데

나도 초봉 받을 때는 한달 벌어 한달 살아야 할만큼 빠듯했지만

일단 일 자체가 어렵거나 스트레스 받는 구석이 별로 없었고, 그리고 나름 잘할 자신도 있어서, 해보고 뭐 급여도 안오르고 현상유지 밖에 못하면 다른 회사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아.


■ 필리핀에서 더 높은 기회가 있는가?

이전 글에서 말했지만, 기본적으로 뭐 급여상승, 승진 이런 부분에서 거의 현상유지만 하는 경우가 사실 일반적이야.

슬프지만, 일단 무언가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은 필리핀에서 직장을 구하지 않는걸 권유하고 싶어.


댓글로도 계속 물어본 분들이 있어서 답도 해줬지만, 필리핀 내 외국계 기업들의 목표가 인건비 절감이라, 무슨 높은 퀄리티의 인력을 구하고자 여기에 사업체를 내는 게 아니야.

그러다보니 무언가 사람을 키우고, 고급 인력을 양성해야지 이런 경우는 희박하다고 봐야지.


더구나 한국인이면 우리 입장에서 불만이라도 어쨌든 필리핀 사람보다 몇배 이상 급여를 줘야되는데 그 효율이 안나오면 기본적으로 회사에서는 "이 돈을 주고 한국인을 써야되나?" 고민을 먼저 하게 되는 것도 맞아.


그럼에도 아예 기회가 없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아.

아무리 비용절감을 목표로 사업체를 필리핀에 냈다고 해도, 관리자/높은 직급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없을 수는 없거든.

그리고 필리핀 친구들은 문화적인 특성상, 성실함이나 꾸준함, 책임감 이런 부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어.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본인의 차별성을 어필할 기회가 있다면, 개인적인 능력도 어느정도 있다면, 아예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다만, 내가 잘한다고 열심히 한다고 그런 기회가 보장되는 건 아니니까, 아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했는데 이런 맹목적인 믿음은 가지지마.


나는 인생은 운칠기삼이라 믿는 사람이야.

상황이나 기회가 사람마다 시기마다 다른 거니까 


그리고 기본적인 스탠스는 그런 성취를 바란다면 필리핀에서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해.


■ 거기 위험한 데서 어떻게 사냐?

내가 이부분은 사실 웬만하면 내 글에서 최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아.

개인적으로 강도를 맞아본 경험도 있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이 모든 일반적인 상황을 대변하지는 않기 때문이야.


그럼에도 몇년간 내가 살면서 느끼는 건

비교적 안전하다는 거야.


필리핀에 아마 한국인이 1년에 거의 200만명 가까이 오는 걸로 알고 있어.

더구나 방학시즌만 되면 수많은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단기연수도 엄청나게 오고


확률상, 이렇게 많은 방문자가 오면 당연 사고나는 표본이 더 생기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의 안전한 치안에 익숙한 특성상, 안전 불감증이 더 있기도 해. 

그리고 미안하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이상한 우월감으로 하대하고 막 대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밤에 술먹고 비틀거린다?

이거 한국 뺴고 웬만한 나라에서 다 위험해.


미국에서 새벽에 술취해 길 걸어다닌다?

이거 나 잡아가쇼 이거랑 별 차이 없는데


필리핀에서는 무슨 깡으로 이러는 거지?


그리고 매번 유흥가 다니면, 당연히 거기는 범죄 타겟을 노리는 사람도 같이 꼬여.

더 조심해야되.


뭐 총격전이 매일 일어나고 여기저기 밤마다 총성이 날꺼 같지만

내가 사는 몇년간 총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 조심은 해야 하지만

막 겁내고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비교적 안전하다.

시비걸거나 술취해 돌아다니거나 하지 말란거만 안하면 위험할 일 없다.


■ 거기는 인생의 실패자나 범죄자가 도피해오는 데 아니냐?

뭐 이 부분은 일정 부분 인정은 해.

교민사회가 건전하지는 않아.


그리고 실제로 범죄자들이 도피 목적으로 찾는 국가이기도 하고

온라인 카지노, 베팅 사이트, 보이스 피싱 등의 범죄의 전초기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고

실제 필X에서 올라오는 구인공고 중의 절반 이상은 불법 업체의 구인공고이기도 하고


나는 일단 범죄이력도 없고ㅋㅋㅋㅋ 합법적인 업체이기도 하고, 외국 출장도 자주 다녀ㅋㅋ

범죄이력있음 공항에서 벌써 잡혀갔겠지?ㅋㅋㅋ


그리고 선량하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교민들도 많아.

다만 여기가 사기꾼도 많고 범죄자도 많고해서 웬만하면 막 나서서 사교적으로 하지 않을 뿐이지.


그리고 자꾸 실패해서 갔다는데

내가 무슨 대단한 성공을 거두거나 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꼬지 한 일은 없는 당당한 삶을 살아왔는데

그런 일반화는 하지 말아줘.

그래야 너의 삶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아마 다음 글은 조금 더 텀을 가지고 쓰거나 당분간 안 쓸 거 같지만

가끔 눈팅은 할게.


건강해. 어디에서 무얼하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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