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렸다가 검도 켄도 이야기 해서 간만에 글 하나 남겨본다.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일본에 갔을 때 어떤 일본 사람도 내 이름을 일본식으로 읽지 않았다는 거지.
내 이름이 김한국이라면 그냥 김한국상, 혹은 김상, 한국상 정도가 되는 거지.
(비록 발음이 부정확하더라도~)
내가 중국에 가면 그들은 내 이름을 중국식으로만 읽어.
"찐한궈" 정도가 되겠지?
그들에게 내 이름의 본래 발음을 알려주어서 진지하게 귀담아 들은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
문화적 우월성일 수도 있고, 폐쇄성일 수도 있지만.
참 곤란하고 어찌보면 화나는 일일 수도 있어.
일본 한자가 발음이 다양해서 상대방에게 이름 읽는 법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까닭일 수 있지만.
난 기본적으로 문화수준의 차이라고 생각해.
하나의 매너랄까?

우리나라 서울을 중국인들은 한성(한청)이라고 한다.
작년인가 서울시에서 서우얼이라는 중국식 표기를 별도로 정하고 홍보를 했지만.
널리 쓰이려면 얼마나 걸릴까?
지금 내가 중국에 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언론에서도 사용 안 할 걸?
뉴스에서도 한국 인명을 중국식으로 읽는다고~.
대통령마저도. ㅎㅎㅎ
우리가 더 이상 베이징을 북경이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 처럼.
고유명사의 경우 일정의 노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베이징의 이름은 베이징이지 북경은 아니잖어.
일본인 내 친구 유카리, 마이꼬를
유향리, 진이자 라고 부를 수는 없는 거잖어?
물론 그렇게해서 우리끼리 소통할 수 있으니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어.
하지만 그 당사자들과, 혹은 국제적인 소통에는 역시 문제가 생기겠지~
외국인, 혹은 중국인에게 북경, 페킹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베이징이 역시 정확하겠지?

검도라는 것이 일산이라는 까닯으로 여러 잡소리 듣는 것도 피곤한데.
굳이 켄도라는 이질적인 명칭을 우리가 고집할 필요야 전혀 없지.
당연하잖아~?
하지만.
분명히 외국인과 이야기를 하게 되거나, \'검도\'를 칭해야 할 경우가 생길때.
과연 검도라고 해도 좋을까?
아마 알아듣지도 못하겠지만.
지구별 사람의 하나로 그다지 젠틀한 처사는 아니라고 봐.

말했지만 고유명사는 일정의 노력을 해 줘야지.
당신 이름을 주구장창 중국식으로 불러주는 짱깨들에게 어느 순간 확 짜증이 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잖어.
영어 이름을 다시 짓고 어쩌고 할 수 있지만.
내 이름을 맘껏 바꿔주는 저 오만함을 어쩔 거야~~~


요는!
우리끼리야 편한데로 써도 무방하겠지만.
원칙이랄까? 기본은 알고 있자~ 뭐 이런 거지.
조금만 크게 생각하자고.
쿨하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