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솔직한 성애의 추구는 운명극복의 지름길

운영자 2009.02.19 14:02:30
조회 2478 추천 5 댓글 2


 인간의 운명과 행복을 창조해나가는 데 있어 성과 사랑은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인간의 행복을 세속적으로 결정짓는 세 가지 요소가 돈과 명예 그리고 성이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성을 첫 번째로 꼽고 싶다. 어찌보면 우리가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도 배부르게 먹고 살고 사랑을 즐기면서 살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것인데, 이제는 어쨌든 잘먹는 일보다 잘 사랑하는 일이 더 중심과제가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대중적 명예를 얻는 일 역시 사랑의 쾌감을 남보다 많이 선취(先取)하고자하는 욕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적 욕구를 도덕적 명예욕이나 신앙욕(信仰慾) 등으로 대체시켜야만 하는 사회는 오히려 병든 사회고 왜곡된 사회다. 또한 개인으로 봐도 성적 욕구를 무의식적으로 은폐시켜 억누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결국 중세기의 종교재판관과 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결국 성격파탄자가 되어버린다(아나톨 프랑스의 소설 ‘무희(舞姬) 타이스’는, 당대의 명기(名妓) 타이스를 회개시키러 갔던 수도승이 오히려 타이스의 관능미에 반해 스스로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성과 정치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기득권 지배층에 의해서 선전된 도덕과 윤리는 다분히 금욕주의적 측면에 치중된 것이었다. 국민 개개인의 금욕주의적 인식이 강해질 때 거기서 반드시 ‘복종의 미덕’이 생겨나고, 아울러 ‘인내심의 함양’이 최고의 덕목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소수의 지배계층은 이성우월주의에 입각한 ‘엘리트 독재’를 합법적으로 자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명을 긍정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사랑욕구, 즉 성욕을 그 자체대로 인정하고 들어가는 일이다. 아무리 황당무계한 성적 공상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죄의식을 느껴서는 안된다. 직접적인 실현과는 별도로 ‘느낌으로서의 성’ ‘상상으로서의 성’을 최대한 수용하여, 우선 당당하게 자위행위로라도 대리배설시켜보도록 애쓰자.


 성과 죄의식을 연결시킬 때 거기에 대한 자책감은 응당 불행을 죄의 대가로 불러들이게 된다. 예수의 말대로 사랑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사랑만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고, 사랑은 반드시 성애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으며, 성애의 형태는 자기애까지 포함하는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성에 대한 솔직한 관심의 표현과 직,간접적 추구는 인간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이전에 감각하는 동물이므로, 감각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성적 쾌감의 활용이야말로 인체의 창조적 기능을 가장 완벽한 상태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07 <붙이는 글> 마광수의 ‘시대를 앞서간 죄’ [68] 운영자 09.04.03 14789 55
106 운명은 야하다 [14] 운영자 09.04.02 12421 17
105 창조적 놀이정신은 운명극복의 지름길 [3] 운영자 09.04.01 4587 7
104 시대상황에 맞는 가치관은 따로 있다 [7] 운영자 09.03.30 3920 8
103 패륜범죄, 대형참사 빈발의 원인은 따로 있다 [9] 운영자 09.03.27 4935 8
101 ‘위대한 설교자’보다 ‘위대한 놀이꾼’이 필요하다 [5] 운영자 09.03.26 3888 6
100 ‘투쟁’에 의한 역사발전의 시대는 가다 [4] 운영자 09.03.25 3006 3
99 진정한 속마음이 왜곡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운영자 09.03.23 3694 4
98 민심을 바로 읽어내는 것이 급하다 [2] 운영자 09.03.20 2492 1
97 상투적 도덕은 필요없다 [2] 운영자 09.03.19 3050 1
96 왜 이렇게 비명횡사가 많은가 [2] 운영자 09.03.18 3163 5
95 이중적 도덕관 탈피해야 개인과 사회가 건강해진다 [22] 운영자 09.03.17 3071 8
94 그릇된 관념에서 비롯되는 ‘집단의 병’ [4] 운영자 09.03.16 3156 2
93 현대병의 원인은 권태감과 책임감 [5] 운영자 09.03.13 3885 5
92 ‘인격 수양’ 안해야 마음의 병에 안 걸린다 [11] 운영자 09.03.12 5754 18
91 억눌린 욕구가 병이 된다 [7] 운영자 09.03.11 5604 6
90 ‘무병장수’의 현실적 한계 [5] 박유진 09.03.10 3501 3
89 인간 있는 곳에 병 있다 [4] 박유진 09.03.09 2562 3
88 이중적 의식구조를 벗어버리면 병은 더 이상 운명이 아니다 [3] 박유진 09.03.06 2781 2
87 자유만이 유일한 해결책 [4] 운영자 09.03.05 3128 3
86 참된 지성은 ‘지조’가 아니라 ‘변덕’에서 나온다 [3] 운영자 09.03.04 2723 3
85 ‘관습적 윤리’에서 ‘개인적 쾌락주의’로 [2] 운영자 09.03.03 2799 4
84 ‘편의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 [2] 운영자 09.03.02 2389 2
83 개방적 사고에 따른 문명과 원시의 ‘편의적 결합’ [4] 운영자 09.02.26 2599 1
82 문명이냐 반문명이냐 [3] 운영자 09.02.25 2786 1
81 진리로 포장되는 ‘권위’의 허구 [3] 운영자 09.02.23 2638 3
80 원시와 문명의 ‘편의주의적 결합’은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끈다 [2] 운영자 09.02.20 2028 1
솔직한 성애의 추구는 운명극복의 지름길 [2] 운영자 09.02.19 2478 5
78 ‘타락’도 ‘병’도 아닌 동성애 [3] 운영자 09.02.18 3998 10
77 선정적 인공미 가꾸는 나르시스트들 늘어나 [5] 운영자 09.02.17 3033 5
76 개방사회가 만든 자연스런 관음자들과 페티시스트들 [3] 운영자 09.02.16 1630 1
75 삽입성교에서 오랄 섹스로 [9] 운영자 09.02.13 6350 1
74 ‘성적 취향’의 다양성을 인정하자 [2] 운영자 09.02.12 1359 1
73 생식적 섹스에서 비생식적 섹스로 [4] 운영자 09.02.11 2027 4
72 ‘성욕의 합법적 충족’을 위해서 결혼하면 실패율 높다 [3] 운영자 09.02.10 1852 7
71 결혼은 환상이다 [2] 운영자 09.02.09 2065 6
70 작위성 성억압은 개성과 창의력을 질식시킨다 [2] 운영자 09.02.05 1081 3
69 전체주의적 파시즘은 집단적 성억압의 산물 [3] 운영자 09.02.04 1613 2
68 쾌락으로서의 성을 부끄럼없이 향유하라 [5] 운영자 09.02.03 2130 3
67 변화를 인정할 수 있을 때 발전을 이룬다 [2] 운영자 09.02.02 1190 1
66 결국 현재의 욕구에 솔직하라는 역의 가르침 [2] 운영자 09.01.30 1480 1
65 ‘주역’을 아는 사람은 점을 치지 않는다. [7] 운영자 09.01.28 2623 5
64 회한도 희망도 없이 현재를 버텨 나가라 [2] 운영자 09.01.23 1746 1
61 ‘역설적 의도’로 막힌 세상 뚫어보자 [3] 운영자 09.01.15 1609 5
63 쾌락주의에 따른 동물적 생존욕구가 중요하다 [3] 운영자 09.01.19 1548 2
62 음양의 교화(交和)가 만물생성의 법칙 [2] 운영자 09.01.16 1215 1
60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 지닌 동양의 민중철학 [2] 운영자 09.01.14 1165 1
58 궁하면 변하고, 변하다 보면 통한다 [2] 운영자 09.01.09 1736 3
57 햇볕이 뜨거울 때 우산을 쓰면, 신기하게도 비가 내린다 [2] 운영자 09.01.08 1180 1
56 잠재의식과 표면의식의 일치로 얻어지는 생명력 [4] 운영자 09.01.02 1583 2
1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