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난번 wpc 세계대회 출전하셨던 석준택 코치님이 저랑 같은 지역인걸 알게되었습니다.

평소 혼자 찐따처럼 운동해왔던터라 자세가 잘된건지도 모르고 운동해왔었기때문에 원포인트레슨을 받고자 연락을 드렸습니다.
코치님은 크로스핏박스를 운영하셔서 시간을 맞추기 힘들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ㅠ 저를 위해서 휴식을 취해야할 주말에  다른 도시인 저를 위해 오셔서 오픈하지도 않는 크로스핏박스를 빌려(코치님 박스가 아닌 친형님이 운영하시는곳) 레슨을 해주셨습니다...ㅠ
레슨 시작전 몬스터도 사주시고 난방도 해주시고 저를 위해 세서한것까지 다 신경써주셨습니다.
레슨에서는 일단 자세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확인해주셨습니다.
역시 혼자운동하는 찐따답게 스쿼트는 개판이고 그나마 벤치를 사람같이는 해왔더군요.
제 스쿼트자세가 상체는 로우바인데 하체는 무릎이 발끝을 심하게 넘어가는 하이바스타일로 하고있다고 하셨습니다.
스쿼트 견착부터 척추정렬, 복압, 시선, 스탠스, 발각도, 무릎 외회전토크까지 전부 다시 알려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알려주신자세로 하니 굉장히 안정적으로 리프팅을 하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평소 고관절쪽이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티칭받은자세로는 그런느낌이 전혀없었습니다.
벤치프레스에서는 레그드라이브 제대로 사용하는법을 배웠고 벤치 하강시 바벨의 위치, 바패스등을 수정해주셨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수직으로 벤치를 하고있더군요;; 사선인줄 알았는데...
데드리프트는 석준택 코치님은 킹벤셔널이시고 저는 갓모유저라 어떻게 알려주시려나 궁금했는데 둘다!알려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저를포함)척추정렬과 플랫백을 오해하고 잘못하고 있단걸 알았고 데드도 역시 스탠스 복압주는법. 시선. 척추정렬, 무릎사용법, 골반의 움직임, 그립넓이, 등 긴장시키는법 등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배웠습니다.
또 제가 기립근이 약하다고 하시고 기립근 보조운동도 알려주시고, 좌우 불균형을 개선시킬수 있는 여러가지 운동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여기까지 3시간이 넘어가버리더군요ㄷㄷㄷ
진짜 오랜시간 하나부터 열까지 다알려주시고 궁금한걸 물어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주셨습니다!
성격도 상당히 유쾌하시고 상대방을 되게 편하게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확실히 어떤 운동이던 좋은 코치님께 티칭받는게 최고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혼자 방구석이나 헬스장에서 유투브, 갤에서 배우는것보다 훨씬 깊이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집와서 보니 코치님이랑 사진찍는걸 깜빡했다는걸 알았네요...